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우리 나라 물가가 비싼 이유 (feat.경쟁력없는 농축산업)

울프 브로들 안녕~

오늘은 우리나라의 물가에 대해서 내 생각을 브로들과 나눠보고자 해.

아는 사람만 알지만... 우리 나라 물가는 사실 소득 대비 굉장히 싼 나라에 속해.

집값과 주거비용에 관해선 할 말이 많지만.. 이 부분은 패스할게. 

교통비, 통신비, 의료비, 공산품, 첨단제품, 자동차, 생필품 등 OECD 국가들 중에선 말할 필요도 없고 후진국을 포함해도 우리나라는 싼 편에 속해.

그러나 우리 나라 물가가 마치 비싼 것처럼 보이게 하는 주범이 있으니..

바로 식료품 물가야.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농산품, 축산품의 가격이지.

우리가 먹고 살아야 하는 쌀, 밀가루, 우유, 과일, 소고기, 채소... 식료품들을 말하는거야.

흔히들 여행 다녀봐서 알겠지만 택시 몇분만 타도 요금 만원, 지하철 2~3번 갈아타면 교통비 5천원 나오는 일본의 마트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싸고,

허름한 식당에서 밥 한끼 사먹으면 2~3만원 나오는 스위스의 빵값이 우리 나라 보다 훨씬 싸고,

머리 대충 자르고 심지어 감겨주지도 않는데 이발비를 3만원이나 내야하는 미국의 쌀값이 우리 나라보다 훨씬 싸지.

이 모든 이유가.. 우리 나라 물가가 비싸서 그런게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 농업, 축산업에 경쟁력이 없어서 그런 거야.

땅넓고 농사짓기 좋은 환경의 외국에 비해서 땅값도 비싸고 비료도 많이 써야 하고 기후도 척박한 나라라 수율도 안나오고 원가도 비싸서 농산품 가격이 비싸지. (태국에서는 1년에 쌀을 3모작하는 거 알지?)

게다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자칭 서민이라고 하는 기형적이 구조의 나까마-중간 도매상들이 몇단계나 들러붙어있으니..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자국의 농축산업이 이렇게 경쟁력이 없으니...

정부에서는 수입 농축산품에 관세를 어마어마하게 때려서 (한때 국내 키위 농가 보호한다고 키위 수입관세가 400%였던 때도..) 국내 농업, 축산업 종사자들을 보호하고 있어.

그게 결국 서민들이 더 비싼 돈을 주고 식재료를 사먹으면서 그들을 먹여살리는 꼴이 되는것일 수도....


그럼 농축산품 수입관세를 폐지하면 어떻게 될까...?

한국의 농가는 완전히 망하겠지만.. 한끼 한끼 힘겹게 먹고 사는 대한민국 평균 서민들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사족.

국내 농업 망하면 농산품 수출국가의 호구가 되어 국내 식료품값이 더 비싸진다는 뻘소리 프로파간다는.. 무역에 대한 이해가 1g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꺼내지 않을 소리야...

쌀, 밀, 소고기... 이런 걸 수입할 수 있는 나라가 차고 넘쳤는데... 그 많은 나라들이 한국이라는 시장에서는 모두가 담합을 해서 비싸게 팔 수 있다... 이런게 가능한 얘기일까?

삼성핸드폰이나 반도체 같은 특정 산업이 아니고... 말 그대로 오픈 마켓 코모디티이니까...A가 비싸게 팔면 B한테 사면 돼...

아이폰은 애플에서만 만드니까 종속될 수밖에 없지만.. 누구나 만드는 쌀이나 우유를 사먹으면서 특정 농업국가의 노예가 될 수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