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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애 6년만에 전여친 만난 후기

내아닙니다
349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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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새벽에 잠이안와

두서없는 글 적고 이제 후기 올려봐요. 

아직까지 심장이 떨려서 잠을 못자네요..

 

 

오늘 새벽까지 같이 있었습니다 ㅎㅎ

 

 

오후 7시 저희집 근처에서 만났어요. 

번화가 중심지라 사람이 많더라구요. 

6년만의 만남에 너무 설레면서 한편으로 겁도나고

현실적으로 변했기에 전혀 기대도 안했고

담담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못놓을까

괜히 만나자한건가 수억번 고민했어요. .

 

이게 맞는걸까? 나 더 힘들텐데?

그냥 약속 파할까? 집 가라할까??

 

그러던 중  그 친구가 버스에서 내리고 만났어요. 

서로 웃고.. 웃고 또 웃고.. 참 , 어색할거같다고 

걱정한게 참 괜한 걱정이였구나 싶었어요. 

여전히 진짜 이쁘고 아름다웠어요. 

처음 첫눈에 반할때 만큼. 

 

사실 제가 못잊고 힘들게했기에 식사를 하고나

카페가서 얘기를 할 생각도 안했어요. 그래서 계획도

없었어요. 근데 밥먹자는 얘기에 흔쾌히 승낙하길래

밥을 먹으며 마스크 벗고 제대로 얘기했죠. 

 

너무 떨려서 처음엔 마스크도 혼자 못벗었네요..

술도 끊고 사람이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좋은 의미로. 혼자 몇잔 마시며 얘기했어요. 

 

전혀 기대하고 온 자리 아니고 사과하러 왔다고,

마지막으로 볼거 알고 있다고.

정말 보고싶었는데 한번이라도. 봐서 너무 좋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 

 

무튼 그러면서 옛날 얘기도 하고 생각보다 

전혀 어색함없이 보냈어요. 

 

그리고 시간이 10시가 다되가는데 참 ,,,

조금 더 있고싶더라구요. 그 친군 술을 

안먹는다지만 괜찮다갈래 근처 술집에 갔어요. 

 

가서 이런저런 얘기 많이했습니다. 

결국 본질은 같지만요. .,

 

저는 20대초 그 친구를 만날때랑,

현재 20대 후반을 살면서 달라진 가치관이

몇개 있습니다..

 

 

 

기대를 조금이라도해서 실망을

할빠에 애초에 기대를 하지말것. 

 

희망을 가지기보다 대처를 준비할것.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이지만 언제, 어디서,항상 

내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는것. 

 

인생이 생각보다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부정적인 결과가 많다는것..

 

 

 

등등..굉장히 현실적으로 변했습니다. 

과거엔 이상적이였는데..

그 친구를 6년 기다리며 느낀게 참

컸습니다. . 생각대로 되는게 없다는걸..

 

그래서 그럴까요?

 

만나기전 입장정리도 확실했고

얼굴이 기억나질않을만큼 괴로워 한번만

보고 책임지고 잊자. 차라리 무슨 페미니스트

였으면 할 정도로 제 입장이 확고했어요. 

 

 

근데 참 신기하고 무서운게

사람이 참 그대로더라구요.. 제가 좋아했던 모숩

그대로. 그래서 참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입장도

말했고. 그 친구도 헤어진 사람과 다시 못만나는건

저도 이미 알고 있고 인지한 문제였어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부탁이있다고.

뭐냐길래 연락처를 차단해달라거 했습니다. .

그 말 하는데 눈물이 뚝. 나더라구요. 

 

더이상 방법이 없다. 너가 번호를 바꾸는건 상식적으로 절대 안되고, 내 연락처를 차단시켜달라고

너 힘들게 하기더 싫고 내가 알아서 하겠다규..

지금은 그 방법외엔 없는것같다고..

 

참 눈물은 절대 보이고 싶지않았는데..

ㅉ뚝뚝 떨어졌습니다. ..

