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노하우 서점에서 여자 작업해본 경험공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방법이지만 서점은 헌팅을 하기 위한 유명한 핫플레이스 중의 하나다.

장소만 실내로 바뀌었을뿐 일종의 길거리 헌팅인데 서점에 가서 혼자 책보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거다.

당연하지만 실제로 실행하는 것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시작하는 말은 무엇이 되었든 상관없다.

일단 가까이 가서 옆에 있는 다른 책을 보려고 하는 것처럼 공간을 비집고 들어간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녀의 눈빛이 브로를 향하게 될것이다. 

위아래로. 대략 3초 내외. 

그 순간에 모든것을 걸어야 한다. 

동물적인 감각을 총동원해야 한다.

 

그리고는 질러라.

"보고 계신 책 재미있어 보이네요."

"그 책. 제가 보려고 하는 책인데"

"요즘 인기있는 책인거 같은데 어떤 내용인지 물어봐도 되나요?"

 

아까 시작하는 말과 같다. 무슨 말을 해도 사실 상관없다. 

서점에서 낯선 남자가 말을 걸었다는 것은 그 정도의 대사건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놀랄것이다.

 

이때 매의 눈으로 여자를 스캔해야 한다. 

 

상대방이 뭐야 이 또라이는 같은 표정. 눈빛. 무관심을 보인다면 그걸로 끝이다.

브로의 외모. 패션. 스타일 등이 그녀가 갖고 있는 기준에 한참 미달하므로 이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것조차도 참가권 자체가 없다.

즉시 마음 접어야 한다. 

별다른 말 없이 다른 데로 이동하거나 책에 집중하는 척 하면 된다. 

 

그런데 상대방이 웃거나 "네? ㅎㅎ" 이런 반응이 나올때가 있다. 

당황스럽긴 하지만 뭔가 이 상황이 크게 기분이 나쁘지 않고 호기심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이는 곧 브로가 갖고 있는 외모가 상대의 최소기준점을 통과했다는 의미다. 

"책 좋아하세요?" 이런 말로 다음 대화를 이어가면 된다.

 

이때 브로가 독서내공이 어느정도가 되는가에 따라서 약간의 우세함을 가져갈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그렇게 결정적인 영향은 아니라 생각한다. 

독서경연대회 따위 나갈 생각이 아니라면 책 이야기만 계속하는건 쓸데없는 짓에 불과하다. 

내 경험상 서점에서 보이는 예쁜 여자들은 독서소양이 높은 케이스가 단 한번도 없었다.

 

여자가 들고 있는 책을 주제로 말을 건다 -> 상대방에 대한 특징/관심사로 주제를 옮긴다 ->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큰 틀에서 보자면 대화의 흐름은 다음과 같이 나아가면 된다. 

상대가 대화를 허락했다고 해서 쓸데없이 지루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자충수를 두지 않는다면. 

그녀가 이 낯선 모험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흥미로운 여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바로 서점에서 카페로 공간을 전환하여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갈 수 있다. 

그때부터는 사실 소개팅이나 원래 알던 여자애를 대하는 것처럼 하면 되니까 아무런 문제도 없다. 

여기서 거두는 성적에 따라서 그 이후의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게 된다. 

 

차분하게. 천천히.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갑자기 벌어진 비일상의 사건을 흥미로운 모험이 될 수 있도록. 

감정선을 천천히 고조시키며. 그녀의 인생에 짜릿한 파문을 일으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