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여행기 - 울프코리아 WOL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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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앙헬레스 #5 리오바

ako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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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는 큰 길에 있는 bar가 아니다.

이거 한 줄 써놓고 

동갤에 리오가 실제로 어디있는지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지도 캡쳐해서 재미도 없는 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 외국이라도 내가 노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두는게 중요한 것 같다.

하다못해 강도 같은 사고를 당하면 핸드폰 뺏겨서

구글맵도 못 보는데 걸어서 복귀할 정도는

되야 하지 않나?

태국이나 마닐라는 걷는건 꿈도 못 꾸지만

앙헬은 좁아 터져서 걸어서 다 되니까

이런 찐따같은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필녀랑 연애하던 시절 갑자기 내가 날아다니는

초능력이 생기면 지도를 안보고 필리핀은 찾아갈 수

있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구글맵 열심히 보면서

SM클락을 기준으로 앙헬레스 지도를 머리에 넣으려고

했었지. 구글 항공맵?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신기했는지.

지금은 거리 사진까지 다 볼 수 있지만

그야말로 랜선 여행이지

아 삼천포네

일단 쓰려고 했던 리오 얘기를 해야지

 

리오는 큰 길에 있는 bar가 아니다.

그래서 전투바호핑에 나서도 항상 지나쳤다.

애초에 거기 바가 있는지 몰랐다

밖에서도 입구가 보일 정도로 깊은 곳도 아닌데

초보때라 진짜 골목 안에 들어가면 죽는다는

생각이 꽉 차 있어서 큰길로만 다녔다

지금은 낮에는 안쪽 길로 산책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항상 돈은 가볍게 들고 다닌다.

가끔 TV에도 나왔지만 앙헬에서 금목걸이 차고 다니면

오토바이가 탁 채간다 목걸이가 끊어지면 그냥 뺏기면

그만인데 목걸이가 안 끊어지면 목이 졸린 상태로

질질 끌려간다 그럼 대부분 좀도둑들이 그냥

포기할텐데 약에 취한 놈들은 다르다.

내려서 총이나 칼을 꺼내지

그러니까 비싸보이는 목걸이는 차고 다니지 말자.

근데 내 주변인 이런 일 당한 사람이 없다.

물론 필리핀 커뮤 CCTV에 찍힌거 몇 번 보긴 했다

목걸이가 안 끊어지면 오토바이 탄 애가 손을 놓치더라

삼천포 네

 

image.png.jpg

 

화살표 방향으로 걸으면서 전투

바호핑 중이었다

 

 

 

하여튼 이렇게 겁을 먹고 다녔는데

낮술에 애미애비도 못 알아본다고 친구랑 얼큰하게

취했겠다 정수리에 해가 찍히는 더운 앙헬 거리를

걷는데 골목 안에서 누군가 애타게 소리친다.

 

썰~ 리오~ 매니매니 바바에~ 붐붐~ 쏙쏙~

츄파츄파~ 꾸야~ 썰~ 리오 바 썰~

 

이 때는 한국사람 많이 없어서 오빠가 빠졌다.

 

-저게 뭐냐 저기도 바 가 있나?

당시에는 정말 큰 길에 일반인 사는 대문이 있으면

철문에서 고개만 쏙 내밀고는 슬립 걸친 바바에가

오빠~ 비어~ 오빠~ 드링킹~

이러고 부르는 애들이 있었다

바 차릴 능력은 안되고 그냥 마당에서 놀자

이거 같은데 들어가면 문 뒤에 몽둥이 든 놈들이

서 있거나 주는 술에 약을 탔으면 정신이 페이드아웃

된 다음에 어딘가의 전봇대 밑에서 깨어나는 일도

삼천포 네

 

나는 아꼬 친구는 뿌땅 이라고 하자.

내가 하는 말은 -표시.

갑자기 친구가 아는 척을 한다

 

아 ~ 저기가 리오구나 ~

-리오가 뭔데?

리오 삼형제 몰라? 이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 저건가

보네.

