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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촌부리] 코시창 (Koh Si Chang, 시창 섬)-2월에 다녀옴.

헤오 헤오
2136 5 8
국가명(기타) 태국
도시(City) 촌부리

여긴 관광객이 가는 섬이 아니야. 로컬 저소득층, 중산층 태국인만 가서 휴양하는 섬.

 

내가 왜 여길 가게되었냐 하면...방콕의 그녀는 멀미가 너무 심해. 그녀가 바다를 보고 싶어했지만...파타야엔 나의 수많은 그녀들이 있기에...

 

결국 방콕에서 제일 가까운 섬을 구글링하다가 발견한 섬이야.

 

그러고보니 인터넷에 한글로 된 아무런 정보도 없는데 영어와 태국어를 번역기를 돌려 이런데를 찾은 내 자신을 칭찬하게 된다.

 

----------------------------------------------

방콕에서 볼트를 불러 Ko Loi pier 로 왔어. (1000밧 조금 더준 것 같아.) 버스로도 올 수 있었지만 멀미하는 그녀를 위해 최단시간으로 오고 싶었어.

(또 사진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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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여객선을 탔지. 50밧. 좋군 그래.

 

[꾸미기]20230218_150954.jpg

쉬지도 않고 볼트에 거기다 배까지 타니 바다를 보며 해맑게 웃던 그녀는 표정이 썩어가기 시작하더군.

생각보다 오래 걸린 듯 했어. 40분? 50분?

 

그렇게 코시창에 도착했어.

그런데 뭐랄까...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방콕 로컬느낌이 물씬 풍기더라.

(또 사진이 없음.)

 

그녀는 멀미로 인한 컨디션 저하와 섬 풍경을 보고 급실망해서...짜증을 내더군.

 

그래서 입에 뭐라도 처넣으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급히 아무 식당이나 ㄱㄱ

 

근데 숙소가는길이 너무 험난한 것  있지?

내가 첨가보는 곳이고 정보가 별로 없는 곳이여서 그런지 숙소를 산 중턱에 잡았더라구 ㅋㅋㅋ

 

음식이 뱃속에 들어가서 그런지 그녀가 기분이 좋아보이더라.

그래서 섬에 사는 들개때들을 피해가며...(그녀가 막아주더군) 숙소에 도착했어.

 

20230218_174615.jpg

오 조식을 주는군? 근데...저녁은 팔지 않아...고민이 들었지만 일단 숙소로 들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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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방콕에서 너무 꼼지락 거려서 방에 도착하니 해질녘이더라. 내가 이 방향 숙소를 구한 보람이 느껴져.

흔한 숙소 발코니 뷰.

 

발코니에서 둘다 넋을 잃고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우리는 사랑을 나누게 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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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렇게 몸의 대화를 오랜시간 동안 나누며 화해를 했고(밤이 되었더라구?)

 

주린배를 쥐고 산을 내려왔어. 

 

문을 닫으려는 식당을 억지로 사정해서 들어가 창큰거 한병과 음식을 나눠먹었어. 

태국 로컬섬이여서 그런지 섬치곤 상당히 저렴했어. 방콕이나 파타야 양형들 가는 식당보다 저렴한?

(식당 주인이 눈치를 줘서 급하게 먹어 사진이 또 없음...)

 

그렇게 다시 들개를 막아주는 그녀에게 고마워 하며 우린 웃으며 숙소로 왔어.

그리곤 밤새까진 아니고...여튼 격정적인 밤을 보냈어. 섬이란 곳이 참 오묘한 매력이 있나봐. 그녀도 나도 서로 붐붐에 미친 짐승처럼 만들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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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흔한 숙소발코니 뷰. 파도소리, 새소리, 벌레소리를 들으며 힐링이 되더라.

 

조식을 먹으러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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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을 캐첩으로 적어주니 너무 좋아하더라. 그래 이런 소소함이 있어 태국에서 푸잉들을 만나는 것 같아.

 

그리고 다시 숙소로 와서 우린 또 미친 짐승이 되서 서로의 몸을 끊임없이 탐구했지.

 

그런데 섬에와서 붐붐만 하는 것 같더라구. 물론 그게 목적이긴 하지만...

