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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페르시아 불사부대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도르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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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규정 네 정치&시사 글이 아닙니다

d08e85d054e850d530adf283beb6637a.jpg 페르시아 불사부대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의 테르모필레 전투를 다룬 영화 <300>을 보면 레오니다스의 스파르타군을 어느 정도 고전하게 만든 크세르크세스 1세의 친위대 이모탈, 다시 말해 불사부대가 등장한다.

그런데 모습을 보면 흉측한 외모를 가리기 위한 요상한 가면, 등뒤에 쌍칼과 어쌔신을 연상시키는 듯한 검은 옷을 착용하고 있다.



 

265D0E50543FA14829.png 페르시아 불사부대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무사만리행-아타나토이.jpg 페르시아 불사부대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위는 '토탈 워: 로마 2'의 불사부대, 아래는 네이버 웹툰 '무사만리행'의 불사부대 역할의 전쟁포로들.>

이러한 영향으로 개봉 이후의 역사 게임 또는 만화 등에서 페르시아 불사부대 또는 그 관련이 등장할 때마다 가면을 쓴 모습으로 나오는데, 과연 이들은 실제로도 이러한 차림이었을까?

페르시아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이라면 정답은 "NO"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때 닌자들로 오해받았던 불사부대에 관하여 필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Persian_warriors_from_Berlin_Museum.jpg 페르시아 불사부대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수사의 다리우스 궁전에 묘사된 불사부대, 귀족 출신들이다 보니 평시에는 화려한 복장으로 근무했다.>

불사부대, 이들은 뛰어난 무예로 선발된 페르시아인과 메디아인, 엘람인 귀족 자제들로 구성된 1만 명의 중장보병 부대로 키루스 2세의 신바빌로니아 정복, 캄비세스의 이집트 정복, 다리우스 대왕의 인도와 스키타이 침략 등에 참여하여 많은 전과들을 세웠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당시 페르시아어로 뭐라 불렸는지 전해져 내려오지 않으며, 불멸자라는 의미의 고대 그리스어 "아타나토이(Ἀθάνατοι)" 또는 영어 "임모탈(Immortal)"이란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따르면 구성원이 사망 또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 다른 자로 채워서 1만을 유지했다고 한다. 게다가 이들은 일반적인 고대 병사들과 다르게 복장이 획일화되어 이들을 상대하는 적들에겐 불사신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전시상황 때 어떻게 무장하였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어린갑을 입고 있으며, 가죽을 덮은 고리버들 방패, 창과 활, 아키나케스* 등으로 무장했다고 한다.

 

또한 병사와 장교를 구분하기 위하여 창의 사과 장식을 각각 은과 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건조한 이란 고원의 모래바람과 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투구 대신 일종의 복면 또는 펠트로 만든 모자를 썼다고 한다.

 

 

 


그러니까 불사부대 전시상황 때의 모습은 아래와 같았을 것이다.


 

15314256125293.jpg 페르시아 불사부대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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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31_1815_Persian_immortal.jpg 페르시아 불사부대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5b28d3a81371118197044a340345241e.jpg 페르시아 불사부대에 관한 짤막한 이야기
 

이들은 뛰어난 무예의 중장보병이었지만 이명과 다르게 약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기병 또는 유목민들의 원거리 무기를 염두에 두고 위 그림들처럼 몸통 부분만을 방어하는 정도에 그쳐서 전신을 중무장한 그리스 중장보병 앞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약 150년 후, 아케네메스 제국이 서쪽에서 쳐들어온 마케도니아와 싸우다 가우가멜라 평원에서 대패하면서 이들은 맹렬히 싸우다 제국과 같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등장한 동로마 제국에서 중갑기병으로 이루어진 불사부대를 운용했다고 하는데, 동로마 제국이 오늘날 그리스의 토대가 되는 국가임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 아키나케스(ἀκῑνάκης): 페르시아, 메소포타미아, 메디아, 스키타이 등에서 쓰인 단검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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