-리오 삼형제가 바 이름이야?

완전 하드코어 바 3개가 같이 있데.

그래서 삼형제라고 부른데.

-그래? 그럼 가도 된다는 소린가?

사람들 후기가 있으니까 멀쩡한 바겠지.

-그래도 이건 아닌거 같은데?

가게 앞까지 갔다가 아니다 싶으면 뛰지 뭐

-그래? 그럼 진짜 그냥 어떻게 생겼나 만 볼까?

 

 

 

image.png.jpg

노란색이 우리 일행

골목에 못 들어가고 서서 한참 얘기했다

빨강이 호객 하는 애들 위치

겨우 저 10미터를 못 들어가고...

 

 

골목으로 꺾는 순간 호객 하는 애들이 신이났다

중 고등학생 되어 보이는 남자 애들도 있고

목소리 크게 부르던 아저씨는 손짓으로 빨리 오라고

아주 생 난리다

다른 애 하나는 바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손님 오니까 아가씨들 춤추라는거겠지

호구 잡혔다 모두들 연장꺼내

이런 소리가 내 머리속에 들리는 듯 했다

 

애들이 생계를 위해서 바에 나와있다 보니까

손님이 없으면 음악도 끄고 바닥에 앉아있다

그래서 손님이 오면 찌잉 벨을 울리던가

마마상이 들어가서 빨리빨리 궁댕이 털어 이년들아

소리를 질러줘야 애들이 영업 대기 상태가 되는거다

 

자 큰 용기를 내서 골목 안까지 왔다

겨우 10미터 되는 거리인데 벌써 외딴곳에 내쳐진

던전 입구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image.png.jpg

 

큰 동그라미에서 트라이도 대기하고.

동네 사람들이 그냥 마실나와서

죽치고 노가리도 까고

앙헬은 동네마다 저런 포인트가 있다

작은 동그라미는 원래

바바에들이 앉아서 우리 부르는

일명 도어걸 자리

 

 

-이게 바 야? 아무것도 없는데

들어가지 말까?

-아니 그럼 애초에 오질 말았어야지 지금 애들 다

-기대하고 난리가 났는데

그럼 들어가?

-아 어쩌지...

가?

-일단 들어가. 무슨 일 생기면 도망치면 되지 뭐.

어떻게 도망쳐.

-내가 먼저 들어갈게. 넌 오라고 하면 들어와.

-아니면 그냥 도망쳐.

그럼 너는.

-나는 어차피 느려서 잡히니까. 너라도 살아야지.

-한인회에 신고하면 둘 다 살 수 있을꺼야.

그래. 하나라도 살아야지.

-간다.

진짜 가게?

 

눈 꼭 감고 이상한 중국집 발 같은걸 헤치고 들어갔다.

얼래? 생각보다 멀쩡한 바 네.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를 켜놔서 덥지만.

그 더운데 사람이 거의 20명이 있어서 더 덥다.

아가씨가 아니고 사람. 성별이 여성인 인간.

아니 여성이 아닌 친구도 몇 명.

그런 파악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6명 정도가 날

붙잡는다. 저기 앉으라고 끌고 간다.

손이 내 속옷 속으로 들어와서 엉덩이를 만지고

앞을 만지고 꼭지를 만진다.

아니 이게 뭐야.

지갑 핸드폰 건드리는거 아냐?

내 두 손은 물건을 지키기 위해서 양쪽 호주머니

속에 꼭 들어가있다.

 

-와아~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야 아꼬야 괜찮냐? 무슨 일 있어?

 

이 새끼가 바 안에 고개도 안 내밀고 밖에서 물어본다

 

-뿌땅아 여기 괜찮다. 멀쩡해. 그냥 바야.

-들어와도 돼.

진짜? 지금 옆에서 칼 겨누고 유인 하는거 아니고?

-엄X찍고. 야 들어와 장난 아니야 여기.

 

친구도 들어오자마자 여자사람한테 휩싸인다.

와 진짜 솔직히 앉는 순간까지도 정신이 멍했다.

