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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노하우 하트시그널 화제의 커플 박지현-김강열 대화를 분석해보자 2화

KEI 코어멤버 KEI
4506 3 12

안녕 브로들!

 

KEI의 연애이야기가 돌아왔어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는 하트시그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해.

시즌3 하트시그널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던 강지커플이 그 주인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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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에서의 김강열은 뭐랄까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소설의 남자주인공 같은 느낌이야. 

거친 매력이 묻어나오면서도 자기 주관이 확실하고 주도적인 남자인데 알고보면 생각이 깊고 반전매력이 넘치고 있지. 

오래전에 이슈가 되었던 귀여니 같은 여자애들이 좋아하는 인소소설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엄청난데

매회차마다 무슨 필살기 같은 멘토와 도발적인 행동들으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박지현에게 직진하고 있어.

 

그리고 엄청난 인기를 하드캐리하고 있는 하트시그널의 박지현은 참 이쪽도 현실감 없는 캐릭터이기는 한데. 

딱봐도 부유한 집안에서 가족들 사랑을 엄청나게 받고 자란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이 매력폭발해. 

외모가 예쁘다 뭐 이런게 아니라. 여자애가 저렇게 웃음이 많고 긍정적인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야. 

금수저 중에서도 정말 화목한 가정에서 가족들한테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야 저런 말도 안되는 미소천사가 탄생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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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는 이미 천인우에게로 마음이 기울어진 박지현에게 나쁜남자 김강열이 직진하는 모습이야. 

처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박지현이 점점 김강열에게로 관심을 보이게 되고. 

마침내 불리했던 상황을 모두 반전시키면서 그녀의 마음을 얻어가는 과정이 매력적이지.

 

2화에서는 첫데이트 이후에 벌어지는 김강열-박지현의 상황을 검토해볼게.

 

유튜브링크

 

일단 원본 스크립트는 다음과 같아. 

 

 

Phase3-1.  (9분 8초)

 

박지현: 클리쎄적인 질문이긴 한데 

김강열: 응

박지현: 좋아하는 여자스타일이 뭐야? 그냥 누구라기보다는 이상형? 묘사?

김강열: 와 이 질문은 진짜 어려운거 같아. 일단 내가 지금 계속 생각을 해볼게. 진짜로. 

박지현: 오빠 연애는 해본거 맞지?

 

2단계의 김강열이 보여준 겸손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에 빵터진 박지현은 이제 이 남자에 대한 판단을 수정하고 있어. 

하지만 아직까지 김강열에 대한 생각은 큰 변화가 없어. 뭔가 가볍고 노는거 좋아하는 남자라는 생각. 

머리속으로 이런 남자는 밀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해. 그런데 분명 뭔가 다른 모습이 엿보기기 때문에.

이때 여자들은 상대방을 가늠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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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되는 지점.

아마 이 이야기는 브로들도 여자들한테 많이 들어본 이야기일거야. 

여자들은 본격적으로 남자를 상대하기 이전에 남자들을 테스트하는 말을 던지곤 하거든.

이건 누구도 예외가 없어. 누구나 이 과정을 거쳐갈 수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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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있는그대로 해석하면 안되는. 치명적인 함정 같은. 독이 든 성배.라고 생각하면 되는거 같아. 

가볍게 보이지만 숨겨진 서브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 대답했다간 그 즉시 상황은 끝나게 되지. 

상대방 남자의 수준을 가늠하기 위해서 던지는 말이면서도. 사실 이건 어떻게 하더라도 여자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어. 

 

브로들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이게 어느정도의 상황인지 부연설명을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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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으로 이런 논술시험을 보는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인거야. 약간 결은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어. 

김강열은 아직까지 박지현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 어떻게 반격기를 걸어도 결과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상황이야. 

그리고 이 상황에서 매우 놀라운. 다른 남자들은 절대로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결정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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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은 박지현의 말에 대답을 회피하고 박지현이 걸어놓은 올가미에 끌려가지 않아. 아주 크리에이티브한 결정인데.

대답하지 않는거지. 보통의 남자와 완전히 다른 방식이야. 그리고 그걸 또 아주 나이스하게 표현하고 있어. 

대부분의 착한 남자들은 여자가 무언가를 이야기하거나 요구하면 우물쭈물하면서도 거기에 끌려가는데.  

