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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매주 한번은 서점에 책을 읽는 습관을 갖는것

KEI 코어멤버 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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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브로들. 

나는 원래 매주 한번은 서점에 책을 읽는 습관을 갖고 있었어. 

 

책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주제는 비슷한 내용이라서 한권의 책을 길고 밀도 있게 읽는 일은 거의 없고. 

관련된 책을 빠르게 스킵하면서 읽다가. 내가 모르는 개념이나. 저자만의 생각. 그런걸 위주로 읽는 경우가 많아.

 

image.png.jpg

 

예컨대 몇가지 기준에 의해서 이렇게 책을 수집하면서. 그동안 내 레이더에 없었던 시간들을 확보한 다음에. 

자리에 앉거나 서서. 권당 15분 정도의 시간제한을 두고. 토탈 2시간, 3시간 안에 이 책들을 다 읽어버리는거야. 

 

처음부터 이렇게 책을 읽을수 있는건 아니고. 다만 나는 학창시절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던 경험이 많아서. 

새로운 책이라고 해서 정말 내용이 새로운 경우는 거의 없어. 

대부분 이미 읽었던 내용 속에 있는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내가 궁금한건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거든. 

아니면 저자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창안한 개념이나 생각에 대해서.

 

점점 일을 하고. 필드에서 경험을 쌓고. 내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게 되면서 느끼게 되는건. 

진짜 중요한 정보는 책이나 강의 같은걸로 나오지 않는다는 거야. 

어린시절에는 서점에 있는 책들이 뭔가 대단한것처럼 느껴졌는데. 지금 와서 보면 뭐랄까. 

작가란 사람들. 그냥 다 아는 이야기를 참 장황하게도 늘어놓는구나. 뭐 이런 생각이랄까. 

그래서 실제로 내가 책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아. 비율상으로 1%도 안되는것 같아. 

 

안녕 브로들 얀센백신 맞고나서 키보드 잡기가 어려워서 오래된 사진들 검색하면서 학교다닐때 있었던 일들...

울프코리아 / 2021-06-17

 

하나의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를 해볼게. 

 

나는 원래 기획이라고 하는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어. 실제로 이런저런 프로젝트들에 참여하면서 경험한적이 많고.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해서. 실전경험을 통해서 계속해서 역량강화를 해온 편이야. 

기획역량은 주로 선배들로부터 받은 실제 A급 기획안을 통해서 안목을 높이고. 실전에서 내 것으로 만들었고. 

다만 몇가지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주로 개념적이고. 관념적인 영역에서 정의를 내리는 일인데. 

부족한 부분은 책을 보기도 하면서. 쌓아올렸어. 

그 결과. 이제는 확실한 내 생각과 관점을 탄탄하게 갖고 있는 편이지. 

 

image.png.jpg

 

기획은 패턴이다라고 하는 책이야. 나는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몰라. 하지만 주장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나 또한 결이 약간 다르지만 이런 패턴중심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편이거든. 

세상 모든 것을 나만의 기준으로 패턴화시키고 분류하면서. 그 패턴들을 더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편이니까. 

 

내가 이 책을 읽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15분도 걸리지 않았어. 10분 미만 컷이었지. 왜냐하면 이 안에 있는 사례들을 나는 거의 대부분 알고 있었거든. 

 

적어도 작가의 이야기를 경청하려면 내가 모르는 이야기. 내가 하지 못한 생각. 내가 도달하지 못한 인사이트를 줘야하는데. 

그런건 1도 없고. 그냥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들. 내가 훨씬 더 높은 정보와 이해도를 갖고 있는것 같다면. 

굳이 그런 이야기를 집중하며 읽을 필요는 없지.  

 

이 사람이 말하는 기획에 대한 철학. 패턴랭기지에 대한 기준. 그렇게 도달하게 된 생각에 대해서. 

뭐 그런것들이 궁금해서 책을 펼쳐보게 된건데. 

정작 쓸데없는 이야기만 하다가. 중요한 관점에 대해서는 하나도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고 바로 책을 덮었어. 

 

아주 약간 이 사람이 공유한 생각들에 대한 의미를 곱씹으면서. 내가 생각과 개념, 시스템을 더 견고하게 하는것에 집중했지. 

