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여행기 3일차 긴밤의 시작 그리고 허무함

체크사항 | 남자의 감성이 담긴 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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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City) | 태국, 방콕 |
긴밤의 시작.
운동을 끝내고, 그녀(편의상 그녀라고 표현하겠음.)를 만나기 위해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나가기로 했어.
숙소에서, 야시장까지는 걸어서 15분정도.
다행히도 밤의 태국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했어
뭐 따뜻한 바람이지만, 그게 어디야.
어차피 타이 시간을 염두해두고
아주 느긋하게 걸어갔어.
- 난 지금 출발 -
답장이 없지만, 안나오면,
' 그냥 혼자서 야시장 구경하고 오면되지 '
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갔기에 크게 걱정이 안됬어.
15분이 생각보다, 길어지는거 같았어.
" 띵똥 "
그녀에게 문자가 왔어.
- 미안 늦을꺼 같아. -
뭐 상관없어.
태국 사람의 시간개념은 늘 그랬으니까.
이제 내가 익숙해져야지.
- 상관없어, 천천히 와 - 라고 보내려다가
- 아니 니가 먼저 만나기로 했는데, 이렇게 늦게온다고? - 라고 보냄
그러자
- 그럼, 안갈게 -
뭐? 나는 이미 거의 도착했는데?
갑자기 열이 확받았어.
감히 내가 저녁 시간을 빼서 만나겠다는데,
그냥 약속을 취소한다고?
그래서 문자로 쏘아 붙혔어.
그리고는 야시장으로 걸어갔지.
' 오던지 말던지, 그냥 야시장이나 구경해야지 '
야시장 들어가기전 쇼핑몰?
진짜, 쇼핑몰이 엄청많네 태국은.
반짝이는 네온사인을 따라 쇼핑몰 옆길로 들어가면
야시장의 모습이 살짝 엿볼수있어.
좀 더 들어갔지.
여기가 야시장이구나.
화려한 조명이 좋다.
항상 파는건 비슷비슷하지만,
사람구경 및 조금 더 새로운 상품, 그리고 옷구경이지.
조금 늦은 시간이여서, 생각보다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어.
쭉 안쪽으로 들어가서, 가장 화려한 조명이 있는 곳으로 갓어
뭔가 여자애들이 인스타에 인증샷을 남길만한 곳이네.
볏짚?의자도 보이고.
오래 걸어왔으니까, 잠깐 앉아서 쉬기로 했어.
" 띵똥 "
- 미안 지금 가고 있어, 기다려줘 -
안올줄 알았는데 오고 있다네.
뭐 그러거나 말거나.
" 띵똥 "
- 진짜 미안해, 금방도착하니까 기다려 -
그리고는 초점이 흐린, 포커스가 나간 사진을 보내왔어.
아마도 지금 달려오고 있다는거겠지?
조금 쉬었으니까, 또 구경을 가볼까?
질서정연한, 불빛가득한 야자수도 많네.
아마 이쪽 라인은, 먹는라인?인거 같네.
그냥 찍어본 젤라또집.
다른쪽은 비어있는곳도 이렇게 많이있었어.
이것도 코로나 때문이려나?
" 띵똥 "
- 나 도착했어, 어디야? -
그녀가 도착했다네.
그럼 게임을 시작해야지.
- 누가 먼저 찾나 게임이나 하자. -
나는 솔직히 봐도 되고 안봐도되지만
뭐, 이런 소소한 게임은 재미있으니까~
' 찾으러 가볼까!? '
이상하게도, 이런 게임을 하면 항상 내가 이겼음.
내가 사람을 잘찾아내는것도 아니고,
나는 멀리서보면 바로 알아볼수있는 스타일인데
왜 다들 못찾는거지...
일단 다시 불빛이 화려한 장소로 왔어.
그리고 대충 사람을 찾는듯한 사람이 있나 둘러보았지.
' 아하 저 사람인거 같네 '
또 바로 찾아냈어.
사진을 찍어서 바로 보내주었지.
그러자 사진을 보고 놀래서 주변을 돌아보는 모습이 보였어.
그러자
나와 눈이 마주치자, 나에게로 천천히 다가왔어.
" 안녕 ? "
" 안녕 "
" ... "
' 뭔가 수다스러운 친구는 아닌가보네 '
" 밥은 먹었어? "
" 배 안고파 "
음...대화가 잘이어지질않네.
일단 내가 배가 고프니까, 먹을것 찾아다녔어.
내가 돼지고기는 안먹고, 닭고기를 먹는다니까
열심히 찾아다녔지만, 다 마음에 안들더라고.
그러다가 문득 찾아낸, 국수집하나
치앙마이에서 먹어보고 한번도 안먹어봤는데
갑자기 먹고 싶어졌어.
" 카오소이 능(하나)! "
간단한 커리에, 튀긴 면 그리고 닭다리.
오래만에 먹는데, 여기서 먹어도 맛은 비슷한거 같네.
다음에는 치앙마이에서 먹어야지.
내가 배가 고파서 그런지, 금방 한그릇을 먹어치웠어.
그동안 그녀는 내 앞에 앉아서 멀뚱멀뚱 나를 쳐다보거나,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 나한테 관심이 없나? '
" 다먹었으니까, 걸으면서 구경하자! "
" 응... "
' 뭐지?? 정말알수가 없네 '
진짜 대답도 짧고, 관심이 없는것도 아닐텐데,
뭘까, 나를 더욱더 궁금하게 만들었어.
야시장도 2~3번 정도 더 걸으니까, 뭐 볼것도 없고,
이야기도 진행되지가 않았어.
뭔가 오고가고, 주거니 받거니가 되야 나도 이야기를 할텐데
이렇게 말이 안통하니 뭐. 보내줘야겠지.
" 너 별로 나랑 이야기하고 싶지않으면 집에가. "
"... 응 "
' 뭐지 뭐때문에 나온거지? 거기다 뛰어온거지? '
나를 혼란하게 만든 그녀를 야시장에 냅두고 나는 숙소로 돌아왔어.
아직까지도 이해가 가지않지만
굳이 이해를 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어.
' 아 내일은 뭐하지? '
이렇게 방콕 3일차, 길어길꺼라 생각했던 밤은 허무하게 지나갔어.
랏차타 롯파이 야시장
ps. 여행일차수를 잘못표기해서...지금까지 3일차로 되어있음. 다음화부터 제대로 올릴께 브로들!
ps2.이 에피소드는 엄청나게 이야기를 줄여버렸음ㅋㅋ 나중에 나를 만나서 물어보면 이야기해줄수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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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뒷 이야기가 있는데, 나중에 풀어주겠어 ㅋㅋ


