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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스포주의) 랑종의 가장 치명적인 패착

도르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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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레어위치, 클로버필드, 그레이브인카운터, R.E.C 에 대한 약한 스포와

영화 랑종의 강한 스포가 포함되어있음

 

강스포있음

강스포있음

강스포있음

 

 

 

 

 

 

 

blair.png 스포) 랑종의 가장 치명적인 패착


영화 <블레어 위치, 1999>

 

"1994년 10월, 세 명의 영화학도가 메릴랜드 버킷츠빌 숲에서 다큐멘터리 촬영 중 실종되고 그들이 찍은 필름만 발견됐다"

 

라는 문구와 함께 시작

 

 

영상 속 주인공들이 어떻게 되든간에 이 영상은 버려진 장치에서 발견된거니까

 

영화의 개연성이 성립됨

 

 

 

 

 

 

clover.png 스포) 랑종의 가장 치명적인 패착

영화 <클로버 필드, 2008>

 

블레어위치처럼 어떤 당위성 부여는 없어도

 

자막, 효과 등 인위적인 편집이 전혀 없으므로(어쨌든 영화니까 컷편집은 예외)

 

최소한 "그럼 대체 이 영상은 우리가 어떻게 보고있는건데,,,?" 라는 의문점을 제공하진 않음

 

 

영화 마지막 장면에 캠코더는 살아있었으니 누군가 주웠겠지,,, 또는

 

애초에 관객들 너희가 영화 속 카메라맨이었다! 정도로 충분히 납득 가능

 

 

 

 

 

 

 

grave.png 스포) 랑종의 가장 치명적인 패착

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 2011>

 

영화 초반 저 아재가 "이건 영화가 아니고, 그 촬영팀이 촬영한 영상이다,,,어쩌구 저쩌구" 라고 하면서 시작됨

 

물론 "내가 주워와서 내가 편집했고 여러분들한테 공개한다!" 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병원에 들어간 촬영팀의 촬영분을 어떤 경로로든 찾아와서 이렇게 공개한 것이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음

 

 

 

 

 

 

 

rec.png 스포) 랑종의 가장 치명적인 패착

영화 <R.E.C, 2007>

 

영상 입수 경로는 미지수이나

 

클로버필드와 마찬가지로 어쨌든 인위적인 편집질은 되어있지 않고, 마지막 카메라도 살아있으니

 

누군가 어떻게든 주워왔겠지,,,아니면 감독이 우리보고 카메라맨 입장이 되어보라는 거였겠지,,,정도로 귀결될 여지를 남겨둠

 

 

 

 

 

이와 같이 파운드푸티지 장르는 말 그대로 '찾아낸 영상' 이기 때문에

 

1. 누군가 찾아낸 영상이다

 

2. 내가 주워와서 이러한 내용이라는 걸 파악했고, 여러분한테 공개한다

 

3. 입수경로는 나도 생각안해봤는데 영상 무편집본 보여줄테니까 누가 찾아온건지, 아니면 니들이 카메라맨이었든지 알아서 상상해라

 

 

정도의 당위성이 부여돼야

 

관객들도 영화를 이해하고 더욱 몰입할 수 있음

 

 

 

 

 

 

 

rang.png 스포) 랑종의 가장 치명적인 패착

하지만 이번 <랑종>은

 

애초에 앞선 영화들처럼 파운드푸티지가 무조건 지켜줘야 할 당위성 부여가 되질 않았음

 

 

기억날지 모르겠지만 위 짤처럼 님이 인터뷰할 때 옆에 '님(무당)' 이런식으로 '영화 속 촬영팀'이 넣은 자막이 보이고

 

영화 중간중간 검은 화면에 '다음은 뭐 촬영팀이 CCTV를 설치 어쩌구,,,' 이런식으로 인위적인 편집이 들어가는데

 

영화는 마지막 남은 촬영팀마저 죽어버리면서 끝난단말임?

 

 

 

여기서 영화의 포지션이 굉장히 애매하게 잡힘

 

중후반부까지는 '페이크 다큐' 였다가 후반부는 완전히 '파운드푸티지'로 장르가 확 좁아지기 때문

 

'영화 속 촬영팀' 이 분명히 편집질을 하긴 하는데, 영화 후반부는 마치 현장에서 끝나 편집질이 안들어가는 것 처럼 진행되다가, 갑자기 마지막엔 님 인터뷰 등장으로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듦

 

 

 

 

 

그래서 개인적으로 랑종의 패착은 ㅅㅅ, 개, 좀비, 관음을 떠나

 

이러한 장르의 모호성과 영화 자체 개연성의 소실이 치명적인 패착으로 작용했다고 봄

 

뭐 영화 속 자막을 싹 다 없앤다거나 아니면 1일차 촬영 편집본, 2일차 촬영 편집본을 그날그날 보여준다는 컨셉으로 가다가 막판에 다 죽는다는 설정으로 갔으면 괜찮았을텐데,,,,상당히 아쉬운 부분

 

 

 

 

 

+ 개봉 전 GV에서 해당 의문에 대한 감독들의 대답(출처 익무)

 

Q. 김 : 촬영 팀이 모두 죽임 당하는데, 최후에 카메라를 모아서 이 영상을 만든 촬영 팀은 누구인가요?

 

A. 반종 : 다 죽었지만 어떤 사람이 파운드 푸티지 주워서 반종과 나홍진감독을 통해 영화가 만들어졌다 (농담, 웃음)

 

나 : 돌아가신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고, 개봉을 할 수 있는게 애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농담, 웃음)  좋은 필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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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콩 불콩 Bro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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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불콩 21.07.25. 15:42

브로~~영화내용 분석을 전문가 입장에서

평한것처럼 예리하게 관람했구나

영화관련쪽으로 비지니스중인가?

도르마무 작성자 21.07.25. 16:40
불콩

아니야 그냥 영화에 관심이 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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