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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에도 조정 스탯이 있다면, 우리나라 흥행 1위는?

llew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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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야구에 대한 애기를 해야 할 것 같네.

 

기록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야구는 정말 다양한 스탯을 통해서 선수들의 역량을 측정하는데,

 

그 중에서도 조정 스탯이라는 개념이 있어.

 

이는 선수들이 뛰었던 시대가 다르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1차 스탯에 추가적인 보정을 하는거야.

 

 

예를 들어 리그 평균 방어율이 5.0이 넘는 리그에서 뛴 투수가 기록한 3.00의 ERA와 

 

리그 평균 방어율이 3.5 밖에 안되는 리그에서 뛴 투수가 기록한 3.00의 ERA가 있을 경우

 

리그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강세였던 시기에 뛴 투수가 기록한 3.00의 방어율이 더 높은 가치를 지니겠지?

 

하지만 기초적인 1차 스탯으로는 이러한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에,

 

야구는 다양한 방식의 보정을 통해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려 하고 있지.

 

이는 세이버 매트릭스의 역할 중에 하나로 조정 방어율, WRC+ 등 다양한 (...이하 생략 ;;)

 

 

조금 돌아오긴 했는데, 아무튼 영화판에도 흥행 성적에 대한 조정 스탯이 있더라고.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21년 3월 8일을 기준으로 월드 박스오피스 1위는

 

약 28억불의 수익을 올린 어벤저스 엔드게임! 2위는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네.

 

그 아래로 타이타닉, 스타워즈 7, 어벤저스 인티니티 워, 15년판 쥬라기 월드 등이 있고.

 

 

출처 : BOX OFFICE MOJO (https://www.boxofficemojo.com/)

 

명단을 찬찬히 보니....타이타닉을 제외하면 너무 최근작이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97년 개봉작인 타이타닉을 제외하면 모두 2010년도 이후 개봉한 작품들이야.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물가는 꾸준히 우상향 하기 때문이지...

 

그에 따라서 영화 표값도 당연히 우상향 하고, 자연히 최근 영화들이 더 높은 매출을 거둘 수 밖에

 

 

그래서 박스오피스 모조는 이에 대한 조정 스탯의 개념으로,

 

영화 개봉 당시 물가를 보정하여 흥행 성적을 계산한 순위를 제공하고 있어.

 

밑에 표를 참고!

 

 

출처 : BOX OFFICE MOJO (https://www.boxofficemojo.com/)

 

놀랍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1939년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위를 차지했네.

 

스칼렛 오하라를 그 자체였던 비비안 리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로 끝나는 엔딩이 아직까지 회자되는 작품이지.

 

(사족 : 이는 사실 엄청난 의역이고, 본 대사는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입니다. 어쩌다 저런 폭풍 간지 대사가 됐는지는 다음 기회가 되면 써보는 걸로...)

 

2위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대명사 스타워스 중에서도 최고작이라 뽑히는 스타워즈의 첫번째 작품 새로운 희망이고.

 

- 위에는 4라고 적혀 있지만 작품이 개봉된 순서로는 첫번째 작품 -

 

이어서 사운드 오브 뮤직, ET 등의 누구나 한번쯥은 들어 봤을만한 기념비적인 작품들이 이어진다.

 

타이타닉은 여기서도 5위

 

아무튼 물가를 보정하지 않은 순위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타이타닉 제외하면 전부 변경 됐어.

 

물론 이러한 물가 보정이 완벽하다고 검증된 것은 아니며, 사이트의 자체적인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어찌 됐건 흥미로운 논점을 던져주는 순위가 아닐까?

 

 

다들 알겠지만, 우리나라 영화 흥행 1위는 약 1700만명의 관객들 동원한 명량이야.

 

그런데 어쩌면 이 순위도 위에 나온 조정 물가 스탯으로 보정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수익이 아닌 관객 수로 흥행 순위를 메기며,

 

00년대 중반이 되어서야 전국 관객 집계가 정확히 이뤄지기 시작했고,

 

그 이전에는 극장 자체가 너무 적었기에 접근성이 너무 차이 났다는 점 등

 

이러한 영화 흥행 조정 스탯을 만들기에 어려운 부분이 너무나 많아 ㅠㅠ

 

 

그래서 박스오피스 모조처럼 명확히 순위 메기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1위 후보가 될만한 작품은 몇 개 알아보도록 하자.

 

 

 

                                                                서편제 (1993)

 

이청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서편제가 첫번째 후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역사상 최고의 거장 중에 하나로 뽑히는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지만,

 

처음 제작될 당시는 감독 본인도 그다지 흥행에 큰 기대가 없었다고 하더라고.

 

장군의 아들 찍고 쉬어가는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이게 말도 안 되는 대히트를 ;;

 

서울 기준으로 단성사라는 단 하나의 극장에서만 개봉 했는데,

 

약 200일동안 상영되며 서울 관객만 100만명이 넘게 드는 기록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어.

 

당시만 해도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나 세울 수 있는 기록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영화도 이렇게 초대박 흥행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기념비적인 성공 사례였지.

 

당시는 지방 관객 측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전국 관객은 추정할 수 있을 뿐인데...

