🇰🇷한국 강원도 강릉 지역 방문기#1

- 이 글은 평범한 한 청년이 여기저기 떠돌며 기록한 하나의 방문기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강릉역 구도심

- 강릉이라는 장소에 대해 받은 첫 느낌은 '색감'이였다. 강릉역 근처 구도심에 위치한 여인숙에서 느껴지는 이런 색감들은 분명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일 것이다. 

2. 고래책방
 

- 느긋하게 쉬러 온 여행인 만큼, 책이나 한 권 사서 밤에 읽으려고 서점을 찾아갔다. 

- 방아쇠 법칙이라는 책을 찾고 있었는데, 슬프게도 없었다. 

- 베이커리형 카페랑 같이 운영 중인 서점이였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다. 내가 찾던 책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빵 냄새를 맡다보니 배가 고파져서 다시 길을 나섰다.  
 

3. 키아오라 버거
 

- 서점을 나와 우연찮게 뉴질랜드 수제버거라는 간판을 발견했다. 

- 뉴질랜드에서 노하우를 배워오신 부부가 운영하시는 작은 가게였다. 작은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쉐프님께서는 쉐프복을 말끔하게 갖춰입고 부엌에 계셨다. 우연치않게 꽤 괜찮은 곳에 들어온 모양이다. 

- 내가 주문한 것은 아보카도 버거.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아보카도와 쉐프님만의 특제소스가 들어간 버거. 

- 아보카도와 소스가 부드럽게 잘 어우러졌다. 뉴질랜드 버거 스타일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곳의 버거는 패티가 그다지 짜지않았다. 묵직하게 들어오는 맛이라기보단 담백하게 가볍게 먹기 좋은 맛이였다. 

4. 오죽헌
 

- 강릉에 왔으면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인 오죽헌, 밥도 먹었겠다.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려고 갔다.  

- 오죽헌을 둘러보고 나오니, 길 반대편에 예술창작인촌이 있었다. 궁금해서 쭉 들어갔다. 

- 길의 끝 쪽에 도착하니, 한옥 마을이 보였다. 집이 참 예쁘더라. 

- 한옥 마을에서 그네를 발견해서 오랜만에 좀 탔다. 재밌었는데, 엉덩이가 좀 뜨거웠다. 
 

5. 이츠모
 

- 햄버거 하나만 먹고 계속 걸었더니, 다시 배가 고파졌다. 강릉오면서 방문해보고 싶었던 이츠모 라멘을 방문했다. 

- 요즘 라멘집들은 감성이 정말 대단하더라. 

- 돈코츠 라멘이 이츠모 라멘의 시그니처 메뉴인 듯하나, 나는  츠케맨을 좋아해서 츠케맨을 주문했다. 

- 면은 그냥저냥 평범했다. 그냥 감성만 챙긴 라멘집이였던건가..

- 라고 생각했는데, 이 스프를 한 숟갈 떠먹어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스프만 먹어도 전혀 짜지 않았다. 육수의  염도를 야채의 단맛으로 잘 잡아, 단짠단짠의 매력이 있었다. 

- 면이나 차슈는 그냥 요즘 라멘 가게 어디에서나 내놓고 있는 상향평준화 된 퀄리티이다. 근데 뭐, 당연한 소리겠지만 이 스프가 이 곳의 매력포인트이다. 닭육수의 감칠맛, 야채의 단 맛, 훈제향 나는 차슈와의 조화. 잘못하면 굉장히 조잡해질 수 있는데 여기는 정도를 잘 잡아냈다. 




6. 초당고래

- 라멘을 먹고 배불러서 다시 무작정 걸었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카페. 날이 더웠기 때문에 잠깐 더위를 피하려고 들어갔다. 

- 감성 하나만큼은 충만했던 카페..

- 내가 마신 것은 초당고래 라떼라는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 크림과 곡물을 넣은 아이스 라떼라는데, 맛보다는 양 때문에 놀랐다. 역시 관광지라 그런지 자리값이 쌔네. 

7. 허균, 허난설현 기념공원 
 

- 주차장가는 길에 그냥 보이길래 생각없이 들어간 공원길

- 안에는 생각보다 너무 잘 꾸며져 있었다. 

- 의외로 너무 좋았었던 곳이다. 사람도 없고.. 근처에 초당 순두부거리가 있는데, 순두부 먹고 산책하러 오기에 좋을거 같더라. 

8. 안반데기
 

- 밥도 먹고, 관광지도 돌아봤겠다. 이번 여행의 목적인 차박을 위해 안반데기에 갔다.

- 해도 지고 있고, 날도 좋아서 간단하게 테이블이랑 의자만 깔았다. 풍경이 정말 너무 좋았다. 

- 노을 색이 정말 너무 예쁘더라. 마을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 산이라 그런지, 해가 지기 시작하니 금방 어두워졌다. 책 얼마 읽지도 못했는데... 일단 차로 다시 들어갔다. 

- 그 날 밤하늘이 맑아서 핸드폰으로 대충 촬영해도 별이 찍혔다. 차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는데, 정말이지 그 순간만큼은 정말 황홀했다. 

- 별을 보며 누워있다보니, 잠이 슬슬 오더라. 강릉에서의 밤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