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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화 거창한 광고 문구만큼의 가치? <가면 산장 살인 사건>

llew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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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반전은 없었다.
누구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이중 삼중의 트릭, 스릴 만점의 심리전.

“스포일러 금지!”

 

 

뭐 출판사야 당연히 책을 팔아야 하니까 사람들이 혹할만한 광고 카피를 붙이기 마련이지만, 

 

그 중에서도 유독 요란하다 싶은게 몇 개 있지 ㅋㅋ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면 산장 살인 사건>도 그 중에서 하나라고 할 수 있을거야

 

<나니아 잡화점의 비밀> 같은 소설도 쓰긴 하지만 게이고의 근-본은 아무래도 추리 소설이지 ㅋㅋ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추리 소설의 클리셰와도 같은

 

고립된 산장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어.

 

소재는 뻔하지만 항상 작품의 가치는 디테일이 있는 법이지.

 

 

일단은 감상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어떤 내용인지 짧게만 설명할게.

 

 

모든 추리 소설들이 다 그렇듯이 초반부는 등장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그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빌드업이 이뤄지지.

 

그 장소는 뭔가 섬뜩한 가면이 달려 있는 산장이야.

 

작품의 주인공은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에 아내를 사고로 잃은 남자인데,

 

그 죽음 이후에도 아내의 가족들과 여전히 관계를 이어가고 있어.

 

그리고 책의 배경이 되는 산장도 아내의 가족들과 만나기 위해서 가는거지.

 

모든 독자들이 예측 할 수 있듯이 주인공 아내의 죽음에는 석연치 못한 부분이 있고

 

산장에 온 인원 중에 1명이 아내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려고 해.

 

그 과정에서 서로 언쟁이 오가고, 서로를 의심하는 가운데 한밤 중에 살인이 벌어지는....

 

이런 전개가 될 것 같았지만 이 작품의 주플롯은 뜬금없는 강도들의 산장 습격에서 시작 돼.

 

이제 산장에 모인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탈출 방법을 찾아야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인공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파악해야 하는....

 

그런 방향으로 전개가 되는 소설이야.

 

 

소재만 보면 뻔해보이지만, 초장부터 약간 비틀면서 흥미를 당기는 작품인데

 

그러면 이 작품은 광고 문구에 걸맞는 뛰어난 추리 소설인가?

 

우선 광고 문구에 쓰인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이중 삼중의 트릭'이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어.

 

 

애거시 크리스티, 앨러리 퀸, 에도가와 란포 같은 작가들에게 환장하는

 

본격 추리 소설 매니아가 아니라면 본 작품의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에 넋이 빠질 수 밖에 없을 거야.

 

이게 그랬어? 아니 근데 이게 또 이랬어? 를 2~3번은 외칠 수 있을 걸 ㅎㅎㅎ

 

트릭 자체의 기발성도 그렇고 그걸 풀어 나가는 과정도 좋아.

 

 

다만 이 작품이 그래서 게이고의 최고작 중에 하나인가? 라고 물어보면 나는 아닌 것 같아.

 

이 작품은 트릭과 서사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인물을 놓쳤거든...

 

등장하는 인물이 상당히 많은데 그 중에 뭔가 확 기억에 남는 개성을 가지고 있거나,

 

극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능동적인 인물이 없어.

 

원래도 추리 소설에서 트릭과 인물을 둘 다 충족 시키는 건 힘든 일인데,

 

탐정 소설도 아니다 보니 원맨쇼 추리도 없고,

 

산장+감금이라는 상황 때문에 수동적 인물만 나올 수 밖에 없기도 하지.

 

 

그러다 보니 추리 소설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떻게 속였는가?" 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데

 

"누가 왜 했는가?" 에서는 조금 아쉬운? 그런 느낌이야.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의 작품으로 뽑히는 <용의자 X의 헌신> 같은 경우는

 

그 2가지를 거의 완벽하게 충족 시키는 굉장히 보기 드문 작품이지....

 

이 작품은 정말 재밌는 소설이지만 그런 밸런스 조절에는 조금 실패한 것 같아 ㅎㅎ

 

 

아무튼 울코 형제들 모두 추매하고 하느라 바쁘겠지만,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ㅋㅋ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추리 소설 중에서도 굉장히 대중적인 편이라서 읽기가 편해.

 

혹시라도 시간이 나면 이런 장르 소설 한 편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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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닌자 Bro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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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1.10.31. 20:33

소설을 안 읽은지 꽤 오래됐지만~

 

브로가 이야기를 흘려주니 꽤 관심이 가네.

 

그리고 산장은 항상 무언가가 일어나지.

llewyn 작성자 21.10.31. 20:41
닌자

코난이나 김전일 같은 만화에도 자주 나오다 보니 좀 식상해진 감도 있어...ㅋㅋ

 

저 작품은 90년도 나왔으니 벌써 30년이 넘었네.

 

그래도 산장류 소설 중에서는 상당히 생명력이 긴 편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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