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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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그럴듯한 태국이야기 - 4편

니코니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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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잉이랑 아침에 일어난다. 그리고 무심결에 일어나보니, 머리가 유기견 털마냥 엉망으로 길어져 있었다. 귀차니즘과, 딱히 머리스타일에 신경쓰지 않으면서 살았기에, 빠따야에서 여유를 찾으며 보니 머리가 상당히 길어져 있고, 관리하기도 힘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우리동네 미용실이 돈만 비싸게 쳐 받고, 시벌 머리는 ㅂㄹ클럽보다 못 잘라줘서 안 간 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사실 찐따기질이 있어서, 미용실에 가면 윽엑윽엑 거리면서 "선생님 머리 좀 잘라주세요." 라고 말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렇게 거울을 보고 난 후 뿌잉에게 머리를 자르고 싶다고 어필하니, 자기도 어차피 집에 들려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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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집 근처 이발소에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순간 이거 장기매매각이 아닐까 의심해보지만, 뿌잉이들 상대로 ㄴㅋㅈㅆ 싸지르는 형님들도 계신 마당에 나라고 못 갈거 뭐 있냐는 자신감이 샘 솟아서 같이 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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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 뿌잉이가 알고봤더니 자동차가 있다. ㅎ ㅓ... 이 뿌잉이 뭐하는 뿌잉이지 싶어 조심스레 하고있는 생업이 뭐냐고 물어보니, 얼마전까지 골프장 캐디 하고 있다가 그만 뒀다고 한다.

 

ㅇ ㅏ ㅎ ㅏ. 뭐 모르겠다.. 그렇게 뿌잉이 차를 얻어타고 가는데 뿌잉이가 약간은 미안한 표정으로 자기 차 기름이 앵꼬가 났다고 한다. 뭐 어차피 ㄲㄸ 한것도 마음에 걸리고, 더군다나 납짱타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 기름값 이상 깨지니까 기름값으로 천바트를 준다. 그렇게 뿌잉이는 주유소로 갔고, 주유소 옆에 크게 보이는 마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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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트안으로 들어가니 뿌잉이가 여기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태국음식을 주문했는데, 와 시벌 엊그제 방콕에서 먹었던 음식과는 다르게 내 입맛에 딱 맞다. 아무래도 신 맛도 없고 하니까.. 그 음식 이름을 알아뒀어야 했는데.. 그렇게 뿌잉이랑 아침밥을 쳐먹고 뿌잉이는 이발소에 나를 데려다 준다. 뭐 재수없으면 마취크림 맞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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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이발소에 도착해서 머리를 잘라본다. 어차피 ㅈ텔에서 대가리 스타일을 캡쳐해놓은걸 푸차이 형님에게 보여드리니, 그럴싸하게 머리를 잘라주신다. 그냥 가성비 잘 나온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사실 내 얼굴 자체가 다 빻아진 ㅎㅌㅊ ㅍㅇㅎ기때문에, 원빈 스타일이나, 장동건 스타일로 자른다고 내가 그 사람들이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는게 아니듯이. 그렇게 대가리도 다 자르고 나니, 어느정도 상쾌한 기분이든다. 그렇게 조금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뿌잉이가 이발소로 다시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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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잉이랑 이번에는 빅씨마트로 간다. 후기를 쓰는 도중 한 형님께서 앳마 2라고 말씀하시는걸 보니 앳마 2겠지.. 빅씨마트에서 대충 장을 보고, 뿌잉이가 자기 아이디카드로 유심을 사서 개통시켜준다. 들어보니 용량이랑 통화량이 약 9일 머무르는거 치고는 많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뿌잉이의 배려니 하고 웃으며 넘어간다.

 

 그렇게 뿌잉이랑 ㅈ텔에 도착하니, 아직 방청소가 안되어있다. 그래서 뿌잉이가 하우스키퍼님한테 언제 청소해주냐고 하니, 순서를 기다리라고 한다. 순간 급행비가 필요한가 싶기도 했지만, 뭐 크게 어질러진 건 없으니 그러려니 한다. 그렇게 다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뿌잉이도 이내 침대 옆으로 온다.