김강열은 자기가 이득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서면 절대로 상대방에게 끌려가지 않고 무시하거나 회피하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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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불리하면 움직이지 않아. 아주 강력한 밀어내기를 구사해버려.

왜냐하면 나는 네가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남자가 아니다. 이런 느낌을 되돌려치는것이기도 하니까. 

표현은 참 좋지만. 박지현이 자신보다 우위에 올라설 수 있는 심리적인 상태를 절대 용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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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박지현. 자기는 김강열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줬는데 너무 성의가 없다고 생각하지.

잠깐 고민하다가 바로 연애는 해본거 맞냐는 식으로 2차 압박을 시도해버려. 

대답하라는 거지. 여기서 맥락은 김강열이 정말 연애를 해본게 궁금해서 던지는게 아냐. 

 

근데 웃기는건 김강열은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엉뚱한 말을 하면서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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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상 김강열이 이렇게 말하면 안되는 상황이었어. 근데 마치 서브텍스트의 의미를 모르는척 엉뚱한 말을 내뱉내. 

박지현 웃음의 포인트는 얘 미쳤나? 왜이래? 왜 자꾸 엉뚱한 소리를 하는거야? 이런 의미에 가까워. 

저 상황에서 저런 말이 나오면 안되는데 김강열은 모르는척 멀뚱멀뚱. 박지현은 그게 웃겨서 웃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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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건 웃기는거고. 박지현은 여기서 다시 3차 압박을 시작해. 여기서도 마찬가지. 텍스트가 중요한게 아니야. 

전체적인 컨테스트의 상황은 박지현이 김강열에게 너 노는 아이지? 선수지? 이런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는거야. 

이건 사실 굉장히 극딜에 가까운 상황이야. 여자의 고백을 받는 인기남이구나 와우! 이런 느낌이 절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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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은 즉시 철벽. 뻔히 보이는 함정인데 거기에 목을 디밀고 나 인기남이야 히히 이렇게 하지 않아 ㅋ 완전히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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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이 아니라고 하지만 박지현 표정을 봐. 저게 그 말을 믿는 표정인지 ㅎ 브로들도 그 마음이 느껴지지 않아?

아니긴 뭐가 아냐. 난 이미 다 알고 있다. 이 바람둥이야! 이런 느낌에 가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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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이대로 내버려두면 아무리 자신이 부인했다고 하더라도 바람둥이 프레임은 그대로 굳어질 수밖에 없어. 

그러니까 김강열은 바로 여기서 유머로 받아치면서 자기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드립을 날리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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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갸우뚱 흔들면서 아 이 바람둥이 쉽지않네. 그만 좀 인정해라. 이 나쁜 아이야. 이런 느낌으로 웃고있어. 

웃고있지만 웃는게 아니야. 뭔가 어떻게든 반박하고 싶은 마음인데 논리적으로 구속되고 꼼짝 못하고 있는 느낌.

못된남자로 김강열의 이미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싶었는데. 논리적으로 반박당하니까 또 억지로 끌려가는거야. 

잘 노는 여자라면 여기서 어떻게든 받아치는 센스를 보였겠지만 박지현은 그럴만한 재치와 드립이 넘치는 여자는 아니거든. 

 

완전히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김강열에게 박지현은 살짝 빡이 친 상황이야. 그래서 뭔가 나름의 공격을 시도한거고. 

그런데 김강열이 굉장히 고단수라서 2차. 3차에 이은 프레임 옭아매기가 하나도 힘도 못쓰고 모조리 논리적으로 반박당했지. 

칼만 안들었지. 지금 둘이 거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야 해. 둘이 지금 굉장히 희한한 상황인거야.

 

이 모든건 김강열이 박지현의 질문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않고 회피했기 때문에 시작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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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밀어내기는 필연적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반작용이 있어. 기분이 좋을수가 없는거야. 

하지만 어떤 남자들은 일부러 상대방의 마음을 살짝 짓밟으면서 여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어. 

굉장히 전략적인 판단인데. 어차피 다른 수단과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면 칼날위를 걷겠다는 심정으로 던지는 거지. 

