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여행 70부: 피어21에서 코코넛만 먹고 사라진 코코넛녀와의 데이트

브로들 하이!

 

방콕을 여행하는 니콜라스야 🤚🤚🤚

 

 

 

 

 

 

데이팅앱으로 새로운 운동녀를 알게 되었어 

 

몸매가 탄탄하고 레깅스가 잘 어울리는 여자애라서 마음에 들어서 만나기로 했어 

 

조금 불안한게 인스타를 달라니까 없다면서 와츠앱으로 연락을 했는데 의심이 되더라구 ㅋㅋㅋ 

 

데이팅앱을 하는 여자애가 인스타도 없다는게 좀 그래 

 

나를 속이고 있거나 아니면 외모에 자신이 없고 문제가 있는 여자란 뜻으로 이해했어 

 

바로 영상통화 요청하고 비디오콜으로 실물 확인 마쳤어 ㅋㅋㅋ

 

아주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필터주작녀는 아닌거 같더라 

 

그래도 인스타가 없는게 좀 의심이 되서 터미널21에서 보기로 했어 

 

마음에 안들면 바로 칼같이 헤어지고 상황봐서 피어에서 코코넛이나 같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어 ㅋ

 

코코넛만 먹고 사라진 여자애라서 코코넛녀라고 부를게 ㅋㅋㅋ

 

 

 

 

터미널21에서 만났는데 이런 ㅋㅋㅋ

 

이 애(?)가 그 애(?)는 맞는데 키가 너무 작아 

 

키가 150정도 되어 보이는 쪼그만 여자애가 나한테 와서 인사하더라고 

 

분명 데이팅앱에서 내가 본 사진이랑 서로 교환한 사진에서는 늘씬하고 몸매 좋은 여자애였는데 

 

얘는 얼굴을 보정한게 아니라 몸매를 보정한 애였구나.... ㄷㄷㄷ

 

또 당했다 ㅋㅋㅋ 

 

영통으로 얘의 얼굴은 확인할 수 있지만 몸매를 확인할 수는 없잖아 

 

이런 허점이 있었네 ㅠㅜ 

 

온라인으로 본 코코넛녀의 몸매는 매일 헬스장에서 살것 같은 탄탄한 몸매에 복근까지 있는 여자애거든 

 

레깅스 입고 있는 스타일이 상당히 섹시하고 끌려서 몸매 때문에 보자고 한건데 

 

아니 대체 다리를 얼마나 늘리고 몸매보정을 어떻게 한건지 ㅋㅋㅋ 

 

슬프다 ㅠ

 

 

 

 

그냥 보내긴 그렇고 일단 코코넛이나 같이 마시면서 얘기하기로 했어 

 

마음에 들면 카페로 가거나 술 한잔 하려고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어 

 

영통 한번 하고 사진 교환한걸로 믿었던 내가 잘못이지 ㅋㅋㅋ 

 

인스타처럼 사진 여러장 올려야 하는 SNS쓰면 몸매보정한거 티나니까 안쓰는거 같았어 

 

앞으로는 몸매보정도 조심해야겠어 

 

키 작고 평범한 여자애가 헬스장 몸짱녀로 바뀔 수 있다구 ㄷㄷㄷ

 

 

 

 

 

 

코코넛이라도 맛있게 먹자 ㅋ 

 

그래도 애가 나쁘거나 무례한 애는 아니었어 

 

내 기분 살피면서 이런 저런 말 걸면서 대화 잘 하더라고 

 

터미널21에서 다른 좋은 곳들 놔두고 피어로 올라오니까 좀 실망한거 같긴한데 ㅋ

 

난 지금 최선을 다해서 예의를 지키고 있는 중이었는데... 

 

 

 

 

코코넛녀랑 특별히 대화를 길게 나누지 않아서 몇가지 물어보고 대화를 했어 

 

온라인에서는 철저히 외모검증만 진행했거든 

 

근처에 있는 어떤 옷가게에서 스탭으로 일한다고 하더라구 

 

영어를 잘하는건 아닌데 영업을 하다보니 손님 상대해야 해서 기본적인 의사소통 정도는 가능했어 

 

처음 보고 너무 실망하는 마음이 커서 겉으로 내색하진 않았는데 현타가 많이 왔거든 ㅋㅋㅋ 

 

거르고 거르고 거르고 거르고 거르고 걸렀는데 아직도 이런 일이!!!

