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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또 다른 타이타닉 - 에드먼드 피츠제럴드호 침몰사고

욱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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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규정 네 정치&시사 글이 아닙니다

Great-Lakes-From-Space.jpg 또 다른 타이타닉 - 에드먼드 피츠제럴드호 침몰사고
 

 


오대호 (Great lakes)

 

오대호란,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있는 초대형 호수 다섯 개를 가리킨다.

 

각각 슈피리어 호수 (Lake Superior), 휴런 호수(Lake Huron), 미시간 호수 (Lake Michigan), 이리 호수 (Lake Erie), 온타리오 호수 (Lake Ontario)라 이름 붙여져 있다.

 

그중 이글의 무대가 되는 호수는 좌측 상단에 위치한, 슈피리어 호수다.

 

 

 

 

 

 

image-asset.jpeg 또 다른 타이타닉 - 에드먼드 피츠제럴드호 침몰사고

 


1950년대 중반, 미네소타주 덜루스 광산에서는 한창 철광석 채굴이 한창이었다.

넘치다 못해 가히 폭발적인 철광석 생산량과 수요에 비해, 운송속도는 한없이 더디기만 했다.

 

이러한 넘치는 수요를 잘 파악한 한 보험회사는, 1957년 당시 기준, 오대호에서 가장 거대한 철광석 운반선을 발주했다.

 Northwestern Mutual Life Insurance 라는 보험회사로, 아직도 존속중이다.

 

그 길이만해도 222미터에, 너비 22미터, 무게만 1만6천톤에 달하는 초 대형 화물선이었다.

크디큰 배의 스케일 만큼이나 제작비용 역시 대단했는데, 당시 화폐로 700만 달러였다.

2022년 기준으로 약 5000만 달러(한화 630억 가량)에 달하는 거금이었다.

 

회사의 사장 이름으로 명명된 이 선박은, 에드먼드 피츠제럴드호(SS Edmund Fitzgerald)로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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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에 배가 진수된후, 진수식의 하이라이트인 뱃머리로 샴페인을 깨는 의식을 거행할때, 술병이 한번에 깨지지않아

세번의 시도 끝에야 깨졌다는 불길한 에피소드, 

 

그리고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식의 마지막 장면을 거행할때, 큰 파도가 일어 깜짝 놀란 한 사람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두 개의 사소한(?)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진수식은 성황리에 끝났고,

 

진수식에 참여한 1만 5천여명의 하객들은 피츠제럴드호가 미네소타의 번영에 큰 이바지를 할것이란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 기대에 걸맞게 사람들은  '빅 피츠(Big Fitz)', '마이티 피츠(Mighty Fitz)', '오대호의 타이타닉' 같은 별명을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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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피츠제럴드는 미네소타 광산의 철광석을 디트로이트, 혹은 다른 항구로 운반했고,

1975년 까지 무려 오대호를 748바퀴나 돌았다. 이를 환산하면 대략 지구를 44바퀴나 돌수있는 거리였다.

 

이때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비극의 시작

 

1975년 11월 9일, 여느때와 같이 피츠제럴드호는 철광석과 타코나이트를 운반하고 있었다.

 

이 화물들은 슈피리어 호수를 떠나 디트로이트로 가는 것으로, 피츠제럴드의 한계중량인 2만6500톤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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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선장은 어니스트 맥솔리( Ernest M. McSorley), 그외 선원들은 28명이 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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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30분

맥솔리 선장은 근처를 항해하던 화물선 아서 앤더슨호(SS Arthur M.Anderson) 와 마주친다.

 

-오후 6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아서 앤더슨호는 맥솔리에게 점점 나빠지는 날씨에 대해 경고한다.

 

-밤 9시

슈피리어 호수 일대에 강풍경보가 발효된다.

당시 풍속은 무려 60km나 달했고, 이에 피츠제럴드와 아서 앤더슨호는 뱃머리를 돌려 북쪽 캐나다 방향으로 향한다.