 

최소한 상대가 에너지를 쓰면서 자신에게 달려들게 만들수는 있으니까. 이길 자신이 있으면 싸움을 거는것도 좋은 선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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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을 가늠하고 이미지를 바닥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박지현의 심리적인 공격

 

1차: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이 뭐야?

2차: 오빠 연애는 해본거 맞지?

3차: 뭔가 다 여자가 고백했을거 같아? 

 

김강열이 계속 유머러스하게 받아치고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둘이 웃고 떠들고 있으니까 뭔가 좋은 상황이라 생각하는데. 

둘은 지금 전쟁중인거야. 박지현의 3차에 이은 공격을 잘 생각해봐. 저게 좋아하는 사람한테 할만한 행동인가. 

굉장히 괴상망측한 대화를 하고 있는거야. 

이 사람이 지금 나랑 대화를 하려고 하는게 맞을까. 나랑 진심으로 소통하려는게 맞을까. 이런 생각을 멈출 수가 없지. 

자꾸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일반적인 데이트의 흐름에서 계속 엇나가고 있는 느낌을 주는거거든. 

 

하지만 김강열은 절대로 정상적인 방식으로 박지현의 마음을 차지할 수 없어. 게다가 이미 천인우에게 마음이 쏠려있지. 

사회적인 지위. 톤앤매너. 스펙 등 모든 면에서 자기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경쟁자가 이미 박지현과 썸을 타고 있는 상황

일반적인 데이트의 룰을 지켜가면서 박지현이 나에게 다가올거라는 그런 말랑말랑한 생각 따위 하지 않아. 

 

여기서 시도해볼 수 있는 최후의 전략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살짝 긁어내면서. 전쟁상황에 돌입하는 거야. 

나에게 호감이 없다면 미약한 적대감을 일부러 심어주기 위해서. 무시하고. 흘려내고. 애매하게 대답하면서. 

상대방이 나에게 적의를 갖고 달려드는 상황으로 유도하고. 그 상황에서 압도적인 논리와 재치. 센스로 모든 공격을 방어하는 것. 

 

보통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칼날위로 올라탄거야. 그리고 성공했지. 

이제 박지현은 뭔가 마음에는 안들지만.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남자로 김강열을 인정할 수밖에 없어. 

그렇지만 원래 이런 자존감높은 여자들 특징이 전쟁상황에서 절대 자기가 지지않아. 어떻게든 남자를 이기려고 해. 

 

 

Phase4.  

 

박지현: 솔직히 방안에서 그냥 쉬고싶지?

김강열: 나?

박지현: 응

김강열: 오늘은 안쉬어도 돼. 술도 마셔도 되고 괜찮은데. 평일에는 솔직히 말하면 나...

박지현: 그러면 들어가 

김강열: 근데. 너. 그런데 못들어가던데?

박지현: 우리가 한달이 지나면 원래 집으로 들어가서 아무도 없는데 아무도 없을거잖아. 계속 그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수 있는게 아니니까

김강열: 그렇지

박지현: 그게 아까워서 나는

김강열: 아 그렇게 생각하니까 맞네

박지현: 아쉬우니까 나는. 최대한 많이 즐겨놓자. 

김강열: 나도 앞으로 그렇게 할게. 괜찮은거 같아 진짜. 내 생각을 바꾼 말이었어

박지현: 집에서 쉬는거는...평생할수있잖아

김강열: 그렇지

박지현: 그렇지않아?

김강열: 그러네

박지현: 응

김강열: 이렇게 대화를 해야 배운다니까 사람이 

박지현: (웃음)

김강열: 진짜로. 나 배운거야. 지금

박지현: (웃음)

김강열: 아 맞아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스타일 알았다. 얘기하면 통하는거지. 그냥 공감해주고 들어주는게 아니라. 진짜로 귀담아 들리는거야. 그 사람이 얘기하고 생각하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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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른 박지현과는 다르게 김강열은 어떻게보면 무례하다고 할 수 있는 시그널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상대방과 눈을 잘 마주치려고 하지 않고. 상대방이 이야기할때 계속 식사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줘. 

이게 굉장히 미묘한거라서. 지켜보는 사람은 잘 파악하기가 힘든거지만. 상대방은 바로 캐치할 수 있거든. 

 

그래서 집에 가라고 하는거야 ㅋㅋ

마침 피곤하다고 하겠다. 여기서 이러지말고 쉬어~라고 잘 돌려 말하는거지.

