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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노하우 환승에 대한 고찰

미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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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정해진 때가 언제 있겠냐만

유독 주위에 많은 얘기가 나오는 시기가 바로 지금,

연말•연초 아닌가 싶네요.

 

살아온 일년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것은 

한해만큼의 자기자신이면 충분할텐데 왜 여러 불만들을

관계에 담아 연애까지 정리하는지 모르겠네요.

 

다만 그렇게 깔끔한 이유로 사람을 정리하고 떠나가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면 좋겠지만,

다가올 한해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아니면 막연함 때문인지

다른 사람을 준비해 놓고 갈아타는 사람 또한 많는 시기 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기구하고 울화가 터지며 상식적으로

납득 안가는 인간적 면모들이 들어나는 이야기들이겠지만

단순하게 정리하면 정식으로 유지하던 관계를

일방적, 임의적으로 옮겨 갈아탄 모든 관계가 환승이겠죠.

 

환승 이별의 여러 안좋은 점 중에서도 최악은

남은 사람이 받는 데미지가 엄청나다는 것 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자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람보는 안목에 대한 회의감, 더 나아가 인간 관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까지 확장되어 일반적 이별보다 더 큰 상처를 남기죠.

 

 

제가 당부하고 싶은건 

 

 

방아쇠를 당긴 것은 남은 사람의 의지가 아니었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관계가 소원해지고 다른 사람에게 눈이 돌아가게

원인을 제공 했을 수도 있지 않냐고요?

 

진짜 두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했다면 같이 해결할 방법을

찾는게 정상적이지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게 맞나요?

 

배려는 상대방을 위해 모든 것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을 상대에게 삼가하는 것에

더욱 가깝습니다.

 

'너랑은 안맞아서 안되겠어. 헤어지자' 하고 

곧 바로 사랑이 찾아와 만남을 가질 수도 있겠죠.

환승인지 아닌지는 본인도 잘모를 겁니다.

그정도로 객관화된 사람이 많다면 세상 살기 편하겠죠.

 

문제는 환승한 상대방이 꽤나 괜찮게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어릴적 봤던 동화책처럼 악역이 끝에 가서 망하고 착한 사람이

보상 받는 그림처럼 상대방의 몰락을 바라지만

현실에서는 잘지내고 있으니 무너진 이쪽이 더 비참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잘 기억하세요!

상대방은 절대 행복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은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왠 권선징악적 답정너 냐구요?

환승하고 잘살고 있다면 딱 두가지 부류 입니다.

 

1.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기를 바랍니다.

다만 양심의 가책이라는 것도 사람마다 다르고 

'그래도 내 행복이 더 중요해' 라며 합리화로 덮어버리니 

갈아탄거겠죠?

 

여기에 속한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 자신의 처지를 알고 있죠.

 

남이었다면 욕할 일이지만 본인이 갈아탔으니 

이유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핑계로 드러나지 않게

잘지내려고 노력합니다.

이와중에 정말 제대로 자리잡고 만날 수도 있지 않냐고요?

그렇다면 괴리감 때문에 속에서 곪을테니 걱정마세요.

 

2. 양심의 가책이 없다.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가책이 없을 수 있겠냐

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글쎄요.

타인을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의 처지나 감정, 상태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서

마음을 쓸 여력이 없다고 하는게 편할까요?

 

이쪽에 해당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복(만)을 찾았기 때문에

다른 것은 그렇게 고려하지 않고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필요 없이 시간을 끌거나 감정을 소모하지 않았으니

오히려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자신을 칭찬하는 경우도 봤어요.

 

이쪽은 정말 행복하게 잘지낼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얕은 사람은 그만큼 쉽고 크게 망가집니다.

자신을 좋게 대하는 사람을 겉에 두려고 노력하죠.

 

그 사람이 가식적이든 뒤에서 무슨 일을 꾸미든 내 앞에서

내 비위를 잘맞추면 좋아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사람을 위해 붙어있는 사람을 막 대합니다.

위해주는 사람들은 점점 떠나가고 

 

자신이 '까다롭고 호불호가 강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며

아첨하는 사람들에게 의지하다가 배신 당하고 주저앉죠.

 

그리고 또 새 사람들을 만나고 이전보다 더 까다롭게 

사람들을 대하려 하지만 이사람과 어울리며 괜찮다 싶은 

사람들은 전부 겉과 속이 다른 것들 뿐입니다.

 

 

성급한 일반화, 편협한 개인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길게보면 

비슷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부에서 자신에게서 이유를 찾는게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존재함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모두 우리의 책임은 아니라는 사실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남겨질 모든 것을 헤아릴 수 없어도

자신의 마음과 관계는 살필 수 있는 

 브로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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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선129 머선129 Bro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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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키키 21.01.16. 11:11

환승한 사람들은 모아두고 묠니르로 머가리 박살내야함.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들임.

적어도 환승을 할거라면 정확하게 헤어지자고 하고 다른 사람이 마음에 생겼다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그 후에 사귀는건 이해할 수 있어도 본인과 사귀는 도중에 다른 사람과 연애를 시작했다?

그건 그냥 머가리 박살나야하는겁니다.

2등 복리 21.01.16. 11:11

환승도 버릇입니다.

새 것에 대한 자극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며

연애초기의 설레임은 누구나 다 겪는 것일겁니다.

한마디로 원래 그런것이죠.

누구나 아무여도 할 수 있는 걸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과 연관된 부분이고 특히

옆에 누가 없고 혼자있는 것이 두렵고 외로운 사람일수록 환승할 확률이 높습니다.

3등 skaakd 21.03.02. 13:26

과거 생각나서 욕나오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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