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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에미레이트 아빠와 딸 단둘이서 아부다비 여행기 4 - 사막에서의 6시간

Jazz Jazz
220 4 5
도시(City) 아부다비

모스크에 다녀온 딸과 나는 드디어 기다리던 사막에 가게 되었다.

아고다를 통해 한국 출국전에 이미 시간예약을 해뒀기에 더 오래 기다린만큼 설렌다.

https://www.agoda.com/activities/detail?activityId=960869&ds=YUxj8TKXfzwv/6jK&currency=KRW&cityId=10182

(국내 업체는 아니지만 광고로 문제가 되면 내리겠습니다.)

작년 6월 예약할때 가격이 10만원대 중반이었던것 같은데 한여름이라 그런지 지금은 1인당 10만원 밖에 안한다.

생각보다 사막 위치가 멀지는 않다.

시내에서 1시간 조금 안되게 달리니 모래언덕들이 보인다.

우리나라라면 산과 강이 보일텐데 사막이 보이다니 역시 중동에 왔나보다 실감한다.

이미 땡볕에서 모스크를 구경하고 온 딸은 승차감은 없는 오프로드 4륜구동 랜드크루저에서도 푹 잔다.

image.jpg

이번 투어에는 사진에는 없지만 미국인 세가족이 함께 했다.

아빠, 엄마, 딸 가족이었는데 내 아이보다 한살이 적다고 하는데 또래로 보인다.

역시 외국에서는 한국나이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원래 캘리포니아에 살고있고 1년째 원격근무를 하면서 유럽여행을 하다가 미국에 돌아가기 전 아부다비에 들렀다고 한다.

아부다비를 목적지로 하는 여행객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유지로 아부다비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행객에게는 한번쯤 가보고 싶은 여행지여서가 아닐까.

 

먼저 낙타농장에 도착한다. 야생낙타가 아니라 낙타투어를하기 위해 기르는 낙타같다. 

image.jpg

 

이러나 저러나 동물원에서 보던 낙타와 사막환경에 있는 낙타와는 느낌이 다르다.

훨씬 더 생동감이 있고 야생에 가까운 느낌이다. 카메라를 들이밀자 포즈를 취해준다.

image.jpg

 

사막에 들어오기 전 아스팔트 도로에서 차를 잠시 세운 후 바람을 빼고 사막을 달릴 준비를 했다.

낙타투어후 모래언덕을 오르내리는 사막 사파리를 시작한다.

 

 

미국인 가족과 나는 무서워서 죽겠는데 딸은 혼자 박수치면서 놀이기구 타듯이 타고 있다.

심지어 미국 아이는 멀미를 하는지 말을 못해서 잠깐 세웠다가 가이드는 더 쉬운 코스로 갈지 물어본다.

이미 아이가 둘이나 있어서 쉬운 코스인것같은데 미국인들이 내 딸이 너무 신나해서 그런지 언덕을 오르지 말자는 말은 못한다.

그렇게 언덕을 몇개를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샌드보딩을 하라고 내리라고 한다.

모래언덕 위에 서니 정말 이곳이 사막이구나 싶다. 몸은 뜨거워지고 발은 푹푹 빠진다.

이와중에 딸은 놀이터에 온것처럼 모래놀이를 하고 있다.

너무 고운 모래라서 옷감과 신에 사이사이 박힌 모래들때문에 한국에 와서까지 고생했다.

image.jpg

샌드보딩을 할때는 앞을 보고 타면 모래가 입이나 코로 들어갈수있으니 뒤로 돌아서 타는게 오히려 안전하다고 한다.

그래서 딸을 앞을 보게 내 뒤에 태우고 나는 뒤돌아서 고프로를 찍으면서 타보았다.

5초간 즐거운 후 5분을 다시 모래언덕을 올라가야한다...

이렇게 대여섯번쯤 하니 이제 낙타를 타러 가자고 한다.

일단 DSLR로 사진을 찍어준다.

나중에 저녁에 부페를 먹을때 사진을 사겠냐고 영업을 하는데 처음에는 1장에 10달러인가를 부르더니

나중에는 3장에 20달러로 깎아서 샀다. 옆에 미국가족은 30달러에 샀다며 말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진짜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내 기분은 좋으니 괜찮게 산 것 같다.

태국에 가서 코끼리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한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이와 둘이 낙타 한마리에 타고 있으니

평생 언제 이런 구도로 사진을 찍겠나 싶어서 살수밖에 없었다.

여행은 머리속의 추억도 큰 행복이지만 사진으로 다시 생생하게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image.jpg

이제는 사막 BBQ부페를 먹을 시간이다.

image.jpg

이름은 베두인 캠프인데 느낌은 거의 테마파크같다. 기념품도 팔고 헤나도 하고 전통의상 체험도 하고 대추야자도 맛볼수 있고 다양하다.

거의 공연장처럼 사각형 무대를 둘러싸고 테이블 세팅이 되어있어서 뭔가 느낌이 묘했다.

 

image.jpg

아이는 낙타인형을 사고 손에 헤나를 하고 아주 만족해 한다.

신나는 아랍노래를 부르는 낙타인형이 10달러인가 밖에 안해서 관광지치고 싸다고 생각하며 하나 사주었다.

실제로 면세점갔을때 비슷한 인형이 30달러쯤 했던것같은데 싸게 잘 산것같다.

image.jpg

나도 전통의상 체험을 해본다. 3주간 못깎은 수염과 몰디브 바다에서 태운 피부와 손에 헤나에다 평생을 모아온 뱃살까지 더해지니 현지인이라 해도 믿을 것 같은 느낌이다.

image.jpg

부페는 저 긴 테이블 두줄이 전부이다. 그래도 아이스박스에 담긴 시원한 콜라가 무제한이라 무조건 만족한다.

먹으면서 전통 공연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음악이며 복장이며 우리나라 테마파크에서 보는 공연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다.

요새는 전통문화도 인터내셔널해지나 보다.

image.jpg

공연까지 끝나면 근처의 모든 조명을 다 끄고 누워서 별을 보는 시간을 준다.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카페트 위에 누워서 보는 별이지만 여행이 끝나간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딸과 둘만의 시간도 이렇게 짧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만 하다.

(사진은 조명끄기 전 찍은거라 별들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는 주변에 가로등이 없는 사막이다 보니 그래도 꽤 많은 별들을 볼 수 있었다.)

imag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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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브라이언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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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작성자 1시간 전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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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헤오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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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혀니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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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NEO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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