손이 열개가 넘게 내 몸을 막 더듬고 주물러댄다.

촉수물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너무 기분은 좋지만 그 손을 뿌리치고 싶다.

왜냐하면 애들 상태가

일단 확실히 미성년자인 애들이 있다.

씻지도 못 한 까무잡잡해 보이는 애들이 있고.

완전 늙은이나 얼굴이 삐뚤어진 사람

그리고 좀 멀리 보니까 난장이도 있고

한 명은 팔이 하나 없었다

여긴 진짜 앙헬 바 에서도 안 받아주는 막장 중 막장

앙헬 바는 ID가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

아니면 단속이 떴을때 걸리는데 그 ID는 기초적인

성병검사도 하고 나이도 증명이 되야 발급 받는건데

여기 애들은 각자 어떤 이유로 그런 ID가 없는

그냥 내 느낌에 딱 해적들이 모인 곳?

나이가 어려서 ID가 없거나 장애가 있거나

외모가 딸려서 평범한 바에 못 가는 애들

그런 애들이 모여있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앞에 손을 넣은 애들은

부지런히 왕복 운동을 하고 있고

꼭지도 계속 시계방향 반시계방향 돌리고 있다

와 미치겠다 진짜 이러다 바지 입은채로 싸겠네

음료 주문도 안 했는데 이것들 미친거 아냐

근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바지 밸트가 풀려있더라고

 

-웨잇!! 웨잇!! 스탑!! 웨잇!!

꾸야~ 츄파츄파?

 

맨트를 날리면서 엄지 검지로 자기 목젓을 가리킨다

나 지금 목 마르다 LD를 사달라는 뜻

진짜 여기서는 LD 몇 잔에 뭐든지 가능하겠구나

뭐든지 가능하지만 이 여자사람들과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그게 솔직한 내 생각이었다.

지금 몸에서는 막 짜릿짜릿 미치겠는데

머리에서 거부하는거지

 

동남아 아가씨들을 원숭이, 창년

이렇게 막 부르는 걸 싫어한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 리스팩 아닌가

그런데 내가 그 모든 낮 바에서 최강의 바바에들

프레데터, 오크, 고블린을 만났어도 그냥 그런

애들도 있구나 싶었는데

오늘 여기서 처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인디아나 존스고

여기는 고대 유적이고

원숭이 떼가 날 잡아먹으려고 둘러쌌다

이러다 저기 있는 빠끌라가 내 똥꼬까지 노릴지도

모른다. 애초에 여기 있는 애들 씻지도 않았을텐데

에.이.즈 라는 세 글자가 머리에 스쳐 지나간다.

 

친구 얼굴을 보니까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여자들이 너무 달라붙어 만져대니까 당황했다

동공이 왔다갔다 흔들리고있다

솔직히 둘 다 한 20초 정도 한 마디도 못 하고

패닉에 빠져있었다

그만큼 충격이 컸다.

친구랑 내가 순수했으니까.

지금이면 뭐 바로 무릎에 하나 앉혀서

주물럭 주물럭

 

야... 이거 어떻게 해. 얘네 왜 이래. 술도 안 사줬는데.

-나도 몰라 씨발. 미쳤어 여기 애들 상태 봐봐.

병 걸릴거 같애.

-난 지금 아가씨가 XX이 치고있어.

좋냐? 좋아?

-좋겠냐? 애 손이 끈적끈적 해!!

 

-마마 !! 미. 마이 프랜드. 미네랄 워터.

-나우 터치 미. 매니 바바에. 올 레이디스 드링크.

이 때는 처음 갔을때라 유치원 영어로 쇼부봤다.

지금은 초딩 영어 수준.

 

꺄아~

살라맛 뽀 ~

땡큐 꾸야 땡큐 ~

난리가 났다.

호구 물었다.

 

솔직히 여기 있는 애들이 불쌍해서 다 사주고 싶었다.

근데 애들이 너무 많았다.

급한대로 나한테 서비스 해주던 애들한테 LD를 돌렸다.

