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여행 73부: 리액션이 좋은 커피녀와 시암역 데이트

브로들 하이!

방콕을 여행하는 니콜라스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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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앱을 돌리다보니 다시 피곤한 일들이 많아지는 경우가 생기네 ㅋ 

단답으로 대화하는 애들 싹 거르고 쎄한 느낌 거르고 인스타에 남이 찍어준 사진들로 가득한 애들을 거르고 나니까 

매칭 된 애들은 꽤 있는데 정작 만나고 싶은 애가 별루 없더라구 ㅋㅋㅋㅋㅋ 

이걸 계속 돌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예전에 연락하다가 흐지부지 된 연락처를 다시 살려보기로 했어! 

인스타로 넘어와서 대화 좀 하다가 만날 약속 잡는 과정에서 잊혀진 애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다시 날려봤어 ㅋ 

마침 시간이 되는 여자애가 있더라구 

예전에 디자인녀랑 약속이 겹쳐서 미안하게도 내가 약속을 취소했던 친구야

시암역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파이어 타이거에서 보자네 ㅋㅋㅋ 길게는 못본데 1시간만 볼 수 있다구 

상관 없다고 했어 이 친구는 커피숍에서 만난 여자애니까 커피녀라고 부를게 

시암역 파이어타이거는 시암역의 안쪽에 있는 시암스퀘어 소이7거리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야 

한국이나 서울과는 별로 상관없는 곳인것 같은데 그냥 분위기는 괜찮은 곳 같아! 

먼저 자리 잡고 커피 한잔 하고 있으니까 커피녀가 도착했어 

서로 인사를 하는데 참 반갑게 맞아주더라구 ㅋㅋㅋ

키가 엄청 크다고 좋아하고 날 쳐다보면서 쏘 핸썸이라고 말하면서 좋아하고 

난 이렇게 리액션이 좋고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이 참 좋더라구 

오해가 있을까봐 설명을 하자면 이 친구가 뭐 날 첫눈에 보고 좋아하고 이런게 아니라 

그냥 감탄을 잘하고 자기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빈말이라도 칭찬을 자주 하는 스타일이야 

"나 코리안 처음 만나는 거야!"

"나도 너 처음 만나 ㅋㅋㅋ" 

"와 너무 좋아!" 

"나도 너무 좋아! ㅋㅋㅋ" 

뭔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참 기분이 좋네 텐션이 참 좋더라구 ㅋㅋㅋ 

커피녀는 캐릭터 같은걸 만드는 제작자?? 같은 건데 애가 참 자유롭고 느낌이 좋았어 

키는 크지 않지만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몸인데 정말 착하게 생긴 친구였어 

눈빛에서 막 선량함이 뿜어져 나온다고 해야하나? ㅋㅋㅋ 

와 얘 실제로 만나니까 너무 괜찮은데?? 이런 애를 두고 새로 데이팅앱을 돌리려고 헀다니!! ㅋㅋㅋ 

"그때 왜 나랑 약속 취소했어?" 

"미안 나 그때 갑자기 중요한 일이 생겨서" 

"중요한 일이 뭔데?" 

"음... 잊어버렸어 ㅋㅋㅋ" 

커피녀와는 처음 만났을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약속을 잡고 취소한건 다 내 잘못이거든 ㅋㅋㅋ 

역시나 그때 일을 다시 꺼내길래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그냥 나도 잘 모르겠다!! 잊어버렸서 ㅋㅋㅋㅋ 라는 식으로 뻔뻔하게 말했어 ㅋㅋㅋ

거짓말로 둘러대기도 싫고 그렇게 한들 믿지도 않을거 같았거든 

이런게 통할줄은 몰랐는데 통했다??! 아니 이런게 통하다니??? ㅋㅋㅋㅋ 

엄청 웃으면서 좋아하더라고 그 상황에서 너무 웃겼나봐

물론 은근히 날 쳐다보면서 너 여자 많이 만나는거 다 알아! 라는 눈빛으로 봄 ㅋㅋㅋㅋㅋ ㅠㅜ 

손바닥으로 커피녀 팔을 살짝 쓸어주면서 가벼운 스킨쉽 해주니까 막 웃으면서 엄청 좋아하더라구 

"뭐하는 거야?" 

"가만히 있어 지금 집중하고 있다구!" 

"뭘 집중하는데?"

이렇게 말하면서 내 손을 딱 잡고 막 만지더라구 ㅋ

예전에 내가 운동하면서 사진 여러장 보냈는데 그때 내 손사진도 있었어 ㅋㅋㅋ 

손바닥에 박힌 굳은살 보고 놀라기도 하고 뭔가 좀 웃는표정이 좋아하기도 하는것 같았어 

넌 왜 운동할때만 나한테 사진 보내냐고 추궁하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말들인데 묘하게 얘랑 같이 웃고 떠드니까 재미있는 대화가 되더라구 

영어를 아주 잘하는 여자애인것도 아니었는데 묘하게 대화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어 ㅋㅋㅋ 

처음에 1시간만 같이 있겠다는 여자애가 집에 갈 생각도 안하고 2시간째 같이 있는거 보면서 즐겁기도 하고 

뭐 특별히 한것도 없는데 그냥 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어 ㅋㅋㅋ 

파이어 타이거 마감할때까지 있으면서 서로 대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아 역시 여자애는 직접 만나보기 전까지 아무 것도 장담할 수 없는것 같아 

난 얘가 이렇게 재미있고 같이 있을때 신나는 기분이 될거라고 전혀 생각 못했거든 

특별히 얘를 뭐 어떻게 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냥 순수한 만남이야 ㅋ 

다음에 야시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커피녀는 커피녀의 집으로 나는 나의 호텔로 헤어졌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