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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타) 루마니아 여행기 - 내가 추천하는 코스

다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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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서 3개월간 체류했을 때가 떠올라서 루마니아라는 나라에 대해서 소개해보고 싶었어!

 

동유럽에 있는지라 여행지로는 굉장히 생소한 국가일텐데,

의외로 관광 자원이 굉장히 많은 나라라 사진 보다 보면 좀 놀랄 수 있어.

아마 보통 유럽 여행 하더라도 거의 서유럽 위주로 하게 될테고,

동쪽으로 가봤자 보통 체코/헝가리까지인 경우가 대부분이야.

 

나도 유럽은 여러번 갔었지만 대부분 내가 문화적으로 친숙하기도 하고 공부했던 범위에 있었던 서유럽권 위주로 갔기에,

동구권은 왠지 모르게 암울할 것 같고 여행지로서는 매력이 크게 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어.

심지어 같은 유럽 안에서도 서유럽 친구들은 거길 왜 가냐는 식으로 묻는 경우가 많아.

 

근데 결론적으로는 굉장히 추천하는 나라야.

나 같은 경우는 잠깐 있으려다가 루마니아 매력에 푹 빠져서 3개월 꽉 채워 체류하고 떠났어.

최근들어서 루마니아의 인프라가 크게 발전하기도 했고,

여행하고나서 내가 2018~2019년도 이후에 엄청 뜨게 될 여행지라고 밀었었고 여러 곳에 추천했었는데

실제로 론리플래닛에서도 뜨는 관광지로 소개했었고, 루마니아도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었는데..

그만 코로나가 와버려서 묻혀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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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로서의 루마니아의 장점은..

일단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기에 관광객이 미친듯이 붐비지 않아서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고,

서유럽 못지 않게 가볼만한 장소들이 생각보다 많아. 풍경이 꽤 예쁜 곳들이 많아.
 

근데 동유럽이기에 물가가 많이 싼 편이야. 그래서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할 수 있는게 굉장히 많아.

음식은 터키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터키 음식이랑 비슷한게 많고, 꽤 맛있어.

그리고 서유럽 나라들과 다르게 웬만한 사람들이 다 영어를 잘해. 아주 늙은 사람 빼고 영어 못 하는 사람 못 봤어.

 

그리고 또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루마니아가 동유럽-발칸반도 이 권역에서 한류 중심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

물론 2017년쯤 이후부터 어디든 다니다 보면 BTS 덕에 한국인으로서 득보는게 많고 K팝 K드라마 빠순이들 보는게 흔해지긴 했어.
 

근데 루마니아는 유럽에서 비교적 좀 더 K문화 덕후들이 많은 편이라고 느꼈어. 대사관이 일 잘하는거 같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있는 한국 식당은 세개 정도 됐는데, 다 성업하고 있고.

부쿠레슈티에 있는 한국상점(일본거랑 같이 팜)은 루마니아 전역에 온라인몰로 배송도 하면서 장사 개잘됨.
 

그리고 루마니아 여자애들이 기본적으로 예쁜애들이 많다 보니 한국남자에 호의적인 여자애들 중에도 예쁜 애들이 많음.

내가 통계를 내본건 아니지만.. 왜인지 모르겠는데 전체적으로 루마니아애들 몽미가 좀 유난히 큰 편인거 같아....

(개인적으로 동유럽에서 루마니아랑 알바니아가 유난히 돋보였음)

만났던 여자애들 사진은 따로 올리지 않겠지만 내가 올리는 사진들 중에 간간히 행인1,2 엑스트라 같이 찍힌 애들이 좀 있어..

 

무튼 코시국이 끝나고 나면 관광지로서 잠재력을 많이 갖고 있는 루마니아는 떡상할 여지가 높아.

아 이런 나라도 있구나, 서유럽 못지 않게 예쁘게 생겼구나 하고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사진들 올려볼게.


 

 

<이아시 (Iasi)>
 

루마니아를 크게 왈라키아, 트란실바니아, 몰다비아 세개 지역으로 문화나 지역색을 구분해서 볼 수 있는데,

몰다비아는 절반 가량이 소련에 합병 된 이후 지금은 몰도바라는 독립된 국가로 있고

(그 유명한 마이야히 노래 Dragostea din tei를 부른 O-Zone이 바로 몰도바 출신이야)
 

루마니아에 남아 있는 몰다비아 지역에서 가장 중심 도시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이아시"야

작은 도시인데 구시가지 지역이랑 문화궁전이라는 중심에 있는 큰 성이 예쁘고,

문화궁전 주변으로 크고 고급진 쇼핑몰들이 있어서 예쁜 애들 만나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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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차 (Constanta)>
 

흑해에 있는 휴양 도시야. 나는 겨울에 가서 별로 휴양지 느낌은 없었어.

루마니아가 공산국가일 때부터 오랫동안 버려진 카지노 건물이 유명하고,

여름에는 칸쿤 같은 지형으로 되어있는 마마이아 지구의 리조트로 많이들 가.

