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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추억소환] 스타다이스에서 만난 흰 원피스 소녀 in 파타야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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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서

 

 

몇분후에 간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내려오는데

 

뒤를 따라 내려오는 발소리에 계단위를 올려다 보니...

 

계단을 내려오는 그 아이를 뒤따라

 

한 아주머니가 내려오는거야

 

누구지?

 

본능적으로 쇼파에서 일어나 손을 모으고 인사를 했어

 

싸왓디캅...

 

 

그때 내가 알던 태국말은

 

싸왓디 캅, 마이싸이 팍치, 마이미 땅...이게 다였어.

 

 

인사를 하니 아이가 소개를 시켜주는데

 

자기 엄마라는거야.

 

엄마한테는 뭐라고 태국말로 나를 소개 하더라고.

 

 

그렇게 나는 어정쩡하게 쇼파에 앉고

 

어머니는 다과상을 준비해 오셨어.

 

아마 그때가 새벽 1 시정도 되었을거야.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거실에 걸린 액자를 가르키면서 자기 언니래

 

사진을 보니 미국 금문교를 배경으로 

 

미국 남자와 태국 여자가 밝게 웃고 있더라

 

 

언니는 미국 남자랑 결혼해서 미국에서 산데

 

남자 머리를 보니 미군 같더라고.

 

 

난 차를 마시고 대화를 하면서 속으로

 

뭐지...

 

엄마랑 같이 사는 집에서 ...

 

그러고 보니 얘하고는 흥정이나 

 

너 워킹이냐 그런 대화도 없었거든

 

 

그렇게 차를 다 마시고나니

 

애가 나보고 나가자고 하네?

 

서둘러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뒤따라 나오니

 

아이는 오도바이에 시동을 걸고 있더라고

 

image.png.jpg

 

그렇게 아이가 운전하는 오도바이 뒤에 타서

 

파타야 밤거리를 달리는데....

 

그렇게 소녀의 등에 매달려 도착한 곳은

 

한 빌라? 맨션? 단지였어

 

하늘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5층? 정도의 건물 뒤편에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난 소녀의 손에 이끌려 계단을 올라갔어

 

 

복도식 건물이었고

 

복도 중간쯤에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제법 큰 원룸이 있더라

 

 

소녀 만큼이나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방이었어

 

단둘이 방 안에 있으니 공기가 이상해...

 

아이가 먼저 샤워를 하고

 

내가 샤워를 하고 나오니

 

아이는 큰 대접에 신라면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기다리고 있더라

 

 

웃으면서 배고프다고 같이 먹자는데

 

뽀그리도 아니고 설익은 라면은 못먹겠어서

 

맛잇게 먹으라고 하고

 

방을 둘러보니 티비 아래에 한국어 책이 보이네

 

 

 

 

image.png.jpg

 

자기는 방콕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고

 

학비를 벌기 위해서 주말에는 파타야에 와서

 

이렇게 일을 한데

 

그날은 토요일 밤이었거든

 

 

엄마집 주차장에 있는 차는 언니 차인데

 

언니가 미국에 있는 동안은 자기가 타고 다닌데

 

그 차로 주말에 방콕에서 파타야에 온다더라고

 

 

그당시만 해도 한류열풍이란건 거의 없던 시기였어

 

그런데도 자긴 한국이 좋다고 한국어 공부를 한다더라

 

 

벽에 걸린 교복도 깔끔하게 다려져 있고

 

방도 참 이쁘게 꾸며진 그 방에서

 

우린 하나가 되었어....

 

 

 

일어나니 창으로 햇살이 참 이쁘더라

 

어색하게 아침인사를 하고

 

서로 씻고 밥을 먹으러 나왔어

 

 

나보고 한국음식 먹을래?

 

그러길래 너 좋아하면 가자고 해서

 

조금 걸어가니 대장금이 나오더라

 

막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손님이 우리밖에 없던걸로 기억해

 

 

파타야 사는 형들은 이아이 집이 어딘지 알꺼야

 

대장금 골목 바로 안쪽에 있는 하늘색 거기야

 

 

그렇게 한식을 먹고 나와서

 

삼십분 가량 걷다가 ....

 

 

 

그렇게 걸어서 아이의 집에 도착해서

 

서로가 덤덤하게 서서 마주보다

 

손 한번 꼬옥 잡고

 

가볍게 포옹 한번 하고

 

돌아서서 택시를 잡으러 발길을 돌렸어.

 

 

스마트폰도 sns 도 없던 

 

나는 2g 로밍폰을 들고

 

그 아이는 노키아 벽돌폰을 들고

 

전화번호 교환이 무슨 의미가 있어

 

 

 

그 이후로 수업이 많이 스타다이스를 갔지만

 

다시는 그 아이를 볼수 없었어

 

 

그 흔한 사진 한장 없었고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아

 

그런데 그 아이의 말투 표정 하나 하나는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있어

 

 

 

다들 그런 아이 한명쯤 있지 않아?

 

보고싶은데 볼수 없는...

 

그래서 더 생각나는...

 

 

 

 

시간이 흘러 한동안 다이빙에 미쳐서

 

필리핀만 미친듯이 다니다가

 

3 년전 동갤도 모르던 그 시기

 

오랜만에 파타야를 찾았고

 

 

 

 

 

거기서 바카라의 안나를 만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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