사실상 여기서 그만 데이트 쫑내고 방에나 들어가란 이야기야. 

 

평범한 보통남자라면 여기서 동공지진이 일어나고.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될거야. 

하지만 김강열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너는 방에서 쉬지 않고 계속 거실에 나와있는거 같더라? 이렇게 말을 틀어. 

애초에 박지현을 화나게 만든건 자신이니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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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의 저 표정이. 박지현 입장에서는 참 얄미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김강열은 철저하게 박지현을 꿰뚫어보고 있어. 

여기까지가 박지현이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는 것을. 

반박하면 거기에 대해서 다시 격렬하게 달려들것을 예측하고 덫을 놓고 있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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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본래대로라고 하면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을 박지현이지만 이미 지금 감정과잉상태인거야. 

박지현은 시그널하우스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지도 않고 계속 분란을 만들어내는 김강열이 매우 불편해.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미주알고주알 술술 내뱉게 되지. 

 

그리고 여기서 아주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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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이 갑자기 이전까지의 삐딱한 태도를 멈추고. 박지현의 말에 공감하기 시작하는거야. 

아까까지만 하더라도 비협조적으로 나왔던 인간이 갑자기 180도 태세전환을 하고 격하게 공감하기 시작해.

무슨 카멜레온을 보는것 같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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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뭐라고 놀랄틈도 없이 아주 빛의 속도로 태세전환을 하고 있는 이 남자.

이렇게 잘해줄거면 진작 그러지 그랬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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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까지 조금도 양보하지 않던 팽팽한 모습은 어디 갔다 팔아치웠나 싶을 정도로 박지현에게 공감해주고 있어. 

심지어 박지현에게 뭔가를 배웠다고. 대화를 해야 사람이 뭘 배운다고 하고 있네. 

박지현이 선생님이고 자기가 학생이라는 기믹까지 심어서 유머도 한발 발사해주기까지. 

 

조금전까지만 하더라도 낭떠러지까지 몰렸던 박지현 입장에서는 굉장히 웃기는 상황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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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박지현. 방금전에 김강열한테 쉬고 싶지? 들어가! 라고 한 여자가 맞나 싶을 정도다. 

 

박지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금전까지는 무슨 낭떠러지 절벽으로 밀어붙이더니. 갑자기 한발 뒤로 물러서는 상황. 

아니 사람이 어떻게 한순간에 이렇게 대세전환 할 수 있을까 놀랍기도 하면서 그냥 이 상황 자체가 재미있을것임. 

선생님-학생으로 둘 사이의 관계설정을 맺어버리는 모습 자체가 만족스러우면서도 웃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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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강열은 무슨 코뿔소처럼 돌진하기 시작하는데. 아까 대답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썰을 풀기 시작해.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에 대해서. 아주 의미 심장하게 내뱉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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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면 통하는 관계.  그냥 공감해주고 들어주는게 아니라. 진짜로 귀담아 들리는 사람. 

박지현이 가장 듣고싶었던. 진지하면서도 진심으로 다가오는 이야기. 

드디어 그 이야기를 들려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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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남자였다면 처음 박지현이 자신에게 질문했을때 자신의 모든 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 다가가려고 했을거야. 

하지만 김강열은 절대로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았지. 오히려 박지현과 대립각을 세우며 전쟁을 시작했어. 

박지현의 입에서 마침내 들어가!라는 이야기가 나올때까지 심리적으로 몰아세웠지.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태세전환을 하고 박지현의 손을 들어주면서 정상적인 남자로 돌아와 진심을 고백하고 있어. 

저기서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 상황과 맥락이 모든것을 지배하는거야. 

 

둘 사이에 있었던 신경전에서 치열한 전투가 일어났고. 박지현의 모든 프레임공격을 김강열이 우주방어에 성공했지. 

그래서 상당히 빡이 친 박지현이 어떻게 하고 싶은데 말으로 도저히 이길수가 없어서 끙끙대는 상황에서. 

김강열이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손을 내밀고. 지금까지의 정신나간 남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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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 속에서 눈빛 발사. 

