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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앙헬레스 #6 리오바 마무리

ako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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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앙헬에 이런 바는 거의 다 사라졌다

이런 프로정신이 없다

내가 저 상황을 즐기는 것 처럼 묘사가 됐는데

아니다 믿어줘라

 

바에 처음 들어와서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가고

애들이 우리한테 돈 나올 구석이 없어 보이니까

우리 좀 앉아서 쉬게 나가라

이런 느낌적인 눈치가 보인다

하지만 마마상은 호구 제대로 물었다

눈이 빛나는게 느껴졌다

마마상은 우리의 성욕을 자극하기보다

측은지심을 이용해야겠다고 노선을 바꾼 것 같다

최대한 불쌍한 애들을 자꾸 우리 앞에 세운다

B팀 투입인가

마마상이 상황 판단이 좋네

하지만 우린 이미 가져온 현금을 다 썼다

서로 뭔가 뻘쭘한 상황...

이제 더 이상 할 얘기도 없고...

이 바가 불쌍한 아이들에게 기회가 되는 바 인지

아니면 그런 애들만 모아서 착취하는 중인지

판단이 잘 안 선다...

아마 전자였으면 하고 믿고싶다

정말 두 번은 못 오겠다 싶었다

그래도 예의가 있으니까

가격은 지금 기억이 안 나지만

애들이 기분 안 나쁘도록 조심스럽게 물었다

 

-유! 바파인! 하우머치!

우리는 바파인은 없고 쏙쏙만 된다.

-와이?

밖에 나가기 싫다.

-안되는게 어딨냐?

여기는 그렇다.

 

지금 생각해봐도 왜 바파인이 안된다고 하는지

내가 못생겨서 그랬나?

두 번째 갔을 때도 안된다고 했으니

못생겨서 그런게 맞나보다

여기 애들은 아예 바에서만 수입을 올리는게 목적이고

밖으로 나가지 않기로 한거라고 믿고싶다

물론 바에서 계속 LD 받고 서비스 하고 팁 받고

그게 돈을 더 많이 버는 법이긴 하지만

여기 위치나 사람들의 상태 손님의 방문 수를

따져보면 바파인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쏙쏙? 히어?

응 여기서 해.

-히어? 웨어?

여기 위에서

-세컨드 플로어? 라이크 어 호텔?

아니 저기 계단으로 올라가면 창고 있어

(창고 못 알아들음. 너무 고급 영어)

-뭐라는거야. 웨어?

저기. 

(손으로 사다리 가르킴)

 

뭐야 완전 다락방이네 

여기 천장 합판인데 소리 다 들릴텐데

여기서 한다고?

 

-업사이드. 해브 배드룸? 배드?

아니. 침대 없고 매트리스 있어.

-매트리스?

응. 괜찮아. 조금 더운데. 올라갈래?

 

흠...

잠깐 고민했다...

물론 외모를 따지면 안될일이지만

생전 처음 해보는 경험으로 너무 흥분 상태였으니까

솔직히 뿌땅만 없었으면...

눈 감고 그냥 내 몸은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성은을 입는 자는 팁을 200페소씩 주겠다

이러고 놀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바에서 내 발로 걸어 나올 순 없었을꺼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인사를 하고 리오에서 철수했다

애들 마마상이 계속 고맙다 고맙다 

과분할 정도로 인사한다

솔직히 너무 아쉬웠다.

너무 아쉬웠다.

너무 아쉬웠다.

나같은 비인기 남성이

세상에 어딜 가서 이런 경험을 하나

방석집에 가도 이렇게 저돌적으로

달려드는 애들은 없는데

평생 기억에 남을 날이었다

호텔이 아니고 사람들 눈이 있는 이런 개방된

공간에서 대X을 받으면 이런 기분이구나

이러다가 내가 잘못된 성벽에 눈을 뜨는게 아닌가

그런 고민도 되고

하지만 그런 성벽에 눈 뜨기 이전에

애들 상태가 너무 갓 댐 이었다

나라는 인간의 한계는 어디일까...

정말 두 눈만 꼭 감았으면 될 일인가?

사람으로서 뭔가 소중한 것을 잃는 것 아닐까

 

바를 나와서 좀 얼이 빠져있다.

술이 다 깼다.

애들이 술에 장난 칠까봐 생수 시켜서 뜯지도 않았다

마음으로는 착하고 불쌍한 애들 이라는 걸 아는데

머리로는 경계하고 있다

돈도 없으니 호텔 쪽으로 걸어왔다

당시 묵던 호텔은 아마 선셋 가든

페트론 옆에 붙어있는 갈림길에 있는 호텔이다.

 

 

image.png.jpg

 

구글 맵이 좀 옛날 사진이네

지금은 중국놈들이 인수해서 영원히 갈 수 없다

시설은 그대로고 가격만 비싸더라

19년에 잠깐 둘러봤는데 아직도 방 조명이 백열전구

거기 수영장이 3미터에 다이빙 대도 있어서

물놀이 하기 정말 좋았는데...

방 값이 최저 800p 로 기억하는데 

1200p 짜리에 묵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아마 최저가 2000p 였던가

코로나 때문에 어떻게 되어있을지 모르겠네

정말 필리핀 다운 분위기가 있는 호텔이었다

호텔내에 야자수도 많았고

침대도 대나무로 되어있고

밤새 삐걱삐걱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야. 여기 삼형제라면서 왜 바가 두 개 뿐이야?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처음인데.

-왜 그렇게 까칠해?

하아(한숨) 모르겠다... 아꼬야. 모르겠다 나는...

모르겠어...

-왜? 너무 더러워?

여기가 사람 사는 세상의 끝인거 같다.

막장중에 이런 막장이 또 있냐.

팔 없는 애랑 난장이도 있더라.

이게 뭐냐? 그 애들이 몸이 팔리겠냐?

-그래도 여기 나와서 팁이라도 얻어먹잖아

-굶어 죽는 것 보다는 낫지

모르겠다... 아꼬야... 모르겠어...

이건 사람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너는 아주 신났더라?

-그럼 어쩌냐? 같이 울어?

어휴... 개새끼... 니가 사람새끼냐?

-아니 X발 왜 나한테 지랄이야

 

리오 바 첫 방문 썰은 다 풀었다

 

3번째 바는 저번에 동갤에 글 올릴 때 후기 검색하다가

어디인지 알게됐다. 

글 쓰기 3일 전에

뿌땅은 자기가 이미 갔던데라고

리오 삼형제 이제 다 가봤다고 겁나 뿌듯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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