 

 떡 시그널인가 싶어 허허실실 웃으며 뿌잉이를 쳐다보니 뿌잉이도 나를 보며 웃더니,

 

 

 

 

 

 

 

"아이 라잌 유."

 

 라는 동갤 공식언어를 사용한다. 이쯤되면 선택의 기로에 서야한다. 하지만 나같은 ㅎㅌㅊ 동발럼이 그녀를 장기간 품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이 뿌잉이랑은 조만간 손절을 하기로 내심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하여 낮걸이를 시작해본다. 낮걸이를 좌삼삼 우삼삼으로 상큼하게 조지고 나니, 배가 고파진다. 그렇게 뿌잉이랑 대충 점심을 먹고 뿌잉이는 다시 자기집에 갔다 저녁에나 온다고 한다.

 

 그렇게 뿌잉이를 보내고 나니, 몸이 찌뿌둥하여 주변에 마사지집 탐방에 나서본다. 와 시벌 근데 앳마 2가 카레한테 점령을 당한건지, 어딜가든 카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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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호텔주변이 다 카레밭... 이거 시벌... 뭐 아무튼 그러다보니 그냥 100밧 짜리 발마사지 집이 있길래 받아본다. 뭐 시발 내가 운동선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그렇게 민감한 편은 아니니.. 그냥 근육만 푼다는 생각으로 간거니까. 그렇게 가니까 꽤나 귀여운 젊은 뿌잉이랑 손맛은 좋아보이는 아지매 뿌잉이가 있다. 물론 마음같아선 귀여운 젊은 뿌잉이랑 매칭하고 싶었으나, 그냥 근육만 풀고 싶어 아지매 뿌잉한테 마사지를 부탁한다.

 

 아지매뿌잉이가 어디서 왔냐고 하길래,

 

"워 쓰 쭝궈러~언!"

 

 이라고 외치니, 갑자기 커튼이 쳐진곳에서 중국어가 존나게 들려온다. 분위기상 너도 동발럼이냐고 반가워 하는것 같았지만, 그냥 솔직하게 상병신 까올리라 고백한다.

 

 그렇게 아지매랑 이런저런 쓸떼없는 이야기를 조금하다가 마사지를 잘 받고 나와, 낮잠을 한 숨 때린다. 낮 숨을 한잠 때리니, 뿌잉이가 호텔로 찾아왔고, 터미널 21로 가본다. 와 시발 존나 좋다. 내가 시골사람이라 그런지 다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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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거기서 밥을 쳐먹고 ㅈ텔로 오니, 뿌잉이가 돈을 빌려줄 수 있냐고 묻는다. 드디어 올게 왔다고 생각하고, 얼마가 필요하냐 물으니 600바트가 필요하다고 한다. '시벌 이럴줄 알았으면, 터미널 21가서 천 밧 나오게 음식 쳐먹지 말고 노점상 2백 바트 짜리 먹고 600밧 주고 손절 칠껄..'이 라는 후회가 밀려온다.

 

 그래도 어찌보면 나름대로 공정거래 한 거라고 혼자 생각을 하며, 600밧을 주니, 뿌잉이가 한떡 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냥 모든게 귀찮기도 하고, 아직 조선으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서, 내일 보자고 한 다음에, 그냥 깔끔하게 너가 이래서 내가 솔직히 그렇다. 손절치고싶다고 하니, 순순히 뿌잉이가 따라준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피어로 존나게 출근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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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쿠라 20.09.29. 22:36

이형 ㅅㅌㅈ엿네 배신감 느껴진다ㅜ ㅍㅇㅎ ㅌㄸ이라길래 흐뭇하게 읽오잇엇는데 ㅜ

2등 dtd 20.09.29. 22:36

손절치는 전후의 인과관계가 ㅜㅜ.. 무슨 감정인지 알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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