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꿈나무에게 소소한 투자..
🚨 주의사항 | 네 확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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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면 X되는 인간들이 사고치고 뉴스에 나오곤하지만,
이렇게 술 마시면 감성폭발로 평소 안하던 배려를 하는 사람이 있다. ^^
(이 글 읽고, 예전 회식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적어본다)
소소한 회식으로 동네 식당겸 삼겹살집에서 한잔 하고 있는데,
어느덧 시간은 9시가 다 되어가고, 있던 손님들도 다 빠지고..
우리 테이블만 남았는데, 그 식당은 아주머니 혼자하는 식당..
그런데 초등학생 고학년, 어쩌면 중학교 1학년 쯤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손님 나간 식탁을 치우고 있는게 아닌가...
아들 생각도 나고해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식당 아주머니를 엄마라고 하면서
몸에 익은 듯 익숙한 솜씨로 홀을 정리해 나갔다..
그 모습이 어찌나 대견스러운지, 자리를 파하고 나가면서 잠깐 불러서
나이를 물어보고, (보기에 운동부 같아보였음.. 검게 그을린 얼굴에 어깨가 벌어진..)
운동하냐고 물어보니 씨름부라고 한다.
학교에서 운동하고 학원다녀와서 엄마 식당일 돕는다고..
술도 한잔 한데다, 아들 생각도 나고, 운동부라고 하니 더 마음이 가서,
지갑에 있던 몇 만원을 손에 쥐어주며,
"잘 먹어야 한다. 맛있는거 사 먹어! 그리고 어머니 잘 도와드리고..."
그 모습을 보던 일행들이 무슨 일이냐 물어보길래 짧게 답해줬더니,
다들 어깨두드려 주고, 대견하다 칭찬해주고, 몇몇은 손에 또 용돈 쥐어주고..
"삼촌들 또 올께~"
그러고 쿨하게 퇴장...^^
술을 안마셨다면 잘 먹었습니다로 끝났을텐데,
술이 들어가니, 다들 갬성폭발을 해버린 것이다. ^^
사건 사고가 많다곤 하지만, 그래도 마음씨 착한 삼촌들이 훨씬 더 많다.^^
대표적으로 울프 브로들 삼촌들이 있지..ㅎㅎㅎ
술은 사람의 본성을 보여준다고 하지만, 또한 용기를 불러일으킬수도 있게 만들어주지.
우리는 술을 먹지않고도 용기있게 행동하는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