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잡담 여친과의 논쟁에서 이길 수 없는 이유

 

 

 

 

 

 

 

예시

 

 

 

요령1 확대해석하라

- 오빠! 왜 컵에 물 따라주는데?? 물 먹어보라 이거야?

 

 

요령2 동음동형이의어를 사용하라

- 오빠! 눈 좀 봐!! 오빠…뭐 하는거야??  눈(내 눈)을 보라고 했지 언제 눈(내리는 눈)을 보라고 했어??

 

 

요령3 상대방의 구체적인 주장을 절대화하고 보편화하라

- 목소리 좀 낮추라고? 결국 오빠도 남자구나! 어디서 여자 목소리가 담밖을 나가냐? 그런거구나!

 

 

요령4 당신의 결론을 상대방이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 오빠 내가 왜 화가 난지 알긴 알어?

 

 

요령5 거짓된 전제들을 사용하라

- 그렇겠지! 겜하느라 축구보느라 술 먹느라 나 한테 전화할 시간이 없었겠지? 

 

 

요령6 은폐된 순환 논증을 사용하라

- 내가 화난 건 다 오빠 때문인데, 오빠는 그 이유를 모르니까.. 어쩌겠어?! 내가 화 풀때가 되면 오빠가 그 원인을 알겠지?!

 

 

요령7 질문 공세를 통해 상대방의 항복을 얻어 내라

- 오빠? 어젯 밤에 뭐했어? 겜했어? 아니면 술 먹었어? 또 그 친구들 만났구나? 아니면 또 야근했다고 할꺼야? 아니지 이번엔 회식했다고 하려나? 어떻게 맨날 그 회사는 회식이야? 같은 부서에 누구 있구나?? 이뻐?? 몇살인데? 왜 그 뇬은 애교가 많아? 아 애교 많은 뇬이랑 하루죙일 같이 있으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어?? 그래서 전화 못한거야? 말해봐?! 왜 정곡을 찌르니까 뜨끔해? 언제부터 만난거야? 회사에서 사내 커플이야? 그럼 축의금도 많이 받아 좋겠네?!  아 맞다! 요즘엔 회사차원에서 가전제품도 주고 한다는데, 뭐 받을꺼야? 아 아니지! 내가 주제넘게 이 멋진 커플 문제에 끼려고 했네?

 

 

요령8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라

- 오빠?!

 

 

요령9 상대에게 중구난방식의 질문을 던져라

- 오빠?! 이 차가 얼마라구?! 그 돈이면 나중에 우리 신혼집 구할 때 보태는게 낫지 않아? 근데 우리 신혼집은 어디로 구할까? 아참! 내 정신 좀 봐! 나랑 결혼은 할꺼지? 우리 엄마한테 우리 사이 말해도 되지? 언제 인사 드릴꺼야? 올때 빈손을 좀 그러니까 선물은? 꽃? 아니다 우리 엄마 실용적인거 좋아하니까 꽃은 별루네! 오빠 뭐 사올지 생각해봤어?! 오빠?! 내 말 듣고 있는거야? 핸드폰만 보지 말고.. 그 핸드폰 케이스는 언제 산거야? 

 

 

요령10 역발상으로 상대방의 의표를 찔러라

- 오빠 나 보고 살 빼라구? 왜 나 올림픽이라도 나가?

 

 

요령11 낱낱의 사실들에 대한 상대방의 시인을 보편적인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하라

- 첫 여행인데, 아무리 성수기라도 그렇치 풀빌라도 아니고 그냥 팬션은 좀 그렇네?! 예약하기 힘든건 아는데 결국 내게 그 만큼의 노력은 필요 없다 이거네??

 

 

요령12 자신의 주장을 펴는 데 유리한 비유를 재빨리 선택하라

- 내가 꼭 그 빽을 선물을 받고 싶다는건 아니야! 누구나 있는 생일이 뭐가 중요하다고.. 근데 원하는 걸 받아야 주는 사람도 기분 좋은 법이잖아?!

 

 

요령13 상반되는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제시하여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라

- 회사야 나야? 

 

 

요령14 뻔뻔스런 태도를 취하라

- 소개팅이 아니라 그냥 밥 먹으러 간거라니까? 그럼 친구가 밥 먹자는데 거절해? 아 오빠 지금 나 의심하는구나? 결국 내가 오빠한테 믿음을 못 준거네. 그럼 내 잘 못이 맞네?! 

 

 

요령15 안개 작전을 사용하라

- 오빠?! 아.. 아니다. 아니야 신경쓰지마!

 

 

요령16 상대의 견해를 역이용하라

- 오빠도 바다 좋아한다며?! 아침에 나랑 바다 보면서 눈 뜨고 싶다고 했잖아? 바다 보려면 하와이 가야하는거 아냐?!

 

 

요령17 미묘한 차이를 이용하여 방어하라

- 쿨톤이랑 웜톤은 엄염히 달라! 딱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분위기가 달라보이거든. 같은 갈색이라도 어떤 톤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분위기가 틀린거야? 하긴 오빠는 나한테 관심 없으니까 상관없겠네?!

 

 

요령18 논쟁의 진행을 방해하고 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 아니 오빠 내가 오빠네 회사 회식하는거 뭐라고 하는게 아냐. 회식을 점심에 하면 되잖아? 사장님한테 그렇게하자구해! 왜 말을 못해? 나한테는 따박따박 말 잘하면서? 오빠한테는 내가 사장님보다 못한 존재야? 월급주는데 나는 아니니까? 그럼 부자 여친 만나야겠다 오빠? 그치??

