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댓글 1개
  • 쓰기
  • 검색

정보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우동순재
7062 0 1
금지 규정 네 정치&시사 글이 아닙니다

다들 영화 300 봤겠지?

 

혹시 안 봤다면 역사 몰라도 재밌으니 꼭 볼 것

 

 

 

 

persian-army-300_1.jpg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임모탈과 달리 고기방패용 그자체였던 이분들...


 

영화 300에선 극소수의 최정예 스파르타 병사들이 다수 몰려드는 '터번을 두른 페르시아의 동방 보병들'을 양학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매체에서 묘사되는 더럽게 약한 다수의 징집된 동방의 보병대는 과연 사실일까?

 

 

 

 

 

 

이번 글은 고대 전쟁사에서 표현되는 '다수의 징집된 동방 부대'의 역사에 대해 써볼려고 한다

 

물론 글에서 다루는 소위 '동방 징집부대'는 고대- 중세 페르시아 권역에서 차출한 부대에 한함

 

 

 

 

e0097032_55115e16206bf.png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일단 서구의 여러 매체에서 나오는 '억지로 끌려와서 고기방패로 활용되는 다수의 동방의 징집부대'는 실제 역사적 기록에 나오는 엄연한 사실이다

 

 

 

비잔티움 제국은 페르시아의 이러한 '동방 징집부대'와 많이 싸워왔던 국가였기에 실제로 이들에 대한 기록을 알수있다

 

 

 

 

 

SA04_Sassanid_Infantry_Advancing_4_41267.jpeg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비잔티움 제국의 역사가 프로코피우스(Procopius)는 페르시아의 동방 징집부대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다

 

 

"그들(동방보병)은 전부 하찮은 농노 무리에 불과하며 전장에서 하는 일이라곤 성벽 밑에서 굴을 파고 전사자의 물건을 약탈하며 군인들의 시중을 드는 것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그들은 적을 위협할 만한 어떠한 무기도 갖기 못하고, 다만 거대한 방패 뒤에 숨어 적의 공격을 피할 뿐이다"

 

 

프로코피우스의 글에서 보면 동방 징집부대들은 큰 방패로 무장하였지만 실제 '페르시아 군인'과 구별되는 매우 하찮은 신분으로 그려진다. 실제로 이렇게 억지로 끌려와서 입은 옷을 제외하곤 조잡한 창과 나무방패가 무장의 전부였다

 

 

 

 

368d5af71f9117f34c88035d4da58986--sassanid-achaemenid.jpg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고증된 페르시아 동방 징집부대의 모습


 

 

비잔티움의 명장 벨리사리우스는 530년 다라 전투에서 '동방 징집부대'에 대해 연설하며 이렇게 평했다

 

 

"잡일을 하거나 학살당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초라하고 한심한 겁쟁이 무리들"

 

 

위의 비잔티움 역사 기록들은 하나와 같이 페르시아의 동방 징집부대를 '참피와 같이 약하고 하찮고 숫자 맞추기위해 억지로 끌려온 집단'으로 매우 악평가를 하고있는것을 알수있다

 

 

 

 

July2012_HM_Pic1_EI.jpg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he7cxcjptf531.png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페르시아의 동방 징집부대는 역사덕후들에게 안좋은 의미로 밈이 되었다

 

 

 

사산조 페르시아 제국에선 이런 다수의 징집부대를 파이거나 라먼(Paighān-i Ramān) 즉, 평민 보병대로 불렀다

 

페르시아 제국에서 파이거나 라먼의 역할은 실제로 비잔티움 역사가들이 기록해 놓은것과 같았다. 페르시아 제국은 다수의 중기병이 주력이었기에 일반 평민 보병대에게까지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실제로 비잔티움 제국이 제일 두려워 했던건 바로 이런 페르시아의 중기병이었다. 페르시아 중기병들은 기수를 포함해서 말까지 갑옷을 입었으며, 실제로 평민 보병대가 고기방패 노릇을 하는동안 적의 후방이나 측면을 공격해서 섬멸하는 역할도 이들 이었다

 

 

 

 

D2PWdsXVYAUouZA.jpg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중무장한 페르시아 보병(파이거니 군드)의 모습(우측 처맞고 있는 병사)

 

물론 페르시아의 동방 징집부대가 안좋은 쪽으로 명성이 높았다 하더라도, 페르시아에선 이들과 다른 '중무장 보병대' 또한 가지고 있었다 이른바 옛 로마군과 흡사하게 방패와 갑옷으로 중무장한 소위 '페르시아 군단병'이었다

 

이런 페르시아 군단병은 파이거니 군드(Paighan-i Gund)라 하는데, 비잔티움의 기록에선 동방 징집부대보다 좀더 잘 무장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211102585.jpg \'억지로 끌려온 동방의 징집부대\'에 대한 역사 이야기
사산조 페르시아 제국의 핵심부대인 중기병대와 고기방패용인 동방 징집부대의 무장차이

 

 

 

 

 

요악: 영화나 게임에서 나오는 '더럽게 약한데 억지로 끌려와서 물량으로 공격하는 동방 징집부대'는 실존했다

신고공유스크랩

댓글 1

댓글 쓰기
1등 귀티모티 22.01.17. 12:58

영화 300은 백인의 시각에서 재미만을 위해 철저히 왜곡된 시선으로 만들어졌다는 평이 많지.

0%
0%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