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비트코인 ETF 대박 낸 블랙록, 다음 타깃은 ‘RWA’ ….모든 것을 토큰으로 만들 수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RWA(Real World Asset)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RWA 관련 코인들은 올해 들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리얼월드에셋(RWA: Real World Asset)이란?

리얼 월드 에셋(RWA: Real World Asset)을 직역하면 “현실 세계의 자산”이며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자산이나 권리를 뜻한다. 금이나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은 물론, 저작권, 기업 브랜드 등의 무형자산도 포함한다.

 

RWA는 원래 물리적 실체를 가진 자산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자산과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으로 RWA와 디지털 자산을 구별할 필요가 높아지면서 RWA의 토큰화라는 개념이 탄생했다.

 

#RWA 토큰화의 이점 

 

RWA를 토큰화한다는 것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실물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뜻한다. 예를 들어 10억 원에 달하는 예술 작품이 있다면 이를 1,000개의 토큰으로 자산을 변환하는 것이다. 이 예술품은 10억 원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토큰 1개의 가격은 100만원에 거래된다.

 

RWA토큰은 기존 암호화폐와 달리 실물 자산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토큰 가격도 실물 가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존 실물 거래와 비교하면 소유권을 증명하는 방식이 다르다. 과거에는 건물이나 주식에 대한 소유권을 문서나 증권 등 종이 형식으로 확인했지만 RWA에서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원장을 통해 확인한다.

 

RWA 토큰화가 주는 이점은 다음과 같다.

1. 변호사, 중개인, 은행 등과 같은 중개인 필요 없어 수수료 절감 
2. 판매자 혹은 자금 조달 기업 입장에서 더 많은 유동성 창출 가능 
3. 블록체인 원장 덕분에 문서 위조. 사기 위험 감소(투명한 거래)
4. 투자 진입 장벽 낮아져 소액으로 건물이나 예술품 투자 가능
5. 영업시간 외 24시간 국경에 관계 없이 거래 가능 

 

#토큰화한 미 국채 펀드 ‘인기’..전통에서 디지털 금융으로

전통적인 금융 회사는 금, 주식, 상품, 국채 등 이미 거래하고 있는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아이디어에 흥미를 갖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국채를 토큰화한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터사이트 ‘RWA.xyz’에 따르면 이 시장 프로토콜에 맡겨진 총가치(TVL)는 연초 7억 1,000만 달러에서 12억 8,000만 달러(5월 3일 기준)로 5개월 만에 증가 두 배 가까이 급팽창했다.

 

 

이 중 블랙록의 토큰화 자산 펀드 BUIDL은 출시 6주 만에 3억 7,5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시장 점유 30%를 차지했다. 2위를 기록한 프랭클린 템플턴의 프랭클린 온체인(Franklin OnChain)펀드도 3억 6,800만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토큰화한 미 국채 펀드는 6개월마다 이자를 배당받는다거나 상환 기간 내에 원금을 자유롭게 회수할 수 있는 기존 미국채 펀드와 비슷해 기존 투자자들도 관심 있어 하는 상품이다.

 

#프로피, 국경에 관계 없이 부동산 투자 가능

 

RWA의 토큰화는 부동산과 같은 더 큰 규모의 거래에서도 활용된다. 기존의 부동산 투자는 거래 절차가 복잡하고 중개인에 대해 높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고 문서 위조에 따른 사기 위험도 늘 공존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기업이 프로피(Propy)다.

 

프로피는 블록체인에서 부동산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 미국 중개 플랫폼이다. NFT의 표준 규격인 ERC-721 규격을 이용하여 부동산을 토큰화하고, 그 소유권을 마켓플레이스상에서 거래·이전을 가능하게 한다. 이미 일본과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국경을 넘은 부동산 거래가 프로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RWA시장 16조 달러 성장 전망

 

다만, RWA의 한계도 있다. 토큰화된 부동산의 경우 실 거주자와 토큰 보유자 간에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스마트 계약의 버그와 취약점에 따른 해킹 가능성도 공존한다. 시장 유동성이나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자산의 성공적인 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이러한 한계에도 현재 토큰화 시장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전통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 규모는 800조 달러가 넘는데 이 중 일부라도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RWA 시장은 급 팽창할 여지가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자문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은 토큰화된 자산 시장이 2030년까지 16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