 

 

 

Phase5.  (11분 58초)

 

박지현: 근데 오빠 같은 사람 처음봤어 살면서 처음봤어

김강열: 근데 정신과의사면 상대방을 잘 파악해야되는거 아니야?

박지현: 그렇기는 하지. 나 꽤 잘 파악하는 편인데 오빠는 파악이 안돼

김강열: 그러면 나는 연구대상이네 

박지현: 그렇지

박지현: 이런 데이트 처음해봤어

김강열: 그래? 어때? 난 좋은것 같은데

박지현: 좋아?

김강열: 어

박지현: 이게 좋아?

김강열: 난 재밌는데

박지현: 아 진짜?

김강열: 웃고 있잖아

박지현: 응?

김강열: (나도) 웃고있잖아

박지현: 웃는거야?

김강열: 내 얘기하고 있고. 나 이런사람이다 나 이런거 좋아한다 저런거 좋아한다 너는 어떠냐. 너에 대해서도 궁금해하고. 그냥 딱 그렇게 생각해주면 되지 않을까. 

박지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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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같은 사람 처음봤다니. 방금전에 너는 김강열한테 방에 들어가라고. 집에가라고 했잖아 ㅋ

보통남자였으면 그 상황에서 눈물 뚝뚝이었을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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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은 이 상황에서 기분이 들뜰만도 한데 철저하게 냉철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야. 생각해봐. 

박지현 같은 여자가 내 앞에서 오빠 같은 남자는 처음 봤어. 살면서 처음봤어.

저런 얼굴. 저런 눈빛. 저런 미모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건 거의 헤롱헤롱(?)이 되지 않으면 말이 안되는 상황이야.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김강열은 한번 담백하게 웃고. 바로 센스있는 드립을 날려주지. 

일전에 박지현과 선생-학생으로 둘만의 관계설정을 시도했었던 것처럼. 

이번에는 정신과의사-연구대상으로 둘만의 관계설정을 또다시 연결지어버려. 

 

상당히 고난이도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식으로 둘만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쌓아가고. 

서로 역할놀이를 펼쳐가면서 놀 수 있는 인프라를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어.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타인에 불과했던 사이에 서로 장난칠 수 있는. 뭔가 명분을 세워가고 있다고 생각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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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계속 웃고 빵터지고 즐거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냉철한 눈빛이 보이는 김강열의 표정을 봐.

저게 사랑에 빠진 남자의 표정인가. 아무리 봐도 뭔가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는게 느껴지지 않아? 

그녀를 유혹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눈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웃고 있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거야. 

끝까지 냉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야 상황을 관조하면서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어. 

 

이런 데이트 처음 해봤다는 박지현에게. 김강열은 데이트 좋았다. 즐거웠다고 해. 

박지현이 3번에 걸쳐 김강열에게 물어보지. 좋아? 이게 좋아? 아 진짜? 

이 물음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어야 해. 박지현 입장에서 왜 이런 물음이 3번이나 튀어나왔는지. 

 

관계를 피상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대체 저 둘이 저기서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어. 

둘 사이에 엄청난 신경전이 있었고. 김강열이 굉장히 미묘한 선을 유지하면서 박지현의 신경을 계속 긁었다는 것. 

박지현이 어떻게 해보려고 3번이나 공격을 시도했다가 본전도 못찾고 무참히 패배했다는 것.

우주방어에 성공한 김강열에게 일방적으로 밀려나서 빡쳐서 집에나 가라고 내쫓으려고 했다는걸 볼 수 있어야 해. 

 

결정적인 순간에 김강열은 갑자기 말도 안되는 태세전환을 하더니 뒤로 물러나서 화해의 제스쳐로 손을 내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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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박지현은 오빠같은 사람 처음봤다. 살면서 처음봤다 이야기를 하게 되는거야. 

자세한 백그라운드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저런 미소천사는 엄청난 금수저 집안 + 화목한가정 + 가족들의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아야만 나올 수 있는 캐릭터라고 이야기한 적 있어.

 

아마 박지현은 살아가면서 능력좋은 남자. 배경좋은 남자. 스펙좋은 남자. 잘난 남자들을 수도없이 본적이 많을거야. 

하지만 박지현은 단 한번도 이렇게 고난이도 심리게임을 즐기는 치밀한 남자를 만나본적이 없는거야. 