지쳐서 자는 그녀를 깨워 툭툭을 숙소로 불러 해수욕장에 갔어.

 

Hat Tham Phang비치

 

입구 가게에서 원피스 한벌, 선글라스, 모자를 사줬어. 나는 티셔츠 하나 구입하고. 천밧도 안나왔어. 여긴 로컬물가야.

(흥정해서 50밧 깍음)

 

 

[꾸미기]20230219_134003.jpg

그녀는 내가 사준 싸구려 모자 원피스 선글라스가 너무 맘에 들었나봐.

나에게 찍사를 시키더군. 그래서 열과 성을 다해 찍어줬어.(사진은 생략할게.)

 

해수욕장 파라솔 밑에 가져간 짐을 놓아두고 여러 음식을 시킴.

파타야 비치에서 시킨 음식가격 절반 정도 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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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튀김인지 치킨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괜찮았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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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이싼출신이 아닌데 심지어 옛시절 흥했던 소수민족인데 왜 솜땀 좋아하는건데? 뭐 쏘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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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 똠양은 너무 맛있게 먹어 국물만 남은 사진 밖에 없군 그래. 똥양꿍 맛집이더라.

 

그리곤 그녀는 빨간 비키니에 렌탈한 튜브, 나는 수영팬츠만 입고 둘다 물속으로 들어갔지.

 

아 우리 수없이 격정적이었는데 왤케 또 에너지가 넘치는지...그녀와 해수욕을 하다가 바닷물 속에서 덮치고 싶더라구...

근데 그러면 곤란하잖아. 바닷물이 여자에게 좋지도 않고 말이지.

 

그래서 욕구를 꾹 참아내고 그녀 혼자 놀게 내버려두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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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러지마. 나 지금 애국가 부르는 중이란 말야.

 

그녀가 해수욕을 하는 동안 흡연구역에 담배를 피러 갔어.

(흡연 구역이 있는게 너무나도 신기하더라. 기억하지? 여긴 로!컬!섬! 이야.)

 

웃긴게 내가 담배피는 의자 옆자리 커플이 러시아인! 이었어!~!!

내가 면세점서 산 말보로 더블퓨전을 너무나 신기해하길래 한대씩 나눠줬더니 대마를 권하더라. 아 순간 고민했는데...이겨냈어!

 

다시 툭툭에 실려 숙소로 왔어. 툭툭기사님은 아까 숙소에서 부른 기사님인데 다시 해수욕장으로 마중와서 데려다 줬어.

(왕복 요금 200밧. 너무 혜자 가격아니냐.)

 

아까 물속의 여운이 남아있어 또다시 나는 짐승이 되었어. 그렇게 또 사랑을 나누고 밥먹으러 다시 산을 내려왔어.

 

아 식당들 또 문닫으려 해. 시간을 보고 사랑을 나눠야 했는데 섬이 나를 이렇게 만드는 건지...그녀가 나를 이렇게 만드는지 이제 헷갈릴지경이다.

 

노점 하나 밖에 없어서 그녀가 이것저것 알아서 시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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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검은 것이 달걀이야...오우...지금도 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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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튀김류 같았는데 비주얼이 정말 극혐이다. 아 토할것 같아.

 

좀 먹을 수 있는걸 시키라고...나 태국인 아니란 말야...

 

그리곤 세븐을 들려 이것 저것 군것질 거리(를 빙자한 나의 저녁)를 사서 숙소로 왔어.

 

그리고 또 격정적인 밤을 연달아 보냈어. 이미 우린 짐승이야.

 

아침에 일어나서 짐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있으니 그녀가 일어났어.

그런데 그녀 컨디션이 안좋아 보여서 물어보니...내가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더라. 좀 많이 미안했어.

 

조식 귀찮다고 안먹는다고 해서 나도 같이 그녀 옆에 누웠어.

 

우린 또 그렇게 조식을 포기하고 또 사랑을 나누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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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보이지? 어마어마 하다 지금 봐도 ㄷㄷㄷ. 여길 올라가야 숙소야...그녀가 화를 낸 이유가 이해가 간다.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의 그 툭툭기사님을 불렀어.

 

[꾸미기]20230219_091318.jpg

툭툭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더라구.

우리 이 섬에 2박하는 동안 해수욕장 1번 가고 붐붐 밖에 안했어...

