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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선산을 내 명의로 한단다

best7
5002 0 1

 

일단 나는 집안 장손임. 아버지가 장남이니까.

 

 

근데 이번에 갑자기 둘째숙부ㅅㄲ가 나한테 선산 명의 넘기겠다더라?

(지금은 둘째숙부 앞으로 돼있음.)

그래봐야 듣도보도못한 시골 촌구석에 인접공도도 없는 코딱지만한 임야 몇평임.

 

 

그동안 ㅈ소 전전하면서 내 앞가림 겨우 할적에는 장손이 아니라 인간 취급조차 안하더니

좀 좋은데 취직하니까 득달같이 나한테 전화와서는 선산 명의 받으라더라? 내가 "장손"이니까.

 

 

거기다 한술 더 떠서 나 잘된게 조상 덕 본거니까 앞으로 집안 제사 다 우리집에서 모시란다.

(지금까지는 돈 제일 많은 셋째숙부ㅅㄲ가 모심)

 

 

십팔평밖에 안되는 쥐ㅈ만한 집에 나, 마누라에 고양이 둘이 살기에도 복작복작한데

이런 집에다 친척들 열댓명 모아놓고 제사를 지내라니 기도 안차더라.........

 

 

아직 혼인신고도 안하고 식도 안올리고 걍 동거인으로 지내는(그래도 나름 5년넘게 사는중이다)

얼굴 한번 본적없는 우리 마누라보고 질부질부 이지랄하면서 쪼아대는데

판춘문예에서 손발이 덜덜 떨리고 정신이 아득해진다는게 마냥 헛소리는 아니구나 싶더라

 

 

선산에 제사 2연타 쳐맞고 정신 못차리다가 내 앞에서 쳐자는 고양이 보면서 정신줄 잡고

존나 개빡쳐서 삼촌이고 사촌이고 나발이고 질렀다

 

 

 

당신들이 언제부터 나 장손취급했다고 이제와서 장손장손 하면서 선산 명의를 받으라하냐.

그동안 나한테 선산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해준적은 있냐. 아니 그전에 나 인간취급이나 해줬냐.

나는 선산 내 명의로 돌리는 순간 바로 조상님들 묻어둔거 싹 다 화장시켜서 납골당 어디 하나 잡아서 안치시키고

선산은 헐값에 팔아버리고 우리 대 애들 단톡방에 모아서 다 오픈하고 엔빵칠거니 그렇게 알아라.

어차피 내 명의니까 내가 알아서 하면 되는거 아니냐. 그리고 제사? 제사 각자 지내자. 우리집 좁아서 안된다.

언제부터 그렇게 제사 챙겼냐. 내가 이력서 쓰고 면접보고 합격한거지 조상이 그렇게 잘났으면 집안 꼬라지가 왜이러냐. 

나는 장남으로서 성심성의껏 모든 정성과 능력을 동원해서 마누라랑 둘이 제사음식 준비해서 다 할테니 우리집에 올생각 마라.

 

 

이렇게 조광일 뺨치게 와라랄라랄 했더니 데꿀멍 ㅆㅂ 아무말도 못하더라.

 

 

참 사람이란게 간사하다

가족 그거 아무짝에도 쓸모 없더라. 우리 집안 한정으로.....

옆에서 전화통화 듣고 눈 똥그래져서 "그럼 나 제사음식 해야돼...?" 하는 마누라 얼굴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전화통화한게 한 3일 됐는데 제사 모시게되면.... 제사 모시게되면..... 며칠째 입에 달고 산다..

제발 그럴일 없으니 제발 걱정 하지 말라고. 그냥 아예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달래주긴 하는데.......

이밤에 잠도 못자고 개드립에 넋두리해본다......

 

캡처_2021_10_19_08_29_57_543.png.jpg

 

 

 

그래서 친척끼리 화목한 집안 보면 참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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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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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blueskykim 21.10.19. 15:15

우리 친척들은 서로 주고받을 게 없어서인지... 재산 분쟁은 없었어 ㅋㅋ 좋은 건지 나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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