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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아침부터 빌런들 대거 등장

로건 로건
1100 6 12
🚨 주의사항 확인했어 브로.

빌런 : 원래 "악당"을 뜻하는 말이지만, 최근에는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

 

간혹 그런 날이 있다.

왠지 뭐가 이상하게 꼬이는 날...

 

- 좁은 길에서 갑툭튀 하는 차량으로 흠칫 놀라기

 

- 보통 이하 속도로 앞에서 깔짝거리며 저속 운전을 하는 차량

 

-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

 

- 조용해야 할 곳에서 시끄럽게 전화 통화 하는 사람

 

- 세치기는 기본이고 말귀도 못알아 듣고 물어본 거 또 물어 보는 사람

 

- 전화로 갑질해대는 사람..

 

 

image.png.jpg

 

이런걸 직접 겪거나, 옆에서 본의 아니게 보게 된다면 짜증 지수는 급상승한다.

위의 모든것들이 오늘 오전에 일어난 일들이고, 벌써 지치는 느낌이다.

 

 어디 아픈건 아니지만, 병원 검진이 있어서 연차를 내고 병원으로 출발.

앞서 말한 대로 마치 영화 "트루먼 쑈"의 한 장면 처럼, 불쑥 튀어 나와 운전 방해 하는 차량들과

내차 앞에서 깔짝 거리며 저속으로 운전하면서 속도 못내게 하는 차량(스마트폰 보고 있던 운전자..)

 

그리고 오늘의 첫번째 빌런

image.png.jpg

(아이고 할매요~ 와 그라는교?!!)

왕복 6차선 도로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중. 달려가서 위험하다고 팔을 잡고 인도까지 모셔다 드렸다.

말을 해 보니 치매는 아닌 것 같은데, 왜 위험하게 도로로 걸어다니시냐니, 괜찮단다..

(운전자는 안 괜찮아요 할머니..)

 

그렇게 첫 번째 빌런을 처치(?) 하고 병원에 들어서니 왜 그리 어수선한지..

대기 하는 내내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들...

이어폰을 안 가지고 와서 듣기 싫어도 그런 소리들을 다 듣고 있어야 했다.

 

시끄럽게 통화하는 소리, 청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에게 설명하는 직원들의 큰 소리,

다짜고짜 내시경 받으면 안되냐며 버럭 화를 내는 사람 (금식도 안하고 장청소 약도 안먹었음)

전화로 자기 진료 기록 알려 달라는 사람 (개인 정보 보호법으로 전화상 본인 확인 안되어서 못알려줌)

자동 혈압계에서 혈압 재더니, 자기 혈압 높게 나왔다고 기계 고장 났으니 직원에게 고쳐 달라는 사람..

조용히 앉아서 대기 하면 될 걸, 옆 집 집안 이야기 풀면서 시끄럽게 뒷담화하는 부부..

이런 소음들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런진 모르겠지만, 이런 소리는 스트레스를 만든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은 어떨까 싶었다.

 

image.png.jpg

 

1시간 정도 병원에서 의도치 않게 관찰을 한 결과,

나이가 많으신 분들일 수록 높은 확률로 반말과 안하무인의 행동을 많이 보였다.

물론 점잖게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점잖은 말투로 우격다짐하는 경우도 있었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매일 이런 일상을 보내는 병원 직원들...

쌓인 스트레스와는 상관없이 여전히 친절함은 유지를 해야하지만,

때론 짜증 섞인 말투가 고객에게 나오기도 한다.

아픈 환자는 그 말투에 또 발끈해서 악순환이 되고...

 

그런 상황을 옆에서 보고 있어야만 했던 오늘 오전...

진이 다 빠지는 느낌이다.

 

<점심 맛있게 먹고, 안 좋은 건 빨리 잊고 남은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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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닌자 Bro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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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코어멤버 NEO 23.03.23. 15:09

브로 고생했네. 

 

그래도 할머니를 돕는 좋은 일 한 건 브로다워.

 

브로의 정의감이 좀 더 큰 영향력을 주는 날이 곧 올거야.

 

그때까지 힘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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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3.23. 15:58
NEO

뜬금 없지만,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보고 싶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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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3.03.23. 16:57

오...할머니 빌런을 도와준 로건 히어로구나!!

 

빌런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 주변에는 우리도 몰랐던 그리고 숨어있던 히어로들이 나타난다고!

 

나는 오늘 로건이라는 히어로를 발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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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3.23. 17:07
Madlee

진짜 뭔 일 날 거 같아서 무서웠음...

건널목에서 신호기다리다가 보고 있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뛰면서 사진 찍음.

뭔 일 생기면 증거 자료라도 남겨 둬야 할 거 같아서..

아무일 없어서 정말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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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3.03.23. 17:12
로건

 

브로가 할머니를 잘모셔줬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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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톰하디 23.03.23. 17:07

감정노동이란게 정말 힘들더라구

브로 오늘 하루 고생많았네ㅠㅠ

울코에서 힐링하고 화이팅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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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3.23. 17:09
톰하디

간만에 오늘 소주 한잔~!! 후딱 마시고 빨리 자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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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3.03.26. 09:50
로건

오 소주한잔했구나 브로 난 오늘 밤에 또 출근이라 맥주나한잔하고 낮에자야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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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WICK 23.03.23. 23:40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부분이 많나보네

 

어떨때는 단순하게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때가 있더라구~

 

오늘 푹 쉬고 내일은 또 내일해가 뜨잖아 브로~~힘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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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3.24. 08:58
JOHNWICK

오랜만에 소주 한잔 하고 일찍 잤는데, 역시 잠이 보약인지 푹 자고 나니 몸이 가볍다는...^^

브로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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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3.03.24. 15:46

히어로가 여기 있었네^^

용기있고 정의로운 로건브로 멋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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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3.03.24. 21:18
닌자

울벤져스~!! 브로들 다 모이면 지구도 구할 수 있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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