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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루에 시 하나 008

울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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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멀리 가셨다가 늦게 돌아오시지 않을 때면 무슨 사고가 난 건 아닐까 너무 걱정이 돼서 누나랑 같이 불안해했던 기억이 나네.

 

어버이날인데, 여전히 나는 자란 것 없이 어린 아이같다.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얼굴에는 살펴보니 주름이 어느새 가득한데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로만 사랑을 표현하려고 하는 내가 처량하네.

 

모두들 휴일 잘 보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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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선129 머선129 Bro 포함 10명이 추천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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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안피디 21.05.08. 13:02

아주 예전에 내가 잘못한 일이 있어서 아버지에게 뺨을 한대 맞은적이있는데... 그때 뺨 맞고 난주 울었어~~ 이유가... 아버지가 내 뱜을 때렸는데... 하나도 아프지가 않았어....그날 펑펑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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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Hosik2 21.05.08. 13:48

문학소년 브로 시 한편식 자주 올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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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 21.05.08. 14:55

오늘글들이 내눈물샘을 자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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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콩 21.05.08. 15:21

오늘은 어버이날~~~

부모님생각에 많은 일들이 떠오르네

근데...왜자꾸 못해준 기억만 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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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신문 21.05.08. 18:45

오늘은 어버이날

부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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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띠 21.05.08. 21:55

좋은시 하나더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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