 

툭툭기사님이 도착하셔서

그래서 항구 옆 음식점으로 데려다달라고 했지.

 

[꾸미기]20230220_120042.jpg

아 좋더라. 밥은 누구와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디서 먹냐도 중요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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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상한 닭발수프를 시켰는데 도저히 내 취향은 아니더라. 그래서 주인이 추천한 새우튀김에 양념뿌린 것을 시켰는데 이게 탁월한 선택이었지.

 

그녀가 갑자기 저기 멀리보이는 절에 가고 싶다네?

 

갑자기?

응. 나 기도 하고 싶어.

 

그래서 다시 아까 툭툭기사님을 불러 절에 왔어.

특이하게도 중국절이더라...ㅉㄱ의 침투력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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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개는 아득히 넘는 계단을 올라 우린 중국절에 도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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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이 아니라 미후왕이라 불러야 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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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렇게 경건하게 기도를 하더군. 반바지 입고 절에 들어가려해서 급히 캐리어에서 꺼내 둘러준 머플러?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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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절뷰. 경치만으로도 여긴 올만한 절인 것 같아. 사진이 다 담아내질 못하네. 나 똥손이야 브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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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있어 보여 찍어봤어. 

 

그렇게 다시 아까 툭툭기사님을 불러 항구에 도착해 배를 탔어.

기사님은 숙소-식당-절-항구를 왕복했지만 합해서 겨우 200밧만 받으시더군. 방콕의 툭툭드라이버들은 보고 배워야 할듯.

 

[꾸미기]FB_IMG_1676906871820.jpg

Ko Loi Pier로 나가는 배안. 그녀의 표정은 여행 전보다 더 좋아보이더라. 나도 행복했어. 별로 한 건 없지만 우린 영혼을 불태우는 밤을 수없이 보낸 것 같아.

 

그녀는 볼트를 불러 방콕으로.

나는 볼트를 불러 파타야로. (300밧 조금 넘게 나왔어. 여기 섬은 파타야에서 가는게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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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들. 찐 로컬 섬이지만 이런 도전도 해보는 게 어떨가 싶어.

우리나라 안면도 그 옆의 삽시도 원산도 이런 분위기이지 않을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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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행이 너무 행복했었나봐...

나와 찍은 사진을 페북에 전체공개로 모자이크 없이 올렸나보더군.

 

그래서 파타야의 그녀가 알게 되었고.

우린 끝이 났어.

 

4개월이 지난 후 그녀는 나를 잊을 수가 없었나봐.

그러나 우린 여기 까지야. 너와 있어 행복했어. 엄청 싸우기도 했지만 말이지...

 

또다시 관광지 추천을 위한 글을 쓰려다가 일기를 써버렸네 ㅋㅋㅋ

 

읽어줘서 고마워 브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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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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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그랜드슬래머 23.09.04. 19:18
울코 브로들은 관광 중에 탐험도 하는거 같아
나같으면 타지에서 처음 가는 곳은 잘 안갈거 같은데
구글링해서 다 찾아다녀
정말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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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9.04. 19:20
그랜드슬래머
구글 번역기와 구글 맵만 있으면 어디든 못가겠어?
브로도 새로운 곳을 개척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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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3.09.05. 03:42

아아 패이스 북은 정말이지 남자의 적이군...

 

나도 저런 로컬섬이 좋아!! 훔..언젠간 가보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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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9.05. 09:55
Madlee
차라리 혼자서 유유자적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가 싶었어. 가보고 싶은 포인트가 몇 개 있는데...못가서 조금 아쉽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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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JOHNWICK 23.09.05. 12:07
태국은 섬도 참 매력적이구나~

푸잉이랑 즐거운시간 참 보기좋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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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9.05. 13:05
JOHNWICK
여긴 쌩 로컬섬이라 매력적이라기 보단...이국적이었지...

관광에 비중을 더 주고 간 섬인데...푸잉이 밖에 안나가려 하다보니 어쩌다 보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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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9.10. 07:20
참 발코니에서 사랑이라니
나도 그러고싶다..
석양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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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오 작성자 23.09.10. 17:34
톰하디
물론 중간에 침대로 가긴 했으나 좋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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