 

ㅋㅋㅋㅋㅋ

 

코코넛녀는 나름대로 나한테 말도 걸고 노력하는게 느껴지긴 했는데 

 

내가 크게 의욕이 없어서 대화가 자꾸 겉돌게 되더라구 

 

일단 주제가 너무 피상적이고 코코넛녀가 영어능력이 부족한 이유도 있었어 

 

기본적인 대화는 하지만 자기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정도는 아니었거든 

 

그럼 나라도 애써야 하는데 ㅋㅋㅋ 노력하려고 헀지만 진짜 안되는건 안되더라구 ㅋㅋ ㅠ 

 

내 머리속에서는 이게 대체 뭐지??? 이런 마음이 있어서 좀 혼란스러웠거든

 

몸매가 좋아서 만나고 싶었던 여자애였는데 그게 진짜가 아니었어!

 

으악! ㅋㅋㅋ 

 

 

 

 

나름대로 화제거리를 만들려고 하다보니 먹는 이야기로 넘어가서 난 코코넛을 좋아한다고 ㅋㅋㅋ

 

여행하면서 방콕의 코코넛을 먹는게 삶의 낙이고 그중에 터미널21 푸드코트를 제일 좋아한다 

 

수박도 엄청 좋아하고 망고에 태국 과일이란 과일은 다 좋아한다고 

 

내가 아침에 얼마나 과일에 진심인지 사진을 보여줬어 ㅋㅋㅋ 

 

태국인이 흔하게 먹을 수 있는게 과일인데 뭐 얼마나 관심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리액션을 해주면서 받아주더라구 ㅋㅋㅋㅋㅋ 뭐 여기까진 영혼없는 리액션이었는데 

 

그 다음부터 은근히 야한 얘기를 섞으면서 말하니까 나름 반응이 있었어 

 

대화하는건 크게 나쁘진 않았어 코코넛녀가 적당히 받아주니까 소소한 즐거움이 있더라구 

 

태도가 나쁘지 않고 나름대로 개념은 있는 여자애라서 생각이 좀 바뀌기도 했어

 

내가 얘 정도로 키가 작은 여자애를 만나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한번 만나볼까 하는 생각도 약간은 들었어

 

고민이 좀 되기는 한데 일단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고 오늘은 그냥 런닝머신이나 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정도면 적당히 예의는 다한것 같아서 이제 슬슬 헤어질 각을 잡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코코넛녀에게 연락이 여러개가 오더라구 

 

조금 고민하는것 같길래 내가 상관없다고 받으라고 하더니 고맙다면서 전화통화를 하더라구 

 

태국어로 말하니까 내가 알아들을 순 없는데 뭔가 필요한 용건만 얘기한거 같진 않았어 

 

전화통화를 끝내고 나서 나한테 갑자기 친구가 불러서 가봐야 겠다고 말해주는 거야 ㅋㅋㅋ 

 

내가 리얼리?! 하면서 물어보니까 자기 말이 어떻게 들렸는지 깨닫고는 그런거 아니라고 

 

진짜로 갑자기 친구가 일이 생겨서 잠깐 가봐야 한다고 다시 올거라고! 

 

응 알았어 

 

어차피 헤어질 각을 보고 있던 상황이라서 나로서는 나쁠건 없었어 

 

웃으면서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나도 알고 얘도 알아 

 

친구의 전화는 그냥 전화였을뿐 

 

얘도 마찬가지로 헤어질 각을 잡고 있었던 거지 ㅋㅋㅋ

 

내가 돈이라도 쓰면서 좋은 레스토랑에 데려갔으면 좀 더 있었겠지만 피어21에서 더 있을 이유는 없으니까 

 

난 야시장에 가서 폭립 먹을거야 연락해! 

 

오케이 ㅋ 

 

서로 좋은 마음으로 헤어졌고 난 야시장 가서 폭립 하나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런닝머신을 달렸어 ㅋㅋㅋ 

 

당연하지만 걔도 나도 서로 연락하는 일은 없었어 ㅋㅋㅋ

 

가끔씩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이렇게 빈말이라도 해주는 것도 나쁘진 않은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