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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벌레가 보이면 일단 잡아 족쳐야겠다고 다짐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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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확인했어 브로.

지금은 좀 덜 하지만, 예지몽을 종종 꾸곤했다.

물론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어지만,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그런 느낌의 꿈들 말이다.

 

여름을 맞이해서, 직접 겪었던 개인적 미스터리(?)한 일들을 올려 볼까 하는데, 주말쯤 시간나면 하나씩 올려보겠음..

 

504b38d764228.jpg

 

어제 꿈이 그랬다.

팔이었던 것 같은데, 뭔가 볼록해서 짜듯이 누르면서 힘을 주니, 애벌레같은 게 피부를 뚫고나왔다.

세 마리.. 그리고 한 마리는 피부 아래에서 꿈틀거리며 기어다니고 있었고..

 

오래 전에 유튜브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어떤 곤충이 사람 피부 아래 알을 낳은 건지, 벌겋게 부어 오른 피부 짜내니,  애벌레가 쑤욱...그리고 핀셋으로 빼내는 영상을 우연히 본적이 있다. 너무 역겨워서 영상은 안 올릴란다..ㅋ

아마 그 기억이 무의식에 남아서 꿈에서 내 팔에서도 그렇게 나온건지..

그래서 나도 손으로 빼려고 했는데, 잘 잡히지가 않아, 집게로 쓸만한 뭔가 없나 두리번거리다 잠에서 깼다.

 

driver-car-istock77858325.jpg

기분 찝찝한 꿈으로 시작된 오늘..

 

어김없이 출근을 했고, 오전에 우리 회사로 찾아온 고객사 직원들과 미팅.

자세한 업무 내용을 말하기엔 너무 길어지니 생략...

그들의 은근한 돌려까기 연속 3단 콤보 갑질 스킬에, 그저 억지 웃음으로 방어하며 대충 마무리.. (하.. 이 ㅅㄲ들..)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2시간을 운전해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또 다른 고객사.. 그 회사는 각 부서끼리 앙숙이다. (대부분 생산, 품질, 영업.. 이렇게 앙숙인 경우가 많다)

우리 회사가 공급한 물건을 사용해서 빨리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품질팀은 불안해서 생산 불가 선언.

생산과 영업은 속 뒤집어져서 싸우다가 내게 대신 싸워달라는 연락을 해 온 것..

 

(하.. 싸움은 멀리서 구경해야 제 맛인데, 싸움판에 강제로 잡혀 들어간 상황)

그렇지 않아도 오전에 갑질 당해서 기 빨렸는데...

그렇게 또 남의 회사 싸움판에 강제 투입되어서 2차전을 치르고..(하.. 이 놈들...)

 

 

목적지에 도착해서 전달할 물건을 내려 놓고, 잘 전달했다고 또 다른 회사의 담당자에게 전화.

"물건은 잘 전달했습니다만, 요청하신 건 저희 회사에서 이러저러 해서 만들 수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목소리가 확 바뀌면서 왜 안되냐... 내가 고생해서 프로젝트 이끌어왔는데... 내가 돈 주겠다는데 배가 쳐 불렀냐...등등 전형적인 갑질 난사... 

 

참고로 난 선 넘는 갑질은 못 참음.

대륙보다 넓은 나의 갑질 수용 한계의 선을 넘는 순간, 고객이고 나발이고 그땐 내가 깡패가 되는 거임.

그리고 우리 회사 오너도 선 넘는 갑질하면 그냥 두지말고 뚜까패라고 누누이 이야기 함. (이건 멋짐.ㅋㅋㅋ)

 

이런 류의 사람을 많이 만나봐서 아는데, 특징이 강약약강임.

그래서 조근조근 논리있게 받아치면서, 강약중강약으로 톤 조절 잘 해가며 말로 뚜까패기 시작...

