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송소희 군대발언 전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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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에 입대했는데 군 생활이 너무 무료하고 힘들다. 빨리 군대를 갔다 와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자는 생각에 지원했다. 하지만 입대 이후 친구들은 모두 의미 있는 시간을 쌓고 있는데 저는 군대에만 있는 게 굉장히 무료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든지 20대 초반이라는 꽃다운 시절을 허무하게 날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물론 나라를 지키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지만 지금 사회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즐기는 친구들이 너무너무 부럽다. 군 생활 중에 자기 개발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여러 가지 경험도 쌓으려고 하는 중이지만 지금의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 한 편의 걸림돌 입니다.
제 자신이 결정한 선택이기에 후회하지 않는 게 맞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제 고민입니다.
그게 어떻게 본인 선택이에요 군대간게 솔직히 다 어쩔 수 없이 가는거지
그 나이, 단 1~2년 일지라도 스무 살 초반에만 해보고 싶은 것들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날린다는 느낌을 정말 충분히 받으실 수 있죠"
군대를 안 다녀온 여자로서 이런 사연에 공감을 100% 하고 감히 뭔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진정성이 떨어져 보일 순 있지만 굉장히 대화를 많이 나눴었거든요.
군대에 갔다 온 친구들하고
지금은 제 친구들이 다 제대를 했지만 다들 그런 고민을 하면서
군대에 가는 걸 지켜봤고 또 군대에서도 이런 고민을 하는 걸 너무 많이 지켜봤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그리고 군대에 갔다와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했는데
힘들죠 사실 다들 극복을 하긴 했거든요 제 친구들은
그게 짧고 길던 간에 극복을 하고 남은 개월동안 정말 자신을 위한 시간이 주어졌다 라고 생각을 고치고 정말 멋있는 사람이 되어서 다들 나왔어요.
그 정말 불편하고 낮선 것들 투성이인 공간에서 이렇게 건강한 생각을 하고
그 와중에 여러 가지에 집중하면서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다 나왔구나 그런 부분들에서 굉장히 멋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우리 톡투님도 이 시기는 너무 힘들고 불편하고 싫은 것들 투성이지만 그래도 내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제대를 하고서의 나의 삶이 조금 더 건강하게 흐를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진짜 조금만 더 버티셨으면 좋겠어요
제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거를 하나씩 이뤄나가고, 해치워나가다 보면 그래도 시간이 금방 흐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 아실거에요 아시는데 누군가에게 한 번 더 이야기를 듣고 힘을 내서 해보이고 싶으셔서 이런 사연을 보내주신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군장병 여러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말을 진짜 이쁘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