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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우동순재
7945 0 0
금지 규정 네 정치&시사 글이 아닙니다

A_Balcony_In_The_Chinese_Quarter_-_Pg-337.jp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멕시코의 마약 밀매의 역사는 중국인 이민자들과 함께 시작한다.

 

19세기, 철도와 광산에서 일하기 위해 멕시코로 온 중국인 노동자들은 아편 씨앗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다.

 

 

1914년 미국에서 아편, 모르핀, 헤로인의 비의학적 사용을 금하는 '해리슨 법'이 통과되고

 

그보다 앞선 1911년에는 메사추세츠 주에서 최초로 대마초를 금지했으며

 

1919년에는 금주법을 시행하기에 이른다.

 

 

미국인들의 약물에 대한 수요는 그대로인데 국내에서의 생산/유통이 금지됐으니

 

미국 바로 아래 붙은 멕시코가 자연스럽게 마약 공급의 중심지가 되었고,

 

멕시코 혁명이 일어나며 생긴 수많은 멕시코계 이민자들은 훌륭한 밀수 유통책이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처음에는 개개인이 텃밭에서 재배해 암시장에 내다 파는 정도였던 중국인들의 마약 산업은 급속하게 성장해

 

1920년대에 이르면 아편, 대마초 등 불법 약물들의 대부분이 시날로아 주에 사는 중국인들의 농장에서 나왔다

 

당연하게도 멕시코인들 사이에서는 날이 갈수록 반중 정서가 퍼져갔다.

 

 

 

Plutarco_Elías_Calles_recorte.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플루타르코 엘리아스 칼레스 - 47대 멕시코 대통령)

 

하.... ㅈ같은 짱깨ㅅㄲ들....

 

남의 나라에 기어들어와서 조폭이나 만들고,

지들끼리 기업 세워서 원주민 노동자들은 안 뽑고,

이젠 약까지 팔아먹네???

 

 

 

Plutarco_Elías_Calles_recorte.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중국 놈들은 아편과 도박으로 시간을 때우고, 질병을 퍼뜨리고, 범죄를 저지르고, 시회 불안을 조장하고, 멕시코인들에게 피해를 끼친다!

 

착한 짱깨는 짱깨 밖으로 나오지 않는 짱깨뿐이다.

 

짱깨들은 모조리 느그 나라로 꺼져라!!

 

 

칼레스는 대대적인 중국인 추방을 실시해 멕시코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의 70%를 쫓아낸다.

 

일부는 중국으로 직접 추방되었고, 일부는 미국으로 쫓겨났다.

 

소노라 주의 주지사는 중국인 보호 명령을 내린 판사들을 해임시켰다.

 

중국인들의 재산은 몰수됐고, 영사관은 폐쇄됐고, 중국인들의 이민은 중지되었다.

 

 

 

crops1401.jp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ㅎㅎ 개꿀~

 

 

중국인들이 쫓겨난 뒤 아편과 마리화나 밭의 주인은 멕시코의 시골 농부들이 되었다.

 

가난한 농부들은 위험하지만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멕시코의 마약 생산량은 1940년대 초, 2차대전 기간 동안 확 늘어난 미국의 모르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가 시날로아에서의 아편 재배를 일시적으로 합법화하며 크게 증가했으며,

 

60년대에 히피 문화가 발흥하면서 다시 한번 크게 증가한다.

 

그러나 70년대까지도 멕시코 내 마약 조직들은 비교적 단순한 구조와 분업체계를 가진 '플라자'(plaza)들이었다.

 

조직의 규모도 작게는 마을, 대부분은 도시 단위 사업이었으며, 아무리 커도 주 하나를 넘지 못했다.

 

 

수정됨_04949cccd3132a611e3a196ecc33c5e8.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멕시코 정부와 20세기 70년간 멕시코를 통치하던 제도혁명당(PRI)은 멕시코 연방보안국(DFS)을 통해 마약 조직들을 관리했으며,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거나 돈세탁을 하고, 반대파를 제거하는데 이들을 이용했다.

 

멕시코 정부가 마약 조직을 다루던 4대 대원칙은 아래와 같다.

 

1.마약조직은 국내의 마약 소비를 증가시켜서는 안 된다.

2.마약조직은 국내에서 마약에 관해 대규모 폭력사태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3.마약조직은 제도혁명당과 정부의 권위에 절대복종한다.

