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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애 브로들도 연애 할 수 있어.

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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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얼굴 이야기하고 외모, 옷 이야기하는데

필수조건은 아니고 있으면 없는거 보다는 좋다.

 

썰 하나 있는데,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의도치 않은 픽션이 가미 될 수 있음을 이해 바란다.

 

내가 아는 형님이

군대에서 의문의 뇌출혈로 의가사 제대를 했다.

그 형이 군대 가기전 대학을 휴학을 했으니

제대를 하면 다시 복학을 해야겠지?

 

그런데 당장에 할수가 없었어, 왜냐? 한글을 할줄 몰라서였다.

 

기억이 안난단다. 제대 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쓰던 한글이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어떻게 읽는지, 어떻게 쓰는지도.

그래서 걸음마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한글 공부부터 했단다.

 

게다가 말은 또 잘하겠냐고, 말도 엄청 어눌해졌었다고 한다.

거기다 그 여파인지는 모르겠는데, 얼굴에도 티가 난다.(어떤식으로 티가 나는지는 밝히지 않겠으나 외모적으로 마이너스임에는 분명하다)

 

내가 그 형님을 알게 된 시점에는 약간 어눌한? 말이 조금 느긋한 스타일이구나 이정도인데

주변 사람들한테 들으니 원래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었다.

 

본론으로 가면,

그 형은 사고도 빠르지 못하고, 뭐 하나에 대한 처리도 느리다.

체격은 좋았으나, 외모적으로도 그리 나은편도 아니다.

 

그렇지만 그 형은 포기하지 않았다.

아마 몇번의 연애를 위한 시행착오들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그 당시 그 형은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었다.

단순히 안정 때문이 아닌, 자신의 꿈과 비전을 위해서 였다.

 

어느날 그 형이 소개팅을 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고

1달 즈음 뒤, 연애를 시작한다고 했다.

여친 분이 되게 이뻤다. 너무 거짓말 같이 잘 되서 내가 다 어안이 벙벙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었다.

이야기도 들어보니 굉장히 착하신분이었다.

 

그로부터 한 1년? 정도 뒤에 결혼 소식을 듣게 되었다.

지금 둘은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왜 서론까지 길게 풀어 가며 했냐면

첫째는 희망을 놓지 말라는것과

둘째는 이게 당시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이 자괴감과 우울감으로 쪄들어 있던 나를 위로해주던 이야기 였고

그런 사람이었다. 물론 이야기는 더 있는데, 이정도만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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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선129 머선129 Bro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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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시진핑크 21.01.26. 14:39

대단한 분이십니다. 사지 멀쩡히 게으른 저를 반성하게 돼네요

2등 제발 21.01.26. 14:40

취업이랑 비슷한게 아닐까요 어디든 취업은 할수있지만 다들 일정수준 이상을 원하니까...

3등 시스템 21.01.26. 14:40

개못생긴애한테도 까여서 포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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