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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로건이 생각하는 카르마(업보)

로건 로건
2028 13 19
주의사항 ⚠️본인의 의견이나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
분류 잡담

우선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나 개인적인 종교에 대해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난 종교가 없다. 교회도 가봤고, 성당도 가봤고, 절에도 가봤고, 모스크도 가봤고...

단순히 방문의 의미가 아닌 자의든 타의든 잠깐씩 다녀봤지만, 종교인으로써의 삶은 살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종교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종교없이 살고 있다.

앞으로도 종교를 가질 생각은 1도없고...

종교적이거나 정치적 편견없이 그저 한 개인(로건)의 생각을 적은 것이니 불필요한 오해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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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종교에 대한 이야기는 좋아한다.

인류 역사에 대한 이야기에 종교는 빠질 수 없고, 그런 종교 이야기는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기에 늘 흥미롭다.

 

어떤 유명한 종교인이 그랬다.

누군가 죽었을 때, 종이 배를 띄워 강물에 흘려보내면서 불에 태우면, 그 배는 결국 다 타서 물에 가라앉고, 그 모습을 본 가족들에게 '이제 모든 걸 다 태우고 고인은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라고 이야기 하면 그 가족들은 그걸 보면서 잘 보내줬다고 느낀다고... 실제 그렇게 저 세상으로 간건지, 아닌지는 모른다. 그냥 그렇게 보여주고, 또 그렇게 믿는 것이다.

 

착하게 살면 천국에 가고 나쁜짓을 하면 지옥에 가고, 또는 스스로에 대한 탐구와 세상에 대한 이치를 깨달은 자는 부처가 되어 윤회의 바퀴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고 각 종교에서는 이야기한다.

 

과연 천당과 지옥, 윤회의 바퀴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있다 한들 증명해 보일 수가 없다.

그저 그렇게 보여주고, 또 그렇게 믿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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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초기,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강한 존재도 아니었고, 뭉쳐살기 시작하면서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었고, 규모가 커지자 통제하기 위해 종교가 이용되기도 하였고,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했다.

절대적인 강자(신적존재)를 만들어 내서라도 구심점 삼아 나약한 인간을 강하게 만들어야만 했던 때도 있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고, 그렇지 않다면 죽어서도 치르게 된다는 믿음을 심어, 사회 혼란을 미연에 방지 하는 장치를 만들어 두기도 했다. 착한 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마녀사냥으로 생사람을 화형한 때도 있었고, 권력자와 손을 잡거나 잘보여 더러운 짓을 해도 존경받으며 일생을 마친 사람도 있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은 힘을 가진자가 선을 그어 놓고 판단을 했으며, 반항을 하면 가차 없이 죽임을 당했다.

 

그렇게 작은 조직, 사회, 더 나아가 지역이나 국가마다 시대가 원하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있었고, 인류 보편적 도덕적 행위가 점점 더 분명해져가며 인류는 현재까지 발전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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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카르마(업보)는 과연 잘 작용을 할까?

누가 봐도 착하게 살고 바른 생활로 명성을 얻었지만, 허망하게 저 세상으로 간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누가 봐도 악한 짓을 아직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잘 사는 사람들도 있다.

현생에서 그들은 그 행위에 대한 대가를 모두 다 받고 죽을까?

 

카르마(업보)는 현생에서 그 대가를 다 받지 못하면 다음 생에서라도 전생에서 한 행위에 대한 대가를 받는다고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사상이나,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당과 지옥... 이는 모든 인간은 영혼이 있고, 인간 세상을 초월하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만 가능해지는 이야기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사고로 유체이탈을 해봐서 난 영혼은 있다고 믿음)

 

그럼 현생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보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란 말이 있다.

물론 어떤 의미이고 무엇이 포인트 인지 잘 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력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운"이란게 따라야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운"만 바라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더더욱 안되지만...

그래서 "진인사대천명"이란 말도 있는게 아닌가.

노력을 한만큼 원하는 성공에 더 가까워 지는 것이지 성공을 100% 보장해주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나쁜 일을 했을 때, 그에 대한 결과가 나쁘게 나올 가능성에 더 커진다.

