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만화 독서 리뷰-핵무기와 국제정치 쫌 아는 10대

제목: 핵무기와 국제정치 쫌 아는 10대

김준영 글, 방상호 그림

경제 책을 주로 읽던 와중에 쉬어가려고 도서관에서 눈에 띈 책을 하나 빌려봤어

평소에 핵무기에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제목이 재미있어보였어 ㅎㅎ

핵무기를 보유하는 국가와 그 나라들간의 미묘한 관계를 정치적으로 잘 풀어내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

현재 핵무기 보유국은 총 9개국이래

NPT공식 보유국: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NPT외 핵무기 보유국: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 NPT: 핵확산금지조약,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1970에 발효된 조약으로 핵보유국은 비보유국에 핵을 양도하지 않고, 비보유국은 핵을 획득하지 않기로 약속한 조약

구구절절 적기에는 너무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내용들을 적어놓을게 ㅎㅎ

시간 많은 브로들은 한번 읽어봐

미국은 전세계에서 최초로 핵무기를 보유했으며, 실제 2차 세계대전에서 핵무기를 사용해 승리를 확정했다는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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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과거 소련 시절 미국과 세계를 양분했으나, 경제력이 미국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며 국방비 지출도 미국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재래식 무기로는 미국과 대등할 수 없으니 가성비 좋은 핵무기 개발에 더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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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1952년 핵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역사상 세번째로 핵보유국이 되었다. 미국과의 동맹관계에 의한 핵우산에 의존하고는 있으나, 과거 해가지지않는 나라의 영광을 잃지 않으려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영국은 20년 전부터 핵무기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보유 숫자는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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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유럽의 경쟁자인 영국이 핵 보유를 하면서 경쟁적으로 1960년 핵실험에 성공하였다. 국가적으로 핵 폐기 주장 자체가 금기시될 정도로 핵무기 보유를 긍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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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자본주의 체제를 선택한 미국과 경쟁관계이며, 중국,소련 분쟁으로 소련과의 사이도 나빠지면서 소련의 입김에서 자유롭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했다. 1964년에 핵무기 전략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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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1974년 5월에 핵무기 개발에 성공했다. 평화적으로 핵을 이용한다고 하여 기술을 제공한 미국,캐나다의 반발이 심했다. 인도는 200년 동안 영국의 식민지였다는 아픈 기억과, 독립 후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이 있었다. 때문에 경제개발보다 국가 위신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더 많았다. 그런 내부적인 요구때문에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이 인도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인데 이는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인도의 지리적 특성을 이용하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재밌는 점은 인도는 핵무기 개발,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 항공모함 보유, 인공위성 발사 등 상당히 진보한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지만 국가적으로 화장실 보급 사업을 할 정도로 노상 배변이 당연한 나라다. 화장실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참 아이러니 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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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인도와의 오랜 갈등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핵무기를 개발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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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아랍연합세력과 전쟁을 치르면서 경제력이나 인구 등 여러면에서 열세라고 느꼈다. 때문에 핵무기 개발만이 살아남을 길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 이스라엘은 직접적으로 핵보유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약 80~9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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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80년대 들어서 경제력이 한국에 비해 뒤처지면서 체제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소련이 서방 세계와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중국, 러시아가 한국과 수교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던 것 같다. 고립감을 느낀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려면 가성비 좋은 핵무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거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989년 미국의 첩보위성이 영변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흔적을 발견한 뒤, 2003년에는 북한 NPT 탈퇴, 2006년 첫번재 핵실험에 성공하면서 북한도 핵 보유국이 되었다.

인상깊었던 점은, 우크라이나도 과거 핵 보유국이었다는 점이다. 소련에서 독립하면서 180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했었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설득 및 압박으로 인해 핵무기를 포기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우크라이나가 핵을 갖고 있었다면 크림반도 사태, 현재의 러,우 전쟁 등의 결과가 달라질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저자는 자국의 안보를 목적으로 핵을 보유하는 것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포기한 것을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소에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꽤나 재밌고 신선한 경험이었던것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