 

그리고 여기서 김강열은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듯이. 아주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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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의 이야기를 무슨 독백처럼 그냥 한 얘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절대로 그런게 아니야.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미 박지현의 마음을 몇번이나 들었다놨다 한 상황이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태운거야. 

일부러 빤히 쳐다봤다가. 침묵하고. 드립치면서 장난치다가. 무시하고. 회피하기도 하고. 

미묘한 정도의 수준으로 감정을 자극하면서 자신을 공격하게 만들고. 다시 그걸 우주방어로 완전히 차단해버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상대방에게 기쁨을 느끼게 해줬지. 

가끔씩 무장해제라는 표현을 들어봤을거야. 여심을 무장해제시켜버린다고.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야. 

무슨 외모로 여심을 어떻게 하는게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는 이렇게 감정을 쥐고 들었다 놨다를 거듭반복하는거지. 

 

그리고 결정적 상황에서 아주 의미심장한 말을 상대에게 건네는 거야. 

상대방에게 어떤 생각을 주입시켜 주는거지. 나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관점을 정해주는 거야. 

감정을 조작하는 아주 약한 단계의 최면. 세뇌. 신경언어프로그래밍. 테크니컬 스킬. 기술. 뭐 그런식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요즘 이걸 지칭하는 용어가 하나 있어. 안좋은 방향에서 바라보면서. 다른말로는 이렇게 부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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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이란, 상대방의 자주성(自主性)을 교묘히 무너뜨리는 언행의 일부적 총체를 말한다. 주로 '상대방에 대한 간섭', '상황적 연출과 조작', '귀인 오류' 등의 행위를 벌여 피행위자가 행위자 자신에게만 의존하게 만들려는 내재적 요인에 기인한다. 당한 사람 입장에서 자기 의심이 커지거나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는 등 정신적인 조종을 당하므로 정신적 학대로 분류하기도 한다.

 

무슨 가스라이팅이 악마 같은 기술이다. 엄청 나쁜거다 이렇게들 많이 이야기하는데. 현실에서 이런 테크니컬한 스킬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면 대체적으로 이런 정도의 느낌이야. 그냥 그럴만한 상황에서 기술을 건다. 이정도의 느낌? 

하지만 분명한건 무장해제된 상황에서 나에게 유리한 어떠한 생각이나. 가치관. 철학 등을 끊임없이 주입하는 과정인것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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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열은 하트시그널 내에서 나쁜남자의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고. 매우 불리한 위치에서 출발해야하는 악조건에 위치해있지. 

그냥 만나도 박지현의 마음을 얻기 어려울텐데. 이미 천인우라고 하는 모든 조건에서 자기보다 우월한 경쟁자가 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싸워서는 조금도 승산이 없는거야. 

 

그렇다면 승부를 걸어야지.

내가 원하는 여자를 얻기 위해서 운명에 미래를 맡기고 내 모든걸 던진다. 

냉정해보이는 김강열의 눈빛에는 그런 각오가 담겨있는거지. 

매 순간순간 마다 가슴을 쥐어짜며 용기를 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김강열이 지금까지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조금만 더 삐끗했어도 치명타를 맞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길을 걸어가는 중이야. 

네가 나한테 호감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미약한 적대감을 느끼게 해주겠다는 마음으로 미묘한 레벨에서 기분이 나빠지게 만들고. 

그렇게 상대방을 감정과잉 상태로 유도하면서 말이 많아지게 만든다음. 어떻게 해서든 대화에 억지로 참여시키는거야. 

그걸 반전시키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마침내 그녀의 감정온도를 끌어올려 그 눈동자에 나를 담게 만드는 것. 

 

짧은 순간. 김강열에 대한 박지현의 판단은 위아래로 상한가와 하한가를 치면서 요동치듯 움직였을 거야. 

무례한 성격의 노는 남자  -> 잘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남자  -> 역시 바람둥이 -> 의외로 진지하고 도전적인 남자 -> 짜증나 -> 갑자기 마음이 바뀌는 종잡을 수 없는 남자 -> 신비하고 유머러스한 남자 -> 파악이 불가능한 난생처음 보는 남자

결국 잔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면서 불가능을 이겨내고 기회를 거머쥐었지. 

 

잘해주는건 내 여자가 된 다음에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 

 

.

.

.