여기 한국 사람들이 가기에는 좀 굉장히 마이너한 곳이긴 한데
 

내가 갔을 때 좀 쌩뚱맞게 한식당이 새로 오픈했길래 가봤는데, 한국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현지 루마니아인들이 그냥 트렌드 따라서 오픈한거더라.
 

맛은 자기네들이 재해석?한 한식인 듯 했음. 찐 한국인이 와서 먹고 있으니 유심히 반응을 살피더라.

참고로 이 동네는 윈터솔져로 유명한 세바스찬 스탠의 출신지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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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레슈티 (Bucuresti)>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야. 영어 명칭인 부카레스트도 많이 알려졌어.

악명 높은 차우세스쿠가 세운 인민궁전이랑 공산주의 스타일의 도시 구조로 얼핏 못생겨 보이는 도시긴 한데

맨 중심에 있는 구시가지 지역은 돌아다닐만 해. 특히 구시가지는 밤에 온갖 바랑 클럽이 열어서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라 놀기 좋아.
 

로컬 친구 하나 만들어서 다니면 구시가지 골목 구석구석 온갖 숨겨진 힙한 장소들을 볼 수 있을거야.

부쿠레슈티에 K팝빠순이들 징하게 많아서 한국인이면 루마니아 여자애들 여럿 만나볼 수 있음.

부쿠레슈티 대학교에 한국어과가 있는데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고 함.

 

부쿠레슈티는 관광지로서 딱히 볼게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엄청나게 커서 갈곳을 찾자면 꽤 많긴 해.

공산정권 때 지어진 건물 스타일들 보면 낙후된 도시일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최신식의 쇼핑몰들도 많고, IT강국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도입 안된 컨택리스카드 결제 같은거도 보급이 잘 되어있어.
 

아이맥스 영화관도 있어서 여기서 당시 개봉했던 영화도 많이 봤었어.

그리고 큰 공원들이 꽤 있어서 여자랑 갈데가 많아. 공원들이 다 예쁜 편이야.

나는 꽃 피기 시작하는 시즌에 있어서 좋았어.

교통은 지하철이랑 버스망이 잘 되어있는데다가 싸서 돌아다니기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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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이아 (Sinaia)>
 

여기도 휴양지이고 보통 유명한 펠레슈 궁전 보러 오거나 겨울에 스키여행하러 많이 오는 곳이야.

여기는 대놓고 관광지라 마을 전체가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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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쇼브 (Brasov)>
 

루마니아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보통 다 거쳐가는 도시야.

보통 수도인 부쿠레슈티보다 브라쇼브에 오래 머무는 경우가 많아.

브라쇼브가 아까 말한 루마니아의 세 지역 중 제일 유명한 트란실바니아 관광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어.

문학이나 대중문화에 관심 많다면 트란실바니아하면 바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을거야.
 

드라큘라의 성이라고 불리는 브란 성이 브라쇼브 근교에 있어서 전세계 관광객들이 여길 많이 오거든.

브라쇼브 자체도 예쁘게 생겼고, 브란 이외에도 근교에 갈만한 예쁜 마을들이 많아서 오래 머물만 해.

 

나는 여기 와서 인스타 피드에 뜨는 거 보다가 여기 사는 귀엽게 생긴 여자애가 한국어로 해쉬태그 올리는거 보고

팔로우하고 DM보내서 말 걸어봤더니 바로 호응해주고 되게 착하고 말하는게 똑똑하더라.

그래서 만나서 하루종일 같이 예쁜 장소 돌아다녔던 추억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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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 (Bran)>과 <르슈노브 (Rasnov)>
 

브란 성은 드라큘라로 유명한 실존인물 블라디 체페슈 공작의 성으로 알려진 유명한 성인데

사실 브란 성이랑 블라디 체페슈의 연관성은 별로 없다고 하고

그냥 드라큘라를 쓴 브램 스토커가 그냥 별개의 요소들인 블라디 체페슈와 브란 성을 모델로 쓴 이야기라고 해.

어쨌든 실제 드라큘라의 성으로 서방사회에 알려진 덕에 루마니아 관광 수입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성이야.
 

무시무시한 드라큘라의 성이라기엔 꽤 아기자기하고 귀엽게 생겼어.

공간들이 비좁고 작아서 관광객들이 몸을 수그리며 남들이랑 부딪치지 않게 조심조심 다니는걸 볼 수 있어.

 

르슈노브는 브란과 브라쇼브 사이에 있는 또다른 예쁜 근교마을이야.

브라쇼브랑 브란 사이를 다니는 버스가 정차하기도 하니까 곁다리로 둘러봐도 좋은 곳이야.

꼭대기에 성이 있어서 트란실바니아 전경을 볼 수 있는데 나는 사진이 잘 나온게 없어서 생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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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쇼아라 (Sighisoara)>
 

여기는 정말 동화 속 마을같이 예쁘게 생긴 곳이야.

