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8개
  • 쓰기
  • 검색

🇯🇵일본 초콜릿이 아니다, 100%초콜릿이다

KEI 코어멤버 KEI
2075 5 8

안녕 브로들

초콜릿 좋아하는 형제들 좀 있나?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에는 초콜릿에 환장하는 매니아들을 위한 전설의 브랜드가 하나 있지. 정말 초콜릿 매니아이거나 나처럼 산업분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편인데. 진짜 개쩌는 초콜릿 브랜드라고 할 수 있어. 

 

한국의 가게들에만 익숙하면 이런걸 알기 힘들거야. 

그냥 초콜릿 여러개 모아서 팔면. 그게 초콜릿가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취향이라는건 말이야. 그냥 초콜렛 몇개 갖다놓고 판다고해서 만들어지는게 아니거든. 

 

100퍼센트 초콜릿 카페에 가면. 일단 어마어마한 광경을 볼 수 있어. 

아래 사진을 봐. 

 

image.png.jpg

 

1번부터. 56번까지. 넘버링으로 카테고리를 묶은 56개의 초콜릿이 시선을 사로잡는 순간이야. 

이 수많은 초콜릿들은 그냥 숫자만 많은게 아니라 나름의 기준을 통해 스탠다드를 가져가고 있어. 

100퍼센트 초콜릿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하여 추구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아.

 

  • 싱글빈에 대한 기준
  • 설탕의 종류를 다르게 가져가는 기준
  • 우유의 구성을 다르게 하는 방법
  • 일본 고유의 식재료를 첨가하는 방법
  • 초콜릿의 전통 유럽식 방법을 혼합하는 구성
  • 전통적인 방식의 초콜릿제조에 따른 기준 

 

이 브랜드는 이상의 기준과 방법에 따라서 초콜릿의 풍미를 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디테일한 취향을 존중할 수 있지. 

이것이 바로 우리들의 초콜릿이다.라고 이야기하는거야. 

 

image.png.jpg

 

 

100퍼센트 초콜릿의 정문. 

정말 가슴이 두근두근하네. 

 

 

image.png.jpg

 

몇가지 상품에 대한 소개를 보여주고 있어.

저 초콜릿 음료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더라고. 

 

image.png.jpg

 

내부구성부터가 심상치않네. 

작은 가게지만. 정말 치밀한 구성을 가져가고 있어

 

image.png.jpg

 

저 뒤에 보이는 바구니들. 뭔가 남달라보인다. 

 

image.png.jpg

 

크. 심지어 천장을 초콜릿처럼 만들었어.

 

image.png.jpg

 

아 이 디테일함이란. 

무슨 고기집에서 드라이에이징하는 고기들 진열해놓은거 같은 느낌이야. 

초콜릿에 이런 정성과 노력을 들여서 표현할 수 있다니. 

 

이건 감동할 수밖에 없잖아. 

 

image.png.jpg

 

이렇게 많은 초콜릿의 종류가 있다는걸 보면 놀랄수밖에 없지. 

그리고 이게 그냥 종류만 뻥튀기로 키운게 아니라. 아까 내가 이야기한것처럼 명확한 기준에 의한 세밀화야. 

자기들이 추구하는 초콜릿에 대한 미학에 따라 확장한 방식이지. 

 

 

image.png.jpg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참 놀랐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 앞에 있는 저 둥그런 럭비공처럼 생긴게 무엇인지 잘 모를거야. 

우리를 카카오열매 자체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으니까. 언제나 가공된 초콜릿만 먹어봤으니. 

하지만 자연상태의 카카오는 저런 형태를 취하고 있어. 

 

저기서 몇가지 가공을 거쳐서 우리가 아는 초콜릿으로 바뀌게 되는거지. 

저 분류표에 따라서. 내 취향을 확인하고. 초콜릿을 선택하는 프로세스야. 

진짜 이건 취향에 대해서 정통한 사람들이 아니면 만들어낼 수 없는 시스템이지. 

 

내가 예전부터 100퍼센트 초콜릿에 대해서 일본에 있는 사람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적 많은데. 

카카오에 대한 연구나 실험 같은걸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 

일단 직접 카카오를 생산하는건 당연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들이 많다고 하네.

재미있는 일이지. 한국에서는 카카오를 직접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말이야.

 

image.png.jpg

 

메뉴판.

 

image.png.jpg

 

초콜릿 음료를 주문해보자. 

 

image.png.jpg

 

여러가지 다양한 아이템이 보인다

 

image.png.jpg

 

일단 1차 주문. 

그 소문의 음료를 마셔보고 싶었다.

 

image.png.jpg

 

크아. 보기만해도 남다른 맛이 느껴진다. 

역시 맛도 최고였다.

여기까지 이 음료를 맛보기 위해서 왔구나.

 

image.png.jpg

 

그 다음으로. 소문의 샘플러를 주문해보자. 