 

 

요령19 논쟁의 사안을 일반화하여 그 부분을 공격하라

- 오빠도 야동봐? 그럼 지나가다 여자들 보면 막 성희롱하고 싶고 그래? 에이 뭘 아니야?! 남자들은 다 그런다면서?! 아 오빠 더럽다!!

 

 

요령20 서둘러 결론을 이끌어 내라

- 아니 그니까 뭐? 헤어지자구?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가 마라탕 좋아하는거 뻔히 알면서. 됐어. 헤어져 그럼!

 

 

요령21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 이 치마가 어때서? 무슨 딴 남자한테 꼬리를 쳐?! 그럼 오빠도 치마입어?! 공평하네 그럼!

 

 

요령22 상대가 억지를 쓴다고 큰소리로 외쳐라

- 오빠! 그게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 내가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오빠! 오빠! 나 지금 장난 아닌데?! 

 

 

요령23 말싸움을 걸어 상대로 하여금 무리한 말을 하게 하라

- 오빠? 나 달라진거 없어??

 

 

요령24 거짓 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내라

- 왜 성수동에 갔어? 오빠네 집에서 멀잖아? 아 참 거기 여자들 많지!!. 소개팅? 헌팅? 아니긴 뭐가 아냐. 나 한테는 헤어지자고 언제 말하려고 한거야? 어디 들어나 보자!

 

 

 

요령25 반증 사례를 찾아서 단칼에 끝내라

- 10시다. 술을 먹던 겜을하던 10시라고. 집 도착에서 영통해! 어 못 믿어! 그럼 지금 부장님 바꿔봐!

 

 

요령26 상대방의 논거를 뒤집어라

- 퇴근해서 집에 가면 7시, 길이 막혔다해도 8시. 씻고 뭐하고 해도 9시면 집에 있었겠네? 아 천호대교에서 사고가 나서 엄청 밀렸었다구? 몇시에? 아니 사고가 몇시쯤에 났냐구? 지금 CCTV 검색 해볼께!

 

 

요령27 상대가 화를 내면 바로 거기에 약점이 있는 것이다

- 오빠 이거 봐바! 이거 얘 남친이 사준건데 이 반지 얼만줄 알아? 오빠 왜 화를 내?? 아니 오빠는 얘 인스타만 보면 화내더라? 

 

 

요령28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 아 좀 가격이 나가긴하네.. 오빠 이건 좀 무리겠지? 언니 이거 저한테 어울려요? 아 그쵸? 내가 봐도 딱이긴 한데.. 오빠 딴거 볼..께..

 

 

요령29 상대방에게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

- 내가 무슨 맨날 빵을 먹어? 저번 주에 산거 어제까지 먹은거야! 아 내가 살쪄서 싫구나? 언제는 살져도 괜찮다더니?! 그래 빵 하나 사러가자는 말도 그렇게 과민반응하는거 보면, 내가 싫어지긴 했나보다!

 

 

요령30 이성이 아닌 권위에 호소하라

- 뉴스에 나왔거든?! 뭐가 아니야? 오빠는 꼭 남자들이 다 그런건 아니라고 하더라?! 그럼 뉴스가 거짓말한거야??

 

 

요령31 당신의 말은 형편없는 내 이해력을 넘어서는군요

- 오빠 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해?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거지 무슨 생각을 해봐? 그냥 싫은거잖아? 그냥 싫다고 말해!

 

 

요령32 상대방의 주장을 증오의 범주 속에 넣어라

- 이 레깅스가 어때서? 뭐가 야해? 내가 옷을 벗었어? 아니잖아?! 그럼 오빠는 여지껏 레깅스 입은 여자 보면 다 속옷 입은걸로 느낀거야? 변태네 완전?

 

 

요령33 그것은 이론상으로는 옳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다

- 오빠? 무슨 세미나를 몇 시간동안 해? 그걸 믿으라는거야 지금??

 

 

요령34 한번 걸려들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 아 됐다고!! 저번에도 막판이라며?? 근데 한 시간 넘게 걸렸잖아! 아 됐어! 당분간 연락하지마!!

 

 

요령35 동기를 통해 상대방의 의지에 호소하라

- 그냥 요기로하자! 불꽃축제한다고 해변가에는 사람 엄청 많을꺼야. 오빠도 사람 많은거 싫잖아. 어차피 숙소도 잡아야 하니까 여기로 하자! 1박에 50이면 비싸긴한데, 편하게 숙소에서 맥주 마시면서 보면 좋잖아!

 

 

요령36 의미 없는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 내라

- 오빠? 이 립스틱 색이 핑크바나나인데 봐봐!! 그리고 이거는 히트헤이즈, 그리고 이거는 펌킨 와인, 아 이건 너무 웜톤인가?? 그럼 이거는? 이거는 다크 피그, 어때?? 이거는 루비보우인데, 이건 너무 야해보이나??

 

 

요령37 상대가 스스로 불리한 증거를 대면 그쪽을 공격하라

- 그럼 점심도 못 먹었겠네? 왜? 아니 나한테 전화할 시간도 없었으면서 밥은 어떻게 드셨데?? 아 없는 시간 쪼개서 밥은 먹어도 나한테 전화는 못하겠다? 그거지 지금??

 

 

요령38 상대가 너무나 우월하면 인신공격을 감행하라

- 그래 오빠 말이 다 맞네! 어쩌겠어 내가 맞춰야지. 오빠랑 키 차이나서 힐도 못 신고, 탈모끼있다고 음식 가려 먹어야해서 맛집도 못가고 그런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내가 맞춰야지.. 그래 미안해 다 내 잘못이네!!

 

 

 

 

대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지침을 어떻게 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