마을 전체가 언덕 위에 성벽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지금까지도 중세시대 마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체코나 헝가리에 있는 비슷한 관광지에 갔으면 아마 이 시기에 관광객으로 미어터졌을거야. 여기가 훨씬 더 쾌적하고 예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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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우 (Sibiu)>
 

위의 시기쇼아라는 아담하고 귀여운 중세 마을 분위기였으면,

시비우는 좀 더 큰 중세 도시의 느낌이었어. 구석구석 돌아다닐 곳이 정말 많고 큰 성당들이 많아.
 

루마니아는 대체로 정교회 국가이긴 하지만, 트란실바니아 지역은 독일계 헝가리계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라 여긴 카톨릭이나 루터교 성당들 위주로 있어.
 

시비우도 원래 독일 작센족(색슨족)의 도시였고 독어 명칭인 헤르만슈타트라고 불리던 곳이었어.

여기 맛집들도 꽤 있었는데, 독일/오스트리아에서 볼법한 도시를 동유럽 물가로 누릴 수 있다는게 장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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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율리아 (Alba Iulia)>
 

여기는 정말 잘 안 알려졌는데, 진짜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야.

여기는 옛날 중세 모습 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고, 성채 안에서 중세 체험할 수 있는 코스들을 도시 차원에서 만들어놨어.
 

내가 갔을 때 로마 제국 기념하는 무슨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로마 컨셉으로 남자들은 로마 병사같이 입고 여자들도 토가 같은거 입고 다니고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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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나포카 (Cluj-Napoca)>
 

트란실바니아의 중심 도시 역할을 하고 있고, 대학교가 유명해서 학생들이 많은 도시였어.

루마니아 제2의 도시라 부쿠레슈티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대도시 느낌이었어.

여기엔 루마니아계 외에도 헝가리계나 독일계도 많이 살아서 이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도 느낄 수 있어.
 

여기 대학교에도 한국어과가 있어서 한국사람 만나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이 많아.

외곽에 저주받은 숲으로 불리는 호이아 숲이라는 곳이 있는데,

유명한 심령스팟이고 숲 가운데에 미스테리 서클이 있어서 유명해.
 

나는 이런거 안 믿고 궁금해서 혼자 한번 가봤다가 이상한 현상때문에 숲 안에서 길 잃을뻔 했었어.

갔다오고 나서 호스텔 다른 배낭여행자 애들이랑 토론했었는데, 지금도 미스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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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미쇼아라 (Timisoara)>
 

루마니아 서쪽 끝에 있는 루마니아 제3의 도시야. 위치는 세르비아랑 헝가리랑 가까워.

차우세스쿠 폭정 막바지 때 이 지역이 공산권에서 제일 개방적이었던 헝가리, 세르비아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여기서부터 차우세스쿠 반대 운동이 시작됐었고 점점 전국으로 번져나가서 결국 차우세스쿠는 몰락하고 생중계로 총살 당하게 돼.
 

위치상으로 서유럽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쉬운 곳이라 부다페스트 갔다가 여기도 겸사겸사 들리는 애들이 많아.

여기는 좀 트렌디하고 힙한 장소들이 많아서 놀기 좋은 곳 같은 느낌이 들었어. 루프탑 바에 갔었는데 너무 좋았어.
 

공산주의시절 컨셉으로 만든 박물관 겸 카페가 있는데 여기는 배낭여행자들한테 강추하는 곳이야. 여기도 놀기 좋아.

루마니아에서 부쿠레슈티와 함께 아이맥스 영화를 볼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해.

내가 여기 있을 때 어벤저스 인피니티워가 개봉해서 여기서 봤어.

다양한 맛집이 많아서 루마니아 음식 외에도 여러가지 맛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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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내려오느라 다들 수고 많았어!

코시국이 빨리 종식되고 모두가 다시 자유롭게 여행다닐 수 있길 절실히 바라고 있어.

그때가 되면 아 이런 나라도 꽤 가볼만 하구나 하고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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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냥냥이 Bro 포함 7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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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울면안돼짜장면안돼 22.01.16. 17:28

와우 사진 하나하나가 동화같구만.. 난 마지막사진처럼 펜스가 낮고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한 카페가 넘 맘에들어 뭐랄까 마치 진짜 영화같은곳에서 커피와 신문이 필요한곳? 사진 잘봤어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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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파조 22.01.16. 23:27

정말 알차고 멋진 글이였네 정말 재밌게 읽었어

많이들 보라고 추천~!

3등 cpwolf 22.01.19. 23:17

한번 가보고 싶다! 좋은 글 댕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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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22.01.25. 03:40

와 진짜 정성글 강추!!

그냥저냥 아는 나라였는데 브로 때문에

꼭 가보고 싶어졌어. 버킷리스트에 추가 꾸욱ㅎㅎㅎ

사진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알려줘서 고마워

근데 사진을 잘찍는거야? 엄청 이쁘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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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뷔 22.01.25. 20:32

와. 진짜 글 정성 대박이다ㅠㅠ)사진은 진짜 엄청 고화질인 느낌. 여기 브로들은 사진을 기본적으로 너무 잘찍어!ㅋㅋ백과사전이나 교과서에 나올법한 사진 퀄리티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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