 

당장에는 아무도 모를지 몰라도, 그것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은 결국 그 사람의 삶(인생)이 되어버린다.

그러다 누군가가 그것을 알게되고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 그 사람의 인생은 양파 껍질 까듯 하나씩 벗겨지다가 한 순간에 떡상을 하거나 떡락을한다. 돈쭐나는 착한 가게 사례나, 과거 학폭이 들통난 유명인의 사례를 떠올려 보면 바로 이해가 바로 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결국 누군가 알게될 때, 그 결과가 명확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별다른 보상이나 형벌이 없는 경우도 우리는 자주 본다.

 

그래서 내 생각의 결론은, "분명 인과율은 작용한다"이다. 하지만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은 인과율로만 설명하기엔 너무 복잡다단하다. 동일안 원인과 동일한 시작이라할지라도 그 결과가 항상 같지 않기 때문이다. 즉, 인과율은 작용하지만 카르마(업보)애 대한 결과는 언제나 권선징악으로 마무리 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현생에 있어서는...

종교적 관점에서 보는 사후 세상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사후 세상의 존재 여부 조차 알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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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며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술을 좋아해서 수십년간 매일 술을 마시던 어떤 이는 결국 간암을 얻었지만, 수술 후 여전히 잘 살고 있고, 술과 담배는 전혀하지 않고 꾸준한 운동을 했지만, 결국 위암으로 사망한 사람도 있었다. 좋을 일을 꾸준히 하고는 있지만, 생활이 여전히 어려운 사람도 있고, 갑질로 부정 축적을 하며 나쁘게 돈을 얻어 자기 자식 유학비 보태며 뻔뻔하게 오늘도 잘 살고 있는 인간도 있다. TV 뉴스에 나오는 사람들이 아니라, 직접 만나본 사람과 지금도 업무 때문에 간혹 만나는 사람들이다. 

 

한반도의 남북간 대립,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이것 또한 각각의 어떤 원인이 있었기에 지금의 현상이 있는 것이다. 선과 악에 대한 다른 시선과 믿음의 차이, 각자 원하는 것이 다르기에 갈등과 분열이 항상 존재한다. 평화를 바라지만 그 과정과 방법도 다르고, 또 누군가는 평화 자체를 깨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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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결과에 대한 인과율을 따져 보기에는 내 짧은 지식과 표현력의 한계로 저 위에 적어 놓은 짧은 결론 '인과율은 작용한다' 로 대충 마무리 하려고 한다. 선과 악에 대한 구분과 시대적 허용 범위도 모호하고 변화무쌍하기에 이런 깊이 있는 철학적 내용을 이야기 하기엔 내 식견이 한참이나 짧은 듯하다.

그래도 글을 적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다각도로 할 수 있어어 좋았다.

 

 

 

그리고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머릿속을 맴도는 책이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타나토노트"

사후세계에 대한 내용으로, 책 내용 중에 나오는 종교인들과의 대립, 각국의 경쟁, 환생, 카르마 관리, 벌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하게되는 선행과 그런 억지 선행으로 망가져가는 사회에 역설하는 악의 필요성...

혹 읽어 보지 않는 브로가 있다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 해 안번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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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랑 폭풍랑 Bro 포함 13명이 추천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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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로건 작성자 23.10.09. 23:36
타나토 노트 내용처럼 살아온 태도에 대해 신적인 존재가 보상이나 처벌을 확실하게 한다는게 밝혀지면 많은 범죄가 줄어들겠지만, 그 또한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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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헤오 23.10.09. 23:07
나도 브로의 말에 공감. 있지않을가? 라고 생각하지만 '현생'에선 글쎄~~
브로의 철학적 사유를 통해 영혼이 살찌는 느낌이야.