 

대략 300만명 전후로 들지 않았을까? 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측하더라.

 

 

 

                                                           쉬리 (1999)

 

뭐, 다른 말이 필요없겠지?

 

한국 영화의 역사를 굳이 둘로 나눠야 한다면 쉬리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

 

안성기, 박중훈이 나오는 몇몇 작품들을 제외하면 맨날 망하기만 해서

 

'영화'가 아니라 '방화'라고 불리던 한국 영화계의 암흑기를 완전히 끝내버린 작품으로

 

단순히 영화 하나의 흥행이 아니라, 한국 영화의 점유율 자체를 끌어올렸던 영화야.

 

(이러한 방화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시작점 중에 하나로 뽑히는 또 다른 작품이 접속인데,

 

공교롭게도 이 작품 또한 한석규의 작품이네 ㅎㅎ)

 

서울 관객만 244만명을 기록하며 타이타닉을 제치고 그 해 최고의 흥행 작품이 됐어.

 

전국 관객은 워낙 다양한 썰이 있어서... 다만 620만이라는 말이 공식 발표 수치인 것 같더라.

 

 

                                                             친구 (2001)

 

01년에 개봉한 친구는 당시만 해도 아직 CGV, 메가박스 등의 

 

멀티플렉스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관객만 260만명을 넘겼으며, 전국 관객은 800만명 이상 들었을 것으로 계산되고 있어.

 

성인 등급이라서 연령층이 상당히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흥행 기록을 세웠다는 점 또한 주목할만한 성과지.

 

성인 등급으로 한정 지을 경우 심지어 타짜 조차도 이 기록을 넘기지 못했고,

 

영화 파이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진 2010년도에 와서야 내부자들이 친구의 기록을 넘겼으니...

 

 

이런 작품들 외에도

 

서울 관객만큼은 쉬리를 넘겼던 공동경비구역 JSA,

 

최초의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

 

그 실미도를 바로 제껴 버렸던 태극기 휘날리며,

 

역사상 최고의 역주행 영화 중 하나인 왕의 남자 등도 빼먹을 수 없겠지

 

 

이런 저런 후보들이 있긴 하지만 시대 보정 결과 어떤 영화를 1위로 뽑아야 할지...모르겠네 ㅋㅋ

 

나중에라도 누군가 우리나라 영화 흥행에 대한 조정 스탯 좀 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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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남꾼형 범사남꾼형 Bro 포함 8명이 추천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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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담나파파 21.03.09. 00:19

댓글좀 달려는데 택시기사 아저씨가 자꾸 말시키네..

llewyn 작성자 21.03.09. 00:27
담나파파

ㅋㅋㅋㅋ 타이밍이 별로네 ㅠ 나중에라도 여유가 될 때 댓글로 소통해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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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코맹이 21.03.09. 00:51

친구는 ㅇㅈ이지 ㅋㅋㅋ

3등 담나파파 21.03.09. 01:01

못다한 댓글을 달자면.. 갠취겠지만. 나만의 순위라면

1. 친구 : 그동안의 느와르랑은 좀 다른.. 뭔가 새로운 느와르의 시작이랄까...

2. 곡성 : 공포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보지만 보고 나서 여운이 강하게 남은건 이영화 밖에 없었던거 같아..세번은 본듯

3. 놈놈놈 : 그동안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서부 활극 인줄 알았는데

시대적 배경의 아픔도 담아낸..액션은 액션대로 배우들의 연기도 한몫한 영화가 아닐까해

4. 워낭소리 : 워낭소리를 기점으로 비슷한 풍의 영화가 몇편 나왔었지..암튼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울었어...지금 봐도 울걸???

이밖에도 나열할 영화들이 더 많갰지만 장르를 좀 나눠서 순위를 메겨봤어..내 마음을 때린 영화들중 최고이며, 지금까지 생각나는 영화야

어디까지나 갠취!!!

 

llewyn 작성자 21.03.09. 01:14
담나파파

와 ㅎㅎ 브로는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좋아하는구나!

나는 한국 최고의 영화를 뽑으라면 고를 영화가 너무 많아서 힘들 것 같아 ㅋㅋ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살인의 추억이랑 올드보이인데,

장르를 좀 바꾸면 봄날은 간다나 멋진 하루 같은 멜로 영화도 너무 좋았고...

박하사탕이나 밀양 같은 작품들도 좋았고 ㅎㅎ 정말 고르기 힘드네.

담나파파 21.03.09. 01:35
llewyn

그르티 브로! 정답이야. 난 영화는 너무 잡식성이야...

사실 친구랑 살인의 추억이랑 고민했어..아 올드보이도...

내 맘속엔 공동 1위지..

Dldl 21.03.09. 05:05

좋은 정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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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형님 21.03.09. 06:48

요런거 참괜찬네 . 울프가 이런게좋아. 양질의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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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 21.03.09. 08:48

난 살인의추억

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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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21.03.09. 09:01

잘봤어친구

니가가라하와이

하이요 21.03.09. 23:05

조정 스탯을 여기에서 듣게될줄이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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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21.03.09. 23:13

조정 스탯..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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