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인종차별주의자,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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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크툴루 신화의 창시자로 유명한 이 소설가는 생전에는 B급 소설가 정도였으나 특유의 음산하고 기괴한 세계관으로 현대문학과 서브컬쳐에 많은 영향력을 주었다고 평가받는다.
스티븐 킹을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크툴루 신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직접 밝힐 정도.
하지만 그에게는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있으니 그건 바로 그가 '인종차별주의자' 였다는 것이다.
옛날 사람이니만큼 그럴 수도 있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의 인종차별적인 생각은 당시에도 충격적일만큼 극심했다.
그는 인도가 카스트제도를 빨리 시행하지 못해서 우등인종과 열등인종의 피가 섞여 구역질나는 나라가 되었다고 하였으며
이누이트족은 땅딸막한 황색의 흉악한 악마로, 동아시아인들은 찢어진 눈을 가진 원숭이로 묘사하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혐오했던 인종은 '흑인'으로
'짐승과 사람이 섞인 괴물' , '죄악으로 가득 찬 인간 이하의 무언가' 라고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게르만족, 정확히는 앵글로색슨족이 가장 우월한 민족이며, 세상을 지배해야한다고 여겼으며
파시즘적인 성향도 있어서 히틀러를 지지한 적도 있다.
다만 아내가 유대인이었던 그는 히틀러가 반유대주의 정책을 펼치자 금새 지지를 철회하긴 했다.
하지만 이러한 그도 나이를 먹고 40대에 가까워지자 서서히 인종차별적인 생각이 덜해졌다.
예를 들면 각 인종의 종합적인 능력 총합은 비슷하지만 각자 장단점이 다른 것 뿐이라고 말했으며, 고대의 중국 문화가 미국보다 꼭 열등하다고 볼 수는 없다거나 일본인 아이를 백인처럼 성형수술해서 백인처럼 키우면 백인과 거의 차이가 없을 것이다 라고도 말했다.
물론 이것도 현대의 기준에서 보면 인종차별적인 뉘앙스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러브크래프트 입장에서는 나름 회개한 것이었다.
다만, 그는 나이를 먹고나서도 오직 '흑인'에 대한 혐오만큼은 굽히지 않았다.
각 인종의 종합적인 능력 총합이 엇비슷하다는 것도 흑인은 제외라고 했으며, 흑인을 '엄청나게 열등한 생물학적 변종'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이를 먹어가며 서서히 인종차별적인 생각이 누그러졌던 그 인지라, 혹자는 그가 단명하지 않고 좀 더 오래살았다면 흑인에 대해서도 평범한 인종 중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