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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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잉을 사랑했던 이유#2

익명_자상한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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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것은 비지니스.

 

 

다음날 11시쯤 그녀가 호텔로 찾아왔다.

 

센탄으로 간 우리는, 이것 저것 구입했다. 티셔츠, 핸드폰케이스, 화장품 ..

 

남자들은 누구나 한번쯤 프리티 우먼의 리차드기어가 되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나에게 돈은 이미 중요하지 않았다.

 

5천밧 짜리 디올 향수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그녀가 귀여웠다.

그녀는 이건 너무 비싸다고 사지 않았다.

 

나는 아고고 안에 있을 때보다, 아고고 밖에서의 그녀가 더 좋았다.

그녀와 함께 있는 동안 나는, 나의 20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건을 고르는 그녀는 너무 귀여웠다.

 

시간이 되어, 함께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다.

그녀가 의사를 만나는 동안, 나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구경했고,

그녀의 진료가 끝나고 다시 만났을 때, 그녀가 나에게 목걸이를 사달라고 했다.

 

나는 내가 잘 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나의 손목을 잡고 금방으로 들어가 만이천밧짜리 목걸이를 집어들었다.

나는 목걸이를 결재했고, 그녀는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방콕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바로 집으로 가버렸다.

 

시벌.

 

어차피 완벽한 비지니스 관계. 돈 때문인건 알고 있었지만,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너무도 달랐기에 화가 났다.

 

기분이 나빴던 나는 호텔로 돌아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들, 몰래 찍었던 그녀 사진들을 돌려보며 나의 화는 점점 누그러 들었다.

 

그녀는 방콕으로 가는 차 안에서, 방콕에서 나에게 계속 사진과 메세지를 남겼다.

그녀는 나에게 한국에 돌아가면 언제 다시 올 것이냐고 물었다.

나는 계획이 없다고 얘기했다.

 

다음 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콕으로 이동했고, 

나는 그녀가 너무 보고 싶었다.

그녀에게 내가 방콕에 있으니 잠깐이라도 보자고 얘기했다.

쇼핑으로 그녀를 유혹했지만, 그녀는 만날 수 없다고 했다.

 

나는 많은 돈을 썼지만, 기억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든 것에 행복했다.

긴 대기시간을 가진 공항에서 나는 그녀에게 장문의 메세지를 남겼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있는 동안 행복했었다고.

넌 나에게 특별했기 때문에, 나도 너에게 특별한 사람이고 싶었다고.

아프지말고 건강하라고.

 

그녀는 나에게 모든 것이 고맙다고, 나와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안다. 거짓말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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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다.

회사에서 밀린 일, 연말정산, 개인적인 일들..

 

그녀는 하루에 한번씩은 영상통화를 걸어왔다.

보통, 그녀가 자고 일어났을 때 혹은 메이크업 받고 있을 때 나에게 전화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이 좋았다.

헤어드라이기 소리 때문에 대화를 할 수 없어도, 날 보고 웃어주는 그녀가 좋았다.

 

우리는 메세지와 주고 받았고,

너무 시끄러워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 서로의 인토네이션 때문에 잘 알아듣지 못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다.

나의 사랑은 점점 커져갔다.

 

나는 그녀와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쉬었던 운동도 시작하고, 새치머리를 염색했다.

언젠가 다시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의 마음에 들고 싶었다.

 

한국에서 돌아온지 6일째 되는 날. 밤 12시쯤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스테이지 뒤의 휴게실에서 쉬고 있었고, 

초췌한 모습과 표정으로 나에게 얘기했다.

 

편도염때문에 너무 아프지만 쉴 수 없다고 했다.

나에게 바파인을 내 줄 수 없냐고 물었다.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나는 그녀에게 얘기했다.

오늘은 곤란하고, 내일 바파인을 내줄테니 푹 쉬라고 했다.

그녀가 웃었다.

 

나는 미쳤다.

그녀와의 전화 통화가 끝난 후, 회사에 메세지를 남겼다.

10일정도 출근하지 못할 거라고 했다.

8시간 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편도로 끊었다.

아직 풀지도 않은 캐리어가 있었기 때문에, 짐싸기는 편했다.

 

나는 생각했다.

이렇게 애매한 상황을 유지할 바에야. 끝장을 보자고.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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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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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의 관심 덕분에 글 쓰는 브로들이 더 많은 남자의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어. 댓글로 브로의 관심을 표현해줘.

많은 댓글 = 더 많은 후기~💙
1등 커리맨 20.11.24. 21:36

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다음편보고싶어요

3등 미안 20.11.24. 21:36

오지긴 하지만 푸잉들 질나빠지뮤ㅠㅠㅠ

동국 20.11.24. 21:36

진짜 오지게 사랑하셨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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