(이때 절대 흥분하면 안됨... 상대 감정에 휘말리면 그때부턴 진짜 개싸움 되는 거임)

결국 상대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감정 조절 못해서 미안하다며, 억지 사과를 하기에, 

마음 잘 추스리고 다음에 전화 달라며 통화 종료.. 

마음 같아선 육두문자 난사를 하고 있었지만, 혼자 씩씩거리면서 어금니 잘 있나 꽉 깨물어주고..

 

Do friends call you short-tempered? Anger issues are hurting your heart -  The Economic Times

아... 3라운드 뛰고 나니 기분 진짜 X같았음... (하.. 이 X팔 ㅅㄲ)

이때 이미 세상 풍파를 정통으로 맞고 10년 쯤 늙어진 기분...

 

 

앞선 2라운드로 이번 주 일정이 뒤틀려서,

이틀 뒤 예정된 미팅을 급히 늦은 오후로 바꿔서 다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서 미팅을 함.

(운전 중 불경이든 찬송가든 뭐든 들으면서 마음을 달래고 다음 라운드 준비하며 운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네번째 미팅의 주인공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고 공정함을 생활신조로 삼는 그런 사람...

개인적으로 바른 사람이라고 인정한 사람.^^ 

짧은 미팅이었지만, 서로 각자 소속된 회사의 이익을 놓고 밀당을 해야 하는 자리..

갑질은 없었지만, 고객 입장에서 당연히 요구해 오는 조건들... 내 머리는 복잡해지고..

결론없는 미팅으로 시간만 더 벌어오게된.. 미완결 미팅으로 오늘 마무리..

 

 

 

 

집에 오니 밤 10시가 훌쩍 넘었네...

 

 

 

 

운전하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면서 내일 계획도 짜보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도 고민하던 중에, 어젯밤 꿈이 문득 떠올랐음.

 

휴게소에 들러 주유 중에 혹시나 벌레 꿈을 검색해보니,

벌레가 상징하는 건 근심, 걱정, 스트레스 라고 하네..

그래서 몸에서 벌레가 빠져 나오면 길몽 이라고..

그런데 난 꿈에서 그 벌레들을 뽑아내지 못했는데...

모습을 보인 세마리와 피부 안에 있던 한 마리... 총 네 마리..

오늘 네 건의 업무 중 세 건의 갑질과 미완결된 한 건...

 

억지로 꿈에 오늘을 끼워 맞춘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생활 하면서 하루에 이렇게 동시에 네가지 일이 일어난적은 내 기억엔 처음...

 

 

 

꿈이든 현실이든 벌레가 보이면 일단 잡아 족쳐야겠다고 다짐한 하루...ㅋㅋㅋ

 

 

 

아... 오늘 울코 활동은 여기까지하고, 어제 꿈에서 본 그 벌레 잡으러 다시 꿈나라로 출발...^^

(심신이 너무 피곤한 하루였어...씨부레!! 오늘은 좋은 꿈 꾸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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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Madlee Bro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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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JOHNWICK 23.06.28. 14:01
유난히 안풀리는 그런날이 있더라구

그럴땐 아무것도 안하고 일찍 그날이 지나가길 바래야돼

씻고 일찍자는게 최고야

담날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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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6.28. 18:00
JOHNWICK
아... 오늘도 그닥...어제의 여파가 남은 듯..
아무튼 퇴근이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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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3.06.30. 00:58
엊그제 바퀴벌레를 잡았지 뭐야...그리고 다음날 손바닥만한 거미를 발견하고..

화장실에서 지네도 발견하고 ㅋㅋ

아..브로가 찾는건 아마도 망고벌레 같구만? 맞는지 모르겠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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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01. 16:38
Madlee
헉!! 나도 어제 바퀴벌레 잡았음.. 큰 거!! 애들이 기겁해서 소리지르길래 가봤더니...으.. 징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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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07.02. 15:13
로건
장마철에는 거대한 바퀴가 늘 집으로 들어오더라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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