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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내가 기억하고 싶은 날

라이코넨 라이코넨
1809 2 2
🚨 주의사항 확인했어 브로.

브로들 내가 기억 하고 싶은 날은 2개야

1. 기쁜날

부모님을 처음 모시고 제주도를 간날

2. 슬픈날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신날

 

우리 아버지는 1.4 후퇴 때 남한으로 내려오셨서 

할아버지와 단둘이 남은 가족들은 북한에 두고 

그렇게 내려오셔서 할아버지는 새 장가를 가셨고 

그렇게 아버지는 이복동생들이 생겼지 

각설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시골에서 농사를 업으로 사셨지 

비행기 한번 못타보시고 

어디 여행한번 제대로 못가보시고 

 

그렇게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를 처음 갔서 

아시아나 항공 비지니스 (그때 당시 2만원인가 더 내면 비지니스 석으로 바꿔줬음)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렌터카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서 그때 당시 eq900

호텔도 무료로 업그레이드 받아서 신라호텔 스위트에 부모님을 모셨지 

어찌나 좋아 하시던지 

하루는 승마 채험을 하러 갔는데 아버지 어머니가 말을 그리 잘타는 줄 몰랐네 

지금 고향에 내려오기전에 어느 목장에서 일하신적이 있는데 

거기엔 말도 많았데 그때 승마를 배우셨다고 하더라고 

음식도 드시면서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그날이 정말 기억에 많이 남아 

 

그런 아버지가 아프시고 년도는 말 안할께 

8월 15일날 하늘나라로 가셨서 

14일 저녁에 내려가서 누워 계신 아버지 면도도 해드리고 머리결도 정리 해드리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아버지 모습이었서 

 

참 감사하고 고맙고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버지인데 

평생 고생만 하시다 가신거 같아서 너무 죄송스러워 

그래서 어머니에게 더 잘할려고 노력중이야 

하루에 한번 전화드리고 특별한일 없으면 한달에 3~4번은 내려가서 같이 식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1년에 2번쯤은 어머니랑 여행 다니는거 같아 아직은 국내로 1박2일 정도

집사람이 함께 하면 좋고 아니면 나 혼자 가고 

 

그 이후로 나도 어디든 혼자 떠나는 일이 많은거 같아. 

처음엔 생각할 시간이 필요 했고 

이제는 그 혼자 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직 40대인 내가 60 70대가 된다면 이러지 못할꺼 같아서 ㅎㅎㅎ

 

브로들의 삶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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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신 Bro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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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JOHNWICK 23.07.19. 23:15
많이 힘든시간 보냈구나 브로~~

나도 브로랑 비슷한 입장이라 조금은 이해가 될거같아

모친애게 더욱 효도하고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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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넨 작성자 23.07.20. 06:53
JOHNWICK
응 브로 어머니께 더욱 잘해야지 우리 힘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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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