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온달의 정체

 

온달하면 바보인데 공주랑 결혼한 고구려 남자로 유명하지. 바보도 공주와 결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면서 이래저래 썰이 있기는 한데 잘 찾아보면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알게 될거야. 공주가 울어서 그렇게 하면 바보한테 시집보낸다고 해서 정말로 바보한테 보내다니 고구려 왕가가 그렇게 물렁할리가 없잖아. 

 

현명한 브로라고 하면 역사에 숨겨진 이면을 통해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캐치하고 나름의 가설을 돌릴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뭐 온달썰은 워낙 많이 알려져서 아는사람도 많겠지만 말이야. 

 

바보라고 하는것은 먼저 온달자신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온달에 대해서 그렇게 멸시하며 부른다는 뜻이야. 어떤 특정계층, 집단이 누군가를 낮추어보면서 깎아내리기 위해서 무시하는 의미에서 바보라고 하는거지. 정말 온달이 멍청하거나 바보라고 할 수는 없어. 즉 온달은 누군가에게 평가절하당하고 있을뿐 실제의 면모는 전혀 다를수 있다.

 

실제로 평강이 온달과 결혼해서 온달에게 이것저것 가르치면서 키워주니까 정말 장군이 되어서 한몫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등장하지. 

 

온달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면 몇가지 백그라운드를 조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고구려왕가와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이해. 그리고 고구려 역사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들. 

 

고구려에 등장하는 사람들 이름을 보면 상당히 이상한 경우가 많아. 예컨대 을지문덕. 성이 을지인지 을인지 우리는 잘 모르고 을지든 을이든 지금 한반도에 있는 성씨가 아냐. 근데 북방에서는 올지모돈이라고 하는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소서노랑 먼저 결혼했다는 위구태. 이게 말이 위구태지 오고타이라고 부르는 이름이야. 고구려왕중에 대무신왕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대무신. 이건 곧 테무진과 발음이 다르지 않지. 

 

온달도 마찬가지야. 온달. 온다르. 온다르는 부리야트일대에서는 흔한 성씨라고 해. 

그러니까 고구려변방에 살고 있었던 온달이 돈을 벌기 위해서 당시 잘나가던 고구려에 일하러 온 이주청년. 뭐 이런정도의 느낌이었겠지. 고구려사람이 아니라 외국인이니까 고구려말을 잘 못했던거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봤을때는 바보라고 했겠지만 사실은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