흔히 샘플러라고 하면 양조장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수제맥주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맥주샘플러를 떠올리는데. 

여기는 초콜릿 샘플러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었다. 

 

정말 궁금했다. 

기대와 함께 마시면서. 나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이. 것. 이. 

초콜릿 ㅋㅋㅋㅋㅋㅋ

 

내가 경험해본적 없는 맛이다. 

마치 슈퍼에서 공장제 아이스크림만 먹었던 소년이. 베스킨라빈스에 가서 느낀 충격이랄까. 

이게 바로 초콜릿이었어. 

 

더 즐거운건. 초콜릿에 대한 맛 그 자체보다도. 

이런 취향을 공유하면서 확장해나간다는거. 

 

image.png.jpg

 

단순한 초콜릿 음료가 아니다. 

여기에 나온 차트. 

이게 내가 주문한 초콜릿 음료의 테이스팅 구성이다. 

 

100퍼센트 초콜릿이 갖고 있는 기준과 시스템에 따라.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 초콜릿인지 분포도를 보여주고.

나의 초콜릿 취향을 무슨 mbti처럼 만들어서 답을 낼 수 있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는 해야 초콜릿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거 아니겠어. 

진짜 한국의 초콜릿 브랜드들은 반성해야할 필요가 있다. 

 

난 이제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image.png.jpg

 

초토화. 

무슨 말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이제 지갑을 열고. 선물용으로 종류별 초콜릿을 모조리 사제끼는 일만 남았을뿐. 

 

이상. 100퍼센트 초콜릿 방문후기. 

 

도쿄를 여행하는 브로들이라면 꼭 방문해서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기 바래. 

후회하지 않을거야. 

나는 정말 너무 즐거웠어. 

 

신고공유스크랩
체리쥬빌레 Bro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8

댓글 쓰기
1등 바다 21.07.01. 00:27

저도 초콜릿 좋아하는 편인데, 너무 단 것은 잘 못 먹겠더라고요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1. 01:05
바다

우리가 지금까지 먹어왔던 초콜릿의 맛이랑 많이 달라. 대부분 공장제 초콜릿이잖아.

 

아니면 생초콜릿 공방에서 만든 생초콜릿들인데 맛있긴하지만 그래도 맛의 스펙트럼이 풍부하지는 않지

 

진짜 100퍼센트 초콜릿 가서 경험해보면 초콜릿이라는게 원래 이런거였구나 느낄 수 있어.

 

정말 카카오에 대해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연구하고 실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2등 llewyn 21.07.01. 01:10

초콜릿이 이렇게 심오한 것인 줄 몰랐는 걸 ㅎㅎ

 

매니아층을 공략하려면 이렇게 극한으로 가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1. 01:21
llewyn

정말 디테일한 취향의 끝판왕을 느낄 수 있지. 진정한 초콜릿이 무엇인지 알려준다고 해야하나.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게 조금 특이한 개념이기도 하고 안맞는 맛도 많아서.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대중적인 느낌은 아닐거라고 생각해.

 

마치 동남아여행가면 어떤사람은 향신료 좋아하지만. 누군가는 질색하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퍼센트 초콜릿이 만들어내는 브랜드의 장엄함에는 고개가 숙연해지지.

 

적어도 매장을 내고. 가게를 운영하고. 브랜드라고 할만한것을 만들어내려면.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2. 01:49
철원신문

정말 고급진 맛을 경험할 수 있어.

 

물론 스타일에 따라서 조금 안맞는 초콜릿도 있을 수 있지만 말이야.

 

베스킨라빈스 가서 수많은 아이스크림들이 있는것과 비슷하지.

 

그보다 훨씬 고퀄리티이긴 하지만

profile image
Madlee 21.07.01. 18:23

브로 이곳은 어디인가!!

 

딩징가서 초코렛들을 음미해보고 싶다!!ㅠㅠ

 

어릴때부터 초코렛은 진짜 먹어볼만큼 먹어봤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세상은 넓고 초코렛은 많구나

 

이것역시 디테일의 변태인 일본에서만 가능하다는게 아쉽네ㅠㅠ

 

편의점에있는 초코렛은 신제품빼고 웬만한거는 다먹어봤는데...한국에 생기면 1~100번까지 무조건 다 음미해보고싶네

 

여행제한이 풀리고 코로나가 사라져야 저런곳에서 좀 죽치고 앉아서 초코렛만 흡입할텐데ㅠ

profile image
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2. 01:50
Madlee

100퍼센트 초콜릿이 한국에 런칭하게 되면 아마 급속히 현지화해서 가격이 창렬해지지 않을까 ㅎ

 

내가 도쿄여행을 좋아하는건. 치밀하고 디테일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녹아든 제품이나 서비스. 가게가 있기 때문이야.

 

정말 멋진 가게들에서 최고의 맛과 향기를 즐기며 힐링하는 기분.

 

이건 절대 쉽게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지.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태그 : 만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