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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로건의 인생영화.

로건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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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잡담

 

 

 

 

 

 

20대까지, 영화감독을 꿈꿨던 로건.

부산 경남 지역 최대 영화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당시에는 보기 어려웠던 일본 영화들과 국내 미개봉 해외 영화들로 상영회도 열고,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도 만들어보면서 학교 공부 빼고는 음악과 영화에 엄청 열심히였다.

 

하루 한편 이상씩 영화를 보다 보니, 당시 비디오방에 비디오를 대여하러 가면 더 이상 볼 게 없을 정도였는데, 그 수많은 영화들은 내겐 깊은 감동과 충격을 안겨주었다. 

 

혼자만의 상상의 한계... 그래서 누군가의 상상력을 훔쳐보는 즐거움에 푹 빠졌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지금은 꿈을 꾸는 20대가 아닌, 현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남자로 살지만, 영화와 음악은 내 영혼의 에너지원 중 하나고, 여전한 내 삶의 동반자다.

 

영화감독이 내 꿈이었던가...를 잊고 살 때쯤 아이들이 "아빠 인생 영화는 뭐야?"를 물어왔었고, 그 단순한 물음에 몇 날 며칠을 고민한 적이 있었다.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ㅋㅋㅋ

 

딱 하나만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물론 순위로 따지면 1위가 맞나 매번 몇 번이고 갸우뚱 대지만, "영화 월드컵"을 해본 결과 1위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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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1편...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다.

이후 나온 시리즈와 번외 편 애니메이션들도 다 봤고, 관련 글까지 죄다 뒤져서 읽어볼 정도였으니, 이 영화의 후폭풍은 내게 정말 엄청났었다. 특히 1편의 촬영기법을 두고 대체 저걸 어떻게 촬영한 건가 싶어 동호회 회원들과 밤새워가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다. 매트릭스 이후 워쇼스키 형제-> 자매의 걸출한 영화가 아직 나오지 않아서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 낸 이 작품은 분명 영화계어 엄청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긴 여운에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간 후에야 일어났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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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개봉 당시, 나를 가두고 있는 나만의 새장을 빨리 벗어나고픈 시절에 본 영화여서 그랬을까?

망설이고 걱정하고 두려워하던 내 어두운 마음에 주옥같은 대사들이 날아와 꽂혔다.

지금 당장 벗어나고 싶지만, 참고 기다리며 느리더라도 주어진 환경에서 꾸준히 노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

내겐 나름의 어렵고 힘든 시간을 잘 버티게 해준 영화였다.

이 당시 탈출 관련 영화를 많이 봤는데, 실베스터 스텔론의 "탈옥"도 정말 좋았다. (OST 메인 테마곡도 정말 예술)

 

그리고 마지막으로, 슬픈 장면은 없는데, 보고 나서 엄청나게 울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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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아닌데... 기존 만들던 영화화는 전혀 결이 다른 영화를 만들어 버린 "데이비드 린치"감독.

그는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영상을 영화에 녹여내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느리다. 

느리지만 느린 만큼 많은 것이 보이며,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감동의 힘은 그래서 더 강하고 깊다.

주인공의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이야기, 또는 말없이 바라보는 표정들...

그 어떤 날카로운 것보다 더 깊이 내 심장을 파고들었다.

 

현실에 쫓겨 앞만 보고 달리고, 빠르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나날을 보내던 중 만난 이 영화.

마치 내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주는 영화였다.

 

 

 

 

 

영화나 음악은 각자의 취향이 확실히 나뉘는 분야 중 하나라, 어떤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긴 힘들다.

같은 영화라도, 내가 어떤 상태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명작이 되기도 하고, 망작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난 영화를 볼 때, 가급적 혼자 몰입해서 본다. 사람 없는 심야시간에 영화관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위 영화 외에 많은 좋은 영화들이 있지만, 이 세 편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꼭 보길 권장하는 영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브로들이 올려줄 영화들...올여름휴가 때, 느긋하게 보려고 계획 중이다.

좋은 영화들 소개 많이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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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NEO Bro 포함 8명이 추천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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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쥬드로 23.07.24. 14:01
매트릭스, 쇼생크 탈출은 여러번 본 영화중 하나지이~ 쇼생보고 흘린 눈물은 억압, 부패, 분노등 울분이 해방감을 느껴서 이지 않았을까?^^ 인생 영화가 다 유명한 영화여서 다시 볼 영화들이 많을지 모르겠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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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24. 22:26
쥬드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영화들... 많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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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그랜드슬래머 23.07.24. 23:06
오 쇼생크 탈출
내 인생영화 중 하나야
중딩 때 추석 특선영화로 봤었는데 이런 영화가 있었나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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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25. 13:32
그랜드슬래머
각색은 됐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더 놀랐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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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닌자 23.07.25. 11:42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로건 감독님이었네^^

나중에 울프코인 영화나올수도 있겠구만 ㅋㅋ

그리고 로건브로는 울코에 올수밖에 없는 브로였였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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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25. 13:33
닌자
오.. 그렇게 말해주니, 남은 나의 생은 울코와 함께 하는 필연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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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23.07.25. 12:42
영화와 인연이 많구나~~

매트릭스와 쇼생크탈출은 나도 참 감명깊게 본 영화야~~

절대 호불호가 없는 영화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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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25. 13:34
JOHNWICK
그러게 말야.. 정말 좋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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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3.07.25. 18:24

영화감독을 꿈꿀 만큼 영화에 진심이었구나 로건 브로~
명작은 시간을 세대를 초월하는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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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26. 19:10
나그네
명작... 말그대로 그 이름이 길이길이 남게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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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7.26. 12:52
스트레이트 스토리는 정마 처음보는 영화인듯
이런게 궁금해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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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26. 19:11
톰하디
로드 무비... 길을 가는 한 노인의 이야기... 하지만 우리 인생을 걸어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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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7.30. 17:08
로건
인생을 걸어가는 느낌이라
그렇게 말하니
좀 보고싶어지는데! 좋아 휴가때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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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황챠 23.07.26. 15:06
나도 한때 영화쪽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만 있던 시절이 있었지 ㅋㅋ
정말 영화를 일주일에 10편이상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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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26. 19:12
돔황챠
오~ 브로도 영화 매니아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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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황챠 23.07.27. 18:04
로건
한동안 정말 영화 미친듯이 봐서
극장에서 볼영화가 없던적이 있지

그당시 여친이랑 나이차이가 좀 나서 즐거웠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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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넨 23.07.26. 19:06
짤로 댓글 다는 수준이 남다르다 했는데 역시 브로 ~
메트릭스, 쇼생크 탈출은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스트레이트 스토리는 정말 알려지지 않은 영화 인데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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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7.26. 19:14
라이코넨
숨은 명작 ^^
포스터 윗부분의 수상 내용과 노미네이트된 부분들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말해 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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