타나토노트....대학 때 읽다가 포기한 것 같아. 이 사람의 다른 책들(개미, 나무 등) 몇개는 열심히 읽긴 했었지.
그러게 도서관을 가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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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09. 23:36
헤오
타나토 노트 내용처럼 살아온 태도에 대해 신적인 존재가 보상이나 처벌을 확실하게 한다는게 밝혀지면 많은 범죄가 줄어들겠지만, 그 또한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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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3.10.10. 03:33
역시 캠페인 오프너? 로건 브로구만!!

브로의 글을 읽으며 잠시 생각해봤지만 역시 어려운 주제도 쉽게 풀어서 쓰는구나 !!

결국은 나쁜짓하면 언젠가는 돌아온다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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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10. 14:05
Madlee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게 자연이치니... 그 결과는 분명히 뒤따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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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재연배우 23.10.10. 08:52
이야, 나는 인과응보 위주로 쓰려고 했는데 로건브로가 굉장히 심도있게 글을 써서. 고민을 더 해야겠네 .ㅎ

저 책은 나도 한번 읽어보도록 할게 잼나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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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10. 14:06
재연배우
아... 사실 쓰다가 내가 뭔 소릴 하는 건가 현타와서 싹 지우고 다시 쓰고... 몇번 반복...ㅠ ㅠ 이번 주제 꽤나 무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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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넨 23.10.10. 09:07
나도 이번 켐페인 주제를 알아보기 위해

많이는 아니지만 찾아봤서 ㅎㅎ

정말 어려운 주제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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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10. 14:07
라이코넨
그러게.. 캬.. 이게 참 글로 적어 낸다는게 쉽지 않네... 난 몇 번을 쓰다 지우다 반복했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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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23.10.10. 14:03
뭔가 어려운 내용인데

갑자기 머리가 아파올려고하네 ㅋㅋ

이번캠페엔 너무 어려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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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10. 14:07
JOHNWICK
그래서 나도 쓰다 지우다를 반복하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저렇게 그냥 올려놨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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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멤버 NEO 23.10.10. 21:21
로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로의 글은 너무나 좋아. 마치 내 머리속에 있는 걸 브로가 그대로 옮겨놓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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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3.10.10. 15:30
어려운 주제를 쉽게 잘 풀어서 써준 덕분에 좋은 글 잘 읽었어~^^ 살아가며 한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주제로 여러 브로들이 깊은 생각에 빠져있겠어 나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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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11. 15:32
나그네
그러게... 나도 이번 주제를 통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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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3.10.10. 22:53
많이들 로건 브로의 생각에 동의할꺼라 생각해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인생이지만 어느정도 결과들을 보게 되니 인생이 다 거기서 거기인거 같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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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11. 15:34
닌자
맞아.. 살면서 직접 겪어보며 또 바라보면서 삶에 대해 한발 물러서서 생각하는 경우가 생기는 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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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로 23.10.11. 10:33
역시 로건 브로 글을 참 잘 쓰는거 같아!! 베르베르 소설도 넘 잼나게 읽었었어~ 타나토노트도 명작이지이~~
not really 꼭 그렇지 않는 현실.. 선행만 하다 짧고 굵은 삶을 살고 가신 故 이태석 신부님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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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11. 15:36
쥬드로
아.. 이태석 신부님... 이런 분들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이름과 삶은 오랫동안 우리들에게 남아있는... 이 또한 그의 삶의 결과로 그런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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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래머 23.10.11. 15:00
저마다 살아온 인생이 있어서 이건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하기 힘들지
본인만의 과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문제잖아
그런 의미에서 이번의 화두인 카르마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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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10.11. 15:40
그랜드슬래머

그러게 말야... 우리를 도와준 미국이 정의로을까? 그렇다면 인디안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한 미국은 정의로운걸까?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린거였을까? 내가 아는 역사는 한치의 조작도 없고 가감도 없이 있는 사실 그대로가 기록된 것일까? 등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주제네..

인간이 만든 규칙이 다 옳은건지... 그렇다면 그걸 깨는 순간 악행을 일삼는 건지...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결국 신이 심판을 해주는 건지.. 신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가상의 존재인건지.. 등등 너무 방대하고 복잡한 끊임없는 질문의 연속이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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