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여자친구가 성경험이 없어 고민인분들께

 

진짜 진부하고 무책임한 말이긴한데 사랑한다면 아무 말 없이, 티내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물론 그 과정에 들어가는 심력, 노력이 아깝다면 일찌감치 서로 보내주는게 맞습니다. 여자쪽에서 아무런 노력도 보이지 않아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600일째 관계없이 연애하다가 헤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600일이나 사귀는데 안하면 그냥 안맞는거다, 600일이나 2000일이나, 10년이나 똑같을거다.' 라고 생각하실테고 저도 그렇게 여겼습니다.

 

솔직히 600일 되는동안 충분히 대화를 시도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도 여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좋아했으니까.

사귀고 반년까지는 여자친구도 스킨쉽 하는거 좋아했고 점점 더 깊은 관계를 바랬으니까.

어느순간 갑자기 스킨쉽을 꺼리는듯한 여자친구를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왜지? 왜 피하는것 같지? 분명 전에 만날때까지만 해도 좋아했는데. 사실은 싫은데 이제까지 억지로 했던건가? 성욕이 없나? 우린 안맞는건가?' 이런 생각들을 끊임없이 하게됐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대화를 한다고 했는데도 저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냥 아팠구나, 몸이 안좋았구나, 아직은 아니구나 그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제가 완전 잘못 생각했어요.

 

저는 여자친구가 아직 어리니까(처음 만날때는 20살이었어요)

 

아직 잘 몰라서 그런가보다. 스킨쉽에 익숙해지면 점점 거부감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면 항상 스킨쉽을 바래왔고 그게 반복되다보니 여친은 점점 저를 만날때마다 '또 해야하나?'라는 생각을 갖게된거에요.

 

그러니까 결국 여자친구가 스킨쉽을 기피하게된건 제가 존중해주지 못해서죠. 그렇다고 얘가 절 존중해주지 않았는가. 나만 그랬는가? 아니에요. 어디서 알아봤는지 입으로도 해주려하고 스스로 생전처음 자위도 해보려고 한 친구에요.

 

사랑하니까 기다려야지, 첫경험은 원할때 안전하게 아름답게 기억될수 있게 해줘야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무언의 압박을 주고 오히려 더 싫은 기억만 가지게 해준거죠.

 

 

 

 

또 그것만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문제는 항상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라, 이 스킨쉽문제에서 끝나지 않았어요.

제가 이 고민을 어떻게 털어놔야할까 고민하고 힘들어하면다 눈치챕니다.

 

'아 얘가 또 그걸로 힘들어하는구나'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구나, 너무 미안하다'

 

이 생각이

 

'얘가 또 나 때문에 힘들어하네...힘들다...안행복해' 이걸로 발전하는것도 금방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면할수록 당연히 그 원인인 스킨쉽도 거부감이 들겠죠.. 왜냐면 아직 잘 모르는일인데 이것때문에 안좋은일만 가득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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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여자친구가 어리다고해도, 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해도 결국 스스로 알게되는것 같아요.

다만 그 과정에 나의 조급함과 성욕이 끼어들어 여자친구의 속도를 넘어서게 된다면 그때부터 모든게 틀어지고

 

'우리는 안맞는다'

 

라는 결론만 남게될거에요.

 

저는 진짜 못된짓만 했는데 이제까지 조언해주신 분들 말씀대로

후회남지 않게 붙잡았고, 제 마음도 다 전했으니

선택은 맡기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동안 제 할일 챙기면서 건강하게 지내야죠.

 

다시 만나면 처음 연애 시작하던 그 시절처럼.

이대로 끝이라면 안좋은 추억과 마지막만 안겨준 친구에게 미안함을 가진채 다음연애에서는 절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