 

모든 울코브로들이 다 같이 멋진 남자가 될 수 있는 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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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Madlee Bro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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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닌자 21.08.19. 23:48

연애할때도 기싸움 하듯이

 

정말 머리아플 정도로 머리굴려가면서 밀당도 하고

 

자존심 지킬려고 감정싸움에서도 어떻게든 이길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었던 일들이 떠오르네.

 

 

결말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김강열에게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데는 성공했네.

 

 

박지연은 자존심도 많이 상했겠어~

 

다른 남자들은 다 잘해주고 띄워줬을것 같은데

 

김강열은 본인의 얘기에 여러번 답변도 회피하고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으니 말이야;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온거 같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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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8.21. 17:50
닌자

박지현은 이미 천인우라고 하는 경쟁자와 썸을 타고 있고 그는 모든 면에서 김강열을 압도하는 남자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도 다를바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우격다짐으로 공식데이트를 만들어낸 상황이야.

 

그런데 대화를 거듭하면서 박지현의 자신의 가치판단에 대한 변화를 일으키게 만들고. 상황을 반전시켜내지.

 

현실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게. 꼭 스펙좋은 남자. 돈 많은 남자. 학벌좋은 남자. 잘생긴 남자가 미인을 차지하는건 아니야.

 

보통 한 명의 미녀를 두고 하트시그널처럼 여러명의 남자가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대체적으로 잘난 남자가 이기는. 99퍼센트의 확률로 그렇게 흘러가지만.

 

뭔가 납득할 수 없는. 1퍼센트의 예외 확률이 존재하는데. 겉으로 봐서는 별볼일 없는 남자들이 이기는 경우가 있어.

 

하트시그널 2편에서도 김현우가 그랬고. 3편에서도 김강열이 그 바톤을 이어받았지.

 

소위 말하는 나쁜남자들이 그런 예외를 만들어내곤 해. 매력이 실존한다는걸 보여주는 케이스지.

 

김강열과 다른 남자들의 대화를 보면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게 뭐냐면.

 

다른 남자들은 박지현을 만나면 마냥 좋아서 그냥 대화를 하고 마음표현하지만. 김강열은 절대 쓸데없는 대화를 하지 않아.

 

자신의 가치를 올리거나. 박지현의 가치를 무너트리는 대화. 만남. 애티튜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어.

2등 털보형님 21.08.20. 08:06

드라마를 거의 잘 안봐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뭔가가 재밌어보이긴 합니다. 시갼되면 한번 봐바야겠습니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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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8.21. 17:51
털보형님

앞으로 리얼리티 예능이라고 하는 분야가 한국에서도 많이 떠오르게 될것 같은 느낌이야.

 

꼭 연예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셀럽이 되는 길이 많아졌잖아.

 

인스타 셀럽. 유튜버. 틱토커 등등

 

뚜렷한 자기 콘텐츠나 전문성은 없지만 방송을 통해서 셀럽이 되려고 하는 야망남. 야망녀들이 몰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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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Madlee 21.08.20. 09:08

준비물 : 잘생긴 얼굴...

 

오랜만에 The Game이라는 책이 생각나는 프로그램이군 ㅋㅋ

 

픽업아티스트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전에 읽어봤던 책이였는데, 요즘 나오는 기술들 스킬들이 모두 포함되어있긴하지

 

무슨 대화하나하나에 수싸움이여...나한테는 너무 어려운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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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8.21. 18:10
Madlee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수싸움이나 기술. 테크니컬 스킬 같은게 전혀 필요없어.

 

천인우처럼 괜찮은 커리어와 스펙. 부러워할만한 조건을 갖고 있으면 그냥 여자애들이 따라오거든.

 

실제로 하트시그널 내에서도 박지현이랑 이가흔이 이유없이 천인우를 그냥 계속 좋아하잖아.

 

일반적인 상황에서 매력이란 그 사람의 가진 모든것을 뜻하기 때문에 외모말고 학벌. 직업. 재산 같은것도 매우 중요해.

 

나랑 친한 형들 천인우처럼 스펙좋고. 직업좋고. 스타일도 괜찮은 멋진 남자들이 많아서 그 삶을 어느정도 아는데.