 

그 친구도 울더라구요. .

슬프다고. 오랫동안 진심으로 너무 젛아해주는건 감사한데 해줄 수 있는건 없고. . 저도 이미 알고 다 알았기에 기대를 안했지만 현실이 참 그랬어요. ..

 

그리고 얘기하다 나오니 벌써 새뱍 2시더라규요. .

 

하 최악의 예상대로 난 여전히 얘가 좋구나..

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났습니다..

 

물어봤어요. 다시 만날 생각없냐고 

 

미안하다고. 그만 하구 잘 지냈으면 젛겠다고. .

그리고 보내려는데 자꾸 안가고 서로 쳐다만 보고

같은 말만 서로 반복했습니다. . 저는 알겠다고

부탁 꼭 지켜달라고 .. 마지막 모습 조금이라도

더 지켜보려했고, 그 친구는 제 그런 모습에 

미안하다며 집에 못가고있었어요..

 

그렇게 4시까지 있다가.. 결국 택시태워보냈어요. 

그리고 5시 까지 전화하다 전화 끊었습니다..

 

 

 

 

 

 

만날때 항상 손잡고 안아주던 친구를

손잡기가 두려울 정도로 멀어진게 참 슬펐습니다. .

주말이면 항상 같이 있던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저는 과거에..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그 사람 옆에 있을 

사람이 저 이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다보면 내게도 다시 볼 날이,

볼 순간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희망을 품었습니다. 

 

6년을 지내며 모두 희미해져가고

꿈같은 망상이였단걸 진작에 알아챘지만..

 

 

 

 

 

 

 

 

 

이제 정말 모두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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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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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겨울멋쟁이 20.11.15. 11:56

ㅠㅠ 왜 다시 만날 생각은 서로가 없으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내아닙니다 20.11.15. 11:56
겨울멋쟁이

전 처음엔 다시 만날생각까진 없었고 .. 현실을 직시했는데 보니까 보고싶도라구요. 다시 어떻게든..

 

근데 예전부터 만날때 했던말이

그 친구 가치관은 헤어지면끝이라고,

다시 만나도 감정이 안생긴다고 그 말을 몇번했고

저는 기억하고 있었어요. .

 

막상보니 저는 다시만나면 좋겠지만

그 친구는 거부하고 , ㅎ 그렇네요

국문과 20.11.15. 11:57
내아닙니다

정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도 일 년 전 즈음에 똑같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결국 끝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해피엔딩도 아닌 끝이 무언가 헤어질 당시 받았던 감정과 같이 연기가 사라지듯이 공허해지더라고요

 

그 이후로도 계속 생각나고 꿈에도 나오고 인스타도 훔쳐보고 했지만 변하는 건 역시나 없었습니다.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 같았지만 그 사랑이 모든 걸 망치기도 했고요.

 

사랑했던 그분을 억지로 지우시려고 하지 마시고 마음에 묻으세요 기억은 지우는 게 아니라 시간에 흘러가게 하면 언젠가 다시 괜찮아 지실 겁니다.

 

힘내시란 얘기는 안하겠습니다. 그 맘은 본인 밖에 모르니깐요 긴 글 읽으실 줄은 모르겠지만 제가 힘들 때 찾아봤던 글귀들 몇 개 인용해서 댓글 남겨봅니다...

2등 민트초코붕어빵 20.11.15. 11:58

슬프지만 현실적이네요

3등 꼬꼬기 20.11.15. 11:58

만나지 말지. 안만났으면 언젠가 만나지 않을까하는 설렘고 있고 잘 살고 았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고 잊어지면 잊어진대로 살면 됨. 근데 만나면 현실임. 씁쓸함만 남지

내아닙니다 20.11.15. 11:59
꼬꼬기

그런 마인드로 하루하루 보내니 그게 몇년이더라구요.

근데 최근엔 진짜 얼굴이 기억이 안나고 너무 괴로워서 만나자했어요. 이제 보내야죠 ㅎㅎ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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