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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현지인 , 벳부의 이자카야에 다녀왔습니다 ^^

베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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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2_202845.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가을에 잠시 숨 돌릴 겸 회사 동기와 다녀왔던  벳부 여행 길에서 들렸던 명물 이자카야의 먹부림 사진과 글귀를 올려봐요.

 

상호명은 쵸로마쓰(チョロ松)라는 다소 일본에서도 특이한 이름이었는데요,

노렌(가게 대문에 걸린 포렴)을 걷고 가게 내부에 들어가니 시골 이자카야의 따스한 정경이 펼쳐집니다. 

 

여느 가게가 그렇듯, 이랏샤이마세! 하고 자매로 보이는 두 주인장분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카운터석이 6-7자리 정도, 그리고 4명 테이블 석이 5-6자리 정도 있는 단촐한 내부 구성입니다.


20201212_190652.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일본 사람들은 술자리 첫 잔은 대부분 とりあえず生で!(토리아에즈 나마데! = 일단 생맥으로!)라는 뭔가 모를 암묵적인 관습이 있습니다..ㅋㅋ 

 

저는 맥주를 정말 좋아하는 편이라 괜찮은데,

맥주를 그다지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겐 다소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가게는 맥주 잔이 마치 해리포터의 버터 맥주잔 마냥, 혹은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 마냥 허리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모양이 재밌네요 

 

잔도 차갑게 식혀진 상태에서 맥주가 담겨 서빙되는 덕에, 한 잔 다 비울 때까지 청량감 넘치는 상태로 맛있게 마실 수 있습니다. 


20201212_191353.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오늘의 첫 안주, 야채 샐러드. 각종 채소와 달걀 슬라이스에 정감 넘치는 맛의 드레싱이 올라가서, 평범하지만 참 맛있습니다.


20201212_191406.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문어 숙회. 사진으론 잘 안 담겼는데, 달달한 겨자소스가 끼얹어 있어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20201212_192006.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개인적으로 이 날의 하이라이트였던, 굴 튀김 (카키후라이)!

 

벳부 근방 해역에서 잡힌 싱싱한 굴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냈는데요.

 

레몬을 살짝 뿌려서 우스타 소스 혹은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 먹으면 진짜 그 식감과 향미가...

맥주 무조건 리필 하게 되는 최고의 안주입니다.


20201212_192132.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벳부가 위치한 오이타현의 명물, 닭튀김(토리텐)! 싱싱한 닭고기라 육즙이 진짜 넘쳐 흐르네요 ㅎㅎ

 

튀김옷이 기본 간이 베어있어, 별다른 소스 없이 겨자 아주 살짝 발라서  먹으면 와... 흰 쌀밥을 부르는 맛입니다.ㅎㅎ


20201212_192135.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각자의 페이스에 따라서 레몬사와나 하이볼도 추가 주문 해가며 밤이 깊어 갑니다. 저는 이 날 온천을 두어번 들어간 후라 그런지, 맥주가 너무 땡겼네요.ㅎㅎ


20201212_192716.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잘 기억은 안나는데, 닭 염통이랑 껍데기 파조림?

 

염통인데 비리지도 않고, 꼬득꼬득한 식감이 독특하면서 맛있었습니다.


20201212_193055.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오징어 반마리 튀김! 굴 튀김과 더불어 이 날 투톱으로 뽑아도 손색없을 요리였습니다.

오른쪽의 텐츠유(튀김 간장소스)에 톡 찍어서 먹으면, 신선한 튀김옷과 어우러지며 참 맛있습니다.


20201212_193602.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나스 미소덴가쿠(가지 된장조림)입니다.

 

다소 생소한 메뉴일 수도 있는데요, 가지를 스아게(튀김옷 안 입히고 순간적으로 튀기는 방식)한 후,

커팅해서 그 위에 단짠의 미소된장을 올려 완성하는 요리입니다. 이거 가지 좋아하시는 분은 환장합니다 ㅋㅋ

 

한 입 베어 물면 가지의 풍부한 채즙이 주와악 나오면서, 미소된장과 어울리는데, 이것도 진짜 맥주 도둑입니다.


20201212_193615.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후반부에 시킨 카라아게. 위에 올린 토리텐이 너무 맛있어서 상대적으론 평범했네요. ㅎㅎ


20201212_193911.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복어 쪽파 절임. 쪽파가 너무 많이 올라가서 복어가 안 보이네요..ㅎㅎ 좀 걷어내고 찍어볼걸 하는 후회가 남는데, 오독오독 씹히는 제철 복어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20201212_193946.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위에 올린 나스 덴가쿠와 동시에 시킨 미소 두부입니다. 나스 덴가쿠의 두부 버전이었네요.

이것 또한 그냥 맛있었습니다. 말이 필요 없음.ㅎㅎ


20201212_195240.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전갱이 회. 전갱이의 달달한 풍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마 이때 즈음에는 이미 후반부에 접어들어, 일본주(흔히 사케라고 아시는 니혼슈)를 마시고 있었습니다.ㅎㅎ


20201212_202541.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이 외에도 좀 더 여러가지 안주와 후식까지 시켰는데, 하하호호 이야기 나누며 떠들다 보니 놓친 것들도 많네요.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카운터의 술 컬렉션을 살짝 찍어 봅니다.


20201212_202839.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정말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20201213_115757.jpg (스압) 도쿄 외노자, 벳부의 이자카야에서 한 잔 했습니다.jpg
이건 다음 날 아침 숙소 나설 때 찍어 본 길냥이 ㅎㅎ

식빵 굽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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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블랑 발롱블랑 Bro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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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간디 21.01.23. 12:45

일본간지 5년 넘었네 작년에는 이 시국 때문에 못갔고 그전에는 바빠서..

올해는 무조건 가려고 했는데 망할놈에 야로나 때문에 이게 뭔지 ㅠㅠ

2등 전술즐 21.01.23. 12:45

아 오이타 공항 저렴해서 자주이용했었는데

티웨이에서 다시 취항 안해주려나ㅜㅜㅜ

벳부만 3번 찍고왔었는데...

작년 1월에도 왕복17 만원에 찍고왔었는데

그립습니다.

3등 공고맨 21.01.23. 12:45

벳푸. 우리동네랑 자매결연이라서 놀러가서 가는곳마다 혹시 목포 아냐니까 남도~그러던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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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sman 21.02.24. 03:03

일본음식 한국에 재가도시에 안살아봐서 먹기여렵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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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뷔 21.04.21. 13:14

보기만해도 맛있겠당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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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블랑 21.05.31. 00:27

맛있지 일본음식..역사는 싫지만 인정할건 인정하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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