아내하고도 연예하면서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남자로써는 속이 터지지 ㅋㅋ;


왜 온걸까??? 정체가 뭐지??? 한국 남자 밥 먹는거 보러 나온 것도 아닐테고...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나중을 위해 ㅋㅋ

에스빠나다 뒤 롯파이는 요즘 가게 많이 빠졌다라고 들었어요.
센탄 뒤 쩟페어 야시장에 사람들 개 많더군요.
태국 애들의 시간 계념이야 워낙 다들 잘 아시는 부분이고...
근데 와서도 뭔 반응이 저래요?

아 물론 나랑 만난애도, 뭐..사진이랑은 별반 다르지 않긴했어...
이 이야기는 나중에 썰을 풀겠어 ㅋㅋ


코리안 타임같은건데, 여기는 더 심해 ㅋㅋ
좀 더 이쁜 레보를 찾아야겠어...호기심발동!

호르몬을 얼마나 많이 맞은걸까?ㄷㄷㄷ

덜렁덜렁이...가치가 높아..ㅋㅋㅋ


처음부터 대화 같은건 관심 없었던거 아닐까? ㅋㅋㅋㅋㅋ 난 만나자마자 손붙잡고 바로 호텔로 간다구 ㅋㅋㅋ 지금은 영어 잘하는애들만 만나지만 초반에 영어도 거의 못하는 애들 만났을때 만나자마자 ㄱㄱ 많이 했었지 ㅋ

아 레이디 보이라서 딱히..막 손작고 가자는 그랬고...흠...좀 더 이쁜 친구를 한번 시험삼아...ㅋㅋㅋ


나는 언제나 괜찮지!
에스빠나다 뒤 롯파이는 요즘 가게 많이 빠졌다라고 들었어요.
센탄 뒤 쩟페어 야시장에 사람들 개 많더군요.
태국 애들의 시간 계념이야 워낙 다들 잘 아시는 부분이고...
근데 와서도 뭔 반응이 저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