 

-다음날 11월 10일, 오전1시

강풍경보는 폭풍경보로 바뀌었고, 순간풍속은 96km/h에 달했고, 파도는 무려 11m까지 치고 있었다.

비까지 심하게 오는 바람에 가시거리는 고작 3km 밖에 되지 않았다.

 

-오전 5시

여전히 심한 폭풍에 두척의 배는 캐나다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었다.

 

 

375fitz.jpg 또 다른 타이타닉 - 에드먼드 피츠제럴드호 침몰사고
 

 

-오후 12시

두척의 배는 방향을 바꾸어 남쪽으로 항해하기 시작했다. 아마 남쪽이 파도와 폭풍이 덜 하다고 판단했거나,

화이트피시만의 항구가 더 가깝다고 판단 했을것이다.

 

-오후 2시 45분

두 배의 거리는 16km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파도는 9m에 가깝게 배를 요동치고 있었다.

맥솔리 선장은 배가 위험에 처했다고 신호를 보냈고(SOS신호는 아니었다 아마 아서 앤더슨호 선장에게 알린듯 함.)

가까운 항구까지 최대한 자력으로 항해를 해보겠다고 알렸다.

 

-오후 4시 10분

맥솔리 선장은 배의 항해레이더가 고장났다고 알렸다.

 

-오후 4시 30분

가장 가까운 화이트피시 만의 항구의 등대의 전기가 나가면서 피츠제럴드호는 방향을 상실했다.

레이더도 없는 가운데 등대마저 꺼져 버렸기 때문이다.

 

-오후 5시

맥솔리 선장은 아서 앤더슨호에게 우리배의 위치가 어디쯤이냐고 물었고, 아서 앤더슨호의 선장은 피츠제럴드호가 레이더로 보이기를, 화이트피시만에서 대략 3 해리 떨어져 있다고 대답했다.

 

-오후 5시 30분

맥솔리 선장은 주변 배에 급히 신호를 보내며 지금까지 본 폭풍 중 가장 심하다고 말했다.

이 때 아서 앤더슨호는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는데 성공한다.

 

-오후 7시 10분

맥솔리 선장은 아서 앤더슨호에게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것이 피츠제럴드호에서 온 마지막 연락이었다.

 

 

 

 

결말

 

그후, 아서 앤더슨호의 레이더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또한, 피츠제럴드호도 항구에 영원히 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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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일간 헬기와 선박을 동원해 슈피리어 호수 일대를 샅샅이 뒤졌지만, 구명정 몇척을 제외하곤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피츠제럴드호는 그후 화이트 피시 만으로부터 27km 떨어진 161m 해저에 두동강 난채로 발견됐다.

 

맥솔리 선장과 선원 28명은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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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호의 침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생존자가 한명도 없기도 하거니와, 심한 폭풍이 배를 두동강냈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을수 없었기 떄문이다.

 

선박 자체에 결함이 있었다는 설, 배가 모래톱에 충돌하며 배에 파공(波孔)이 생겼다는 설, 파도가 너무 높아 선체 내부로 물이 유입되어 침몰 했으리라는 설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지만, 

 

그것들을 차치 하고서라도, 가장 의아한 점은 왜 맥솔리 선장은 SOS신호를 보내지 않았냐 하는것이다.

 

그 이유에 따라 이 참사가 인재(人災)인지 자연재해인지 판가름 날수도 있겠지만, 현재 그것은 중요치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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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20년이 지났다.

 

1995년, 선체의 일부와 선박에 달려있던 종, 닻이 인양되었고.

이후, 희생자 29명을 추모하고자 그 29명의 이름을 부르며, 인양된 종을 29번 치는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장레식떄 사용된 피츠제럴드호의 종은 현재 오대호 난파선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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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오대호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가 크게 강화 되었고, 그 덕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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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드 피츠제럴드호의 마지막 목격자 아서 앤더슨호는 지금까지도 오대호에서 묵묵히 항해를 계속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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