서점에 가서 올라온 책들에 대해서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브로들이 점점 성장하고. 실력자가 되어가면서 느끼게 되는건. 세상에 쓸만한 책이 거의 없다는 현실이니까. 

 

서점에 가서 빠르게 책을 읽고. 매주 한번씩 서점에 가는 습관을 갖는다는건. 

의외로 씁쓸한 세상의 단면을 마주하는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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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바다 21.07.05. 20:34

와 대단하시네요. 서점에 안 간지 정말 오래되었네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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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6. 17:37
바다

나도 요즘은 거의 가지 않아. 밀리의 서재랑 윌라로 보고. 듣고. 읽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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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닌자 21.07.05. 20:44

대단하네 브로^^ 10분~15분안에 독파가 가능하다면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 이구만. 나한테는 부러운 부분이야.

그만큼 실전 경험도 있으니 ~ 책을 써도 되지 않을까 싶어 ㅎ

 

공감이 가는게~ 진짜 제대로 된 책을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고

다들 수박 겉핡기가 너무 많아. 핵심이 없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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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6. 17:42
닌자

오래전에 유명인들이 책을 읽는 방식에 대해서 방법론을 공유했던 적이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게 아니라.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을 한다고 하더라고.

 

그때는 그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도메인널리지가 부족해서였어.

 

내가 해당분야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고. 그 영역의 전문성이 높아질수록.

 

어떤 책을 읽을때 관련사항을 이미 다 알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

 

심지어 이미 한참전에 논쟁이 끝났거나. 한물간 이야기들을 재탕하는 경우가 많고.

 

그 마저도 본인이 제대로 경험하고. 그 분야의 인사이트가 있어서 책을 내는게 아니라.

 

뭔가 좀 불확실하고. 불명확한 느낌. 그냥 짜집기를 하면서 책내려고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결론은 현실세계에서 진짜 전문가들은 자기 사업하느라 책을 내고 작가가 될 시간이 없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런 영역을 통해서 가짜전문가들이 출현하고 그들이 진짜를 주장하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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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6. 17:43
철원신문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울코가 브로를 새로운 세상으로 이끌어줄거야.

털보형님 21.07.06. 03:33

와우 멋지십니다. 맨날 머리로는 생각하는데 실천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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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6. 17:43
털보형님

나도 아직 많이 부족해. 그래서 다종다양한 방법으로 지식을 획득하는 채널을 유지하려는 거야

똑디현준 21.07.06. 08:13

대단해 브로~ 아주 좋은 습관을 만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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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6. 17:44
똑디현준

이것말고도 뉴스레터부터 유료구독까지 이것저것 많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건 서점에 자주 다니는 습관인것 같아.

송송밍 21.07.06. 10:47

나도 독서열심히해야하는데 맨날 티비만 보고있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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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6. 17:44
송송밍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보는것도 주요한 정보획득 소스라고 할 수 있지.

 

다만 목적성이 있는 행동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다르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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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21.07.06. 11:40

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꽤 오래 했었는데..

 

부끄러워진다 ㅎㅎㅎ

 

규모가 크고 이미 사고력와 양손양발이 묶인 조직 내에서 기획업무란... 정말 업무에 불과하지.

 

오너와 주주들이 원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고 답도 사실 어느정도 정해져있어. (과정을 그럴싸 하게 만드는 게 일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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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7.06. 18:27
blueskykim

기존 조직내에서는 오너와 주주가 원하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는것에 대해서 크게 공감해.

 

나는 단 한번도 일반직원의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걸어왔던 길이 조금 다를 수 있었어.

 

내가 도전하고 싶고. 더 크게 성장하고 싶었던 마음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필요한 일들을 해왔어.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해서 1을 만들어낸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통과 스트레스도 많았지.

 

그런 힘듬을 견디면서도 나에게 어떤 대가나. 보상이 돈으로 주어지는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렇지만 내가 나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당장의 돈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했어.

 

사업을 할만한 역량. 통찰. 실력. 그밖의 모든것들을 키워나가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했지.

 

기획능력은 일을 하기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꾸준히 해올 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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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21.07.07. 09:32
KEI

나를 위한 기획과 남을 위한 기획의 차이구나.

 

공교롭게도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회사에서 본업으로 하던 일을 개인적으로는 잘 못하는 경우가 흔하더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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