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중세 기사들이 닥돌하는 이유

은근히 먹힌 사례가 있어서

 

그 대표적인 사례가 몽기사르 전투임

 

 

 

예루살렘 왕국은 총 병력 3000~4500명 정도의 병력으로 살라딘의 2만~2만6천명 정도의 병력을 싸그리 갈아 마셔버림

 

거기에 당시 예루살렘의 왕이였던 보두앵 4세는 16세의 굉장히 어린 나이의 왕이였고 살라딘은 누레딘을 이어 아이유브 왕조의 술탄이 된 상황이였음

 

그럼 5배 차이나는 병력을 보두앵 4세는 어떻게 이겼을까?

 

글 제목처럼 돌격해서 이김 ㅇㅇ

 

정확히는 보두앵4세를 중심으로 기사 500명 정도가 한 덩어리가 되서 아슈켈론까지 북상하느라 지쳐버린 아이유브 군의 전열을 그대로 뚫어 버림

 

이 과정에서 살라딘은 자신의 쿠르드 족 친위대도 와해되고 자기가 직접 칼을 뽑아야 할 정도로 위기를 겪었고 경주용 낙타를 타고 겨우 도망쳤다고 함

 

 

 

 

 

그럼 안싸워주면 되지 않냐? 라고 할수도 있는데 이걸 또 잘 활용한 사람도 살라딘임

 

 

 

몽기사르 전투에서 크게 데였는지 살라딘은 하틴 전투 당시 예루살렘 군과 직접적으로 맞붙는 방식이 아닌 궁기병들을 활용하여 계속 공격을 하면서 예루살렘 군의 행군을 방해하였고 예루살렘 군이 지치고 물이 부족해 갈증에 시달리고 있을 때 기습하는 방식을 활용함

 

그러다 보니 예루살렘 군의 장점인 기사들의 돌격은 오히려 군대가 갈라지는 효과만 낳고 각개격파 당하면서 살라딘은 예루살렘을 다시 수복하게 됨

 

 

 

 

이때 재미를 좀 봤는지 3차 십자군 때도 똑같은 방식으로 십자군을 대응하였음

 

 

 

이게 아르수프 전투 당시 병력 배치도 인데 행군하는 십자군을 둘러싼 모습이 하틴 전투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줌

 

하지만 하틴 전투와 달리 3차 십자군의 사령관은 이슬람/기독교 모든 기록에서 인정하는 괴물 리처드 1세였고 리처드 1세는 전술의 대가 답게 공격을 무시하고 그냥 행군하도록 명령을 내림

 

하지만 계속 되는 공격에 후미의 구호기사단이 붕괴될 지경에 이르자 기사단장은 공격을 요구했고 이를 리처드가 계속 거부하자 걍 자기들 끼리 돌격을 감행 해버렸음
 

그러자 신조차 모독하는 지상 최고의 천재인 리처드 답게 돌격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구호기사단을 도와 자기들도 같이 돌격해 버리면서 또 살라딘의 군대를 아작을 내버림

 

 

 

한줄 요약: 닥돌도 잘 쓰는 ㅅㄲ가 잡으면 존나 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