 

여자애들 상대로 머리쓸 필요가 전혀 없어. 누가봐도 괜찮은 여자들이 진짜 줄을 서거든. 그것도 아주 낮은자세로.

 

결정사나 소수만 가입할 수 있는 어플에서 연락 계속 와서 모델 같은 여자애들. 부자집 딸들 계속 만나더라.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그냥 의뢰인이나 고객. 관계사. 심지어 지나가는 여자들까지 ㅋㅋㅋ

 

연애에 서툴고 감정파악 못하고. 그런거 아무 상관없어. 잘난남자에게 여자들이 다 맞춰주니까.

 

그런데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있어. 원래 외모에 스펙 쩌는 엘리트들이 모든 예쁜 여자들을 차지해야 정상인데.

 

뭔가 누가봐도 이거 왜 저렇게 되는거지. 싶을정도로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는 경우가 있거든.

 

김강열처럼 매순간순간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상대방을 밀어내고. 이걸 반복하는거야.

 

굉장히 어렵고. 피곤하고. 힘들고. 심지어 위험한 길이기도 해. 아차하면 그냥 기분상한 여자가 가버릴 수도 있어.

 

하지만 그 길만이 부자에. 스펙좋고. 집안 좋고. 모든걸 가진 남자들에 대항할 수 있는 언더독의 유일한 길이야.

 

천인우가 +200점 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면. 김강열은 -200점에서부터 출발할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인거지만.

 

본인의 매력으로 상황을 반전시키고. 뒤엎어버리고. 기적을 일으키면서 마침내 누구보다 위로 올라서지

 

하지만 너무 걱정 안해도 될거 같은게. 우리는 천인우 포지션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잖아.

 

울프코인으로 부자가 되어서 매드리 브로랑 나는 좀 더 편한 방식으로 여자를 만나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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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배우 21.08.20. 09:18

모르겠네 .와이프가 이런 연애프로그램을 좋아해서 가끔 슬쩍 슬쩎 보는데.

 

여자마음은 정말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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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8.21. 18:12
재연배우

여기서 모든 출연자들이 정말 와리가리도 아니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는데 그게 시청의 묘미야

 

박지현은 천인우와 김강열. 아니 사실 모든 남자 출연자들 사이를 다 왔다갔다해 ㅋ

 

천인우는 박지현이랑 이가흔 사이를 왔다갔다.

 

본인들도 막 자기 마음을 모르고 답답해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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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21.08.20. 09:39

이 정도면 논문급 글이다... ㅎㅎㅎ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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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8.21. 18:22
blueskykim

내가 김강열 같은 상황에서 내 마음에 드는 여자애를 놓고 천인우처럼 압도적인 경쟁자와 싸워야 했던 상황이 많았어

 

모든 면에서 나보다 우월한 남자와 경쟁을 하면 정말 많은 생각이 들지. 때로는 비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나는 모든 것을 다 걸고 매순간 용기를 쥐어짜며 직진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남자에게 밀려나는 기분.

 

모든 마음을 다해서 이제 겨우 그녀의 마음을 얻었다 생각했는데 대체 지금까지 내가 뭘한건가 회의감도 들고.

 

가진게 없고. 실력이 부족하고. 돈이 없으면 무시당하고 내가 무조건 물러나야 하는 현실에 타오르는 분노를 느껴본적도 많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인우를 응원하던데. 나는 김강열에 감정이입하면서 지켜보게 되었던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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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블랑 21.08.21. 00:45

나는 하트시그널에 안좋은 스토리들을 몇번 보고나니까 재미가없어졌어, 좀 가식같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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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KEI 작성자 21.08.21. 18:29
발롱블랑

하트시그널 프로그램 자체부터 그냥 논란덩어리지. 이건 그냥 대놓고 대한민국 사회를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원래 컨셉을 차용한 일본의 테라스하우스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어. 좀 더 자연스러운 삶에 가까워.

 

출연자들도 굉장히 고민이 많을거야. 여기서 멋진 모습을 각인시켜주면서 셀럽이 되어 인기남 인기녀도 되어야겠고.

 

막상 보니까 너무 매력적이라 상대에 대한 마음도 뭉클뭉클하지만 방송이라는 두려움도 무시못하겠지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온국민. 아니 이제는 넷플릭스를 통해서 전세계에 송출이 되어버리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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