4.마약조직은 수익의 일부분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 시기 마약 조직들은 공권력에 종속되어 외려 정부의 보호 없이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카르텔의 탄생

 

 

 

5b9de7b71a1ac760c9d6cee6811e0375.jp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멕시코 최초의 카르텔, '과달라하라 카르텔'을 만들어 훗날 '대부(El Padrino)'라 불리게 되는 멕시코 카르텔의 아버지,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는 경영대학을 졸업해 멕시코 연방사법경찰에서 근무했고, 

 

시날로아 주지사 '레오폴도 산체스 셀리스'의 비서로 일하며 많은 정치적 인맥을 쌓는다.

 

 

 

다운로드.jp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1970년대 시날로아를 꽉 잡고 있던 마약 조직은 '산사자(El León de la Sierra)'라 불리던 페드로 아벨리스 페레즈의 '시날로아 플라자'였다.


페레즈는 최초로 미국과 멕시코 간 마약 밀매에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 루트의 개척자로 받아들여진다.

 

시날로아에서 부와 권력을 누리던 페레즈가 1978년 연방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사망하자

 

그의 부하 '라파엘 카로 퀸타로'와 '에르네스토 폰세카 카리요'가 시날로아 플라자를 물려받게 된다.

 

 

Augusto_Pinochet_foto_oficial_coloreada.jp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한편, 남미에서는 칠레의 육군참모총장 피노체트가

 

헨리 키신저와 CIA의 사주를 받아 1972년 쿠데타를 일으키고 정권을 잡는다.

 

피노체트는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칠레의 마약 조직들을 쥐잡듯이 소탕하기 시작했고

 

많은 코카인 제조 기술자들이 탄압을 피해 콜롬비아로 도망친다.


이는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메데인 카르텔'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때는 1980년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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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 나하고 일 하나 같이 하자.
 

 

 

수정됨_56.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라파엘 카로 퀸타로)

 

???
 

 

수정됨_57.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돈 네토", 에르네스토 폰세카 카리요)

 

???

 

 

수정됨_56.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과달라하라 촌놈이 여기는 왜 기어들어왔대?

 

플라자끼리 사이 ㅈㄴ 나쁜거 모르냐?

 

 

수정됨_57.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안 그래도 얼마전부터 콘도르 작전이니 뭐니 지랄떨어서 단속 쎄져가지고 빡치는데

 

빨리 안 꺼지면 니 뚝배기에 총알 박아버린다

 

수정됨_5b9de7b71a1ac760c9d6cee6811e0375.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아니;; 그러지 말고 얘기좀 들어봐봐

지금까지 미국에서 주로 팔리던 마약은 아편이랑 대마초였지?

 

하지만 이제부턴 '코카인'의 시대가 온다 이 말이야

 

 

 

수정됨_5b9de7b71a1ac760c9d6cee6811e0375.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아편이랑 마리화나는 각 조직에서 직접 만들고 직접 유통해도 충분했지

 

그런데 코카인은? 코카나무 잎은 안데스 산맥에서만 자라잖아?

 

조금 냅두면 약기운이 다 빠지니까 어디 보관할수도 없고

 

저어기 콜롬비아에서는 코카인을 아주 전국에서 다 모여가지고 뽑아내고 있는데

 

우리도 쟤네랑 손잡고 미국으로 가는 그 유통량 다 받아내려면 다같이 모여야 하지 않겠냐?

 

 

 

수정됨_56.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설득력이....

 

 

 

수정됨_57.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있어...!!

 

 

수정됨_다운로드 (1).png 멕시코 마약전쟁사 (1) - 마약 카르텔의 등장

 

가야르도는 10여개가 넘는 멕시코 북서부의 플라자들을 통합하고 최초의 카르텔 '과달라하라 카르텔'을 만든다.

 

곧이어 80년대 초반 중독성이 강하고 저렴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한 '크랙 코카인'이 개발되고

 

CIA는 이란에 무기를 팔아먹고 받은 돈으로 니카라과의 친미 콘트라 반군을 지원하고, 반군의 코카인을 미국에 대량으로 유통시킨다.

(이란 - 콘트라 사건)

 

이렇듯 각종 요인으로 코카인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아편과 마리화나 대신 코카인이 중심 산업이 될 거라는 가야르도의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는다.


가야르도는 정부의 빽을 뒤에 업은 채로 콜롬비아의 메데인 카르텔과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코카인을 밀수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는다.

 

 

이런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미국은 멕시코에 다수의 DEA(마약단속국) 요원을 파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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