LD가 얼마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100페소 이하였던거 같은데.

애들이 진짜 상태가... 너무 불쌍했다.

몸은 완전 대 흥분 상태로 막 싸기 직전인데

애들이나 바 상태를 보고 너무 안쓰러워서

내가 이런 곳에 놀러오다니 하는 그런 자괴감

일단 팬티속에 손부터 꺼내고 만지지 말라고 했다

쌀 것 같다고.

 

괜찮아. 저기 물 나와. 씻으면 돼.

-노! 아임 샤이! 노! 스탑 터치!

아저씨 귀엽네.

 

여기... 진짜... 하드코어 하긴 한데...

얼굴도 하드코어고...

진짜 막장이네... 뭐 이런데가 다 있냐.

-좀 충격적이다. 솔직히. 손으로 만지는건 좋았지만.

넌 이런 상황에서도 이게 좋냐?

-눈을 감으면 되잖아.

넌 진짜 인간 쓰레기다.

-핸드폰 지갑 없어진거 있는지 잘 챙겨.

얘네 불쌍한 애들이야. 착해서 그런 짓 안 해.

 

들어온지 10분만에 벌써 이 애들 편을 드는 친구.

어려서부터 나와 같이 없이 살아서 여기 애들한테

동병상련으로 감정이입에 들어갔나보다.

 

일단 애들 떼어놓고 아무리 둘러봐도 여기서는

도저히 못 고르겠다

참을만한 애 둘을 양쪽에 앉혀서 노가리를 깠다.

일단 앉히는 순간 다른 애들은 이 애들 장사

방해(?)가 안되게 다 빠져준다

1미터 옆에서 얘기하는거 다 듣고 있는게

빠져준거지만

 

여긴 진짜 갈데 없고 그런 애들 다 받아준다고

그래서 손님도 없고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어느새 꼬무룩 해지고

야 내가 여기 있는 애들 전부 20페소씩 돌릴테니까

이거 잔돈 바꿔와라

1000페소 짜리를 꺼냈는데 안된단다

애들 가진 잔돈을 다 모아도 1000페소가 안돼

장사의 기본이 안되어 있네 생각은 둘째치고

아니 애들이 이 정도로 가난하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예전엔 20페소 500원도 정말 애들 달게 받았다

지금 20페소 주면 비웃지만...

내가 가진 20페소로 애들한테 하나 하나 나눠주고

그걸 다시 어디다 적고 걷어서 나한테 잔돈을 주고

다시 그 20페소를 다른 애들한테 하나 하나 나눠주고

그렇게 몇 번을 돌렸다

친구도 옆에서 20페소씩 준다고 또 그렇게 하고

애들이 너무 고마워 하고

그렇게 한 3번인가 4번 20페소씩 돌린 것 같다

그 와중에 팔 없거나 난장이인 애들은

손님들 기분 상할까봐 가까이 오지도 못하고

마마상이 지랄한다 뒤에 서 있으라고

20페소는 받고 싶고 쭈뼛쭈뼛

그렇다고 그 애들에게 돈을 조금 더 주면

애들을 동정한다고 욕을 할까 싶기도 하고

다른 애들이 질투해서 싸움도 날 것 같고

여긴 진짜 그런 분위기다

탁구공 하나로 목숨걸고 싸우는 걸 보고 온 후라서

 

점심먹고 나중에 써야겠다.

 

 

요약

리오바는 내가 들어가서

자리에 앉기도 전에 셔츠 단추 다 풀어놓고

앉아보니 바지도 풀려있더라

 

 

 

바호핑

바 + 호핑. 홉은 한쪽 발로 통통 튀는 모양. 섬에서 섬으로 돌아다니면서 노는걸 호핑 투어 라고 부르는데 바를 호핑 한다고 해서 바호핑.

 

LD

아가씨들 사주는 술 한 잔. 요즘은 무조건 더블엘디라고 두배로 받아 처먹는다. 태국에서는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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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짜투짝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