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대 라멘 여행기 3~4일차 ( 마시타야/ 라멘집 아저씨/ 사루카메 )

 

어서오고.

 

이번엔 새로운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잤는데, 내 키가 커서 그런진 몰겠는데... 침대가 작으면 자고 일어났을 때 이곳 저곳이 쑤시더라. 그래서 아침에 참 아팠음...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을 좀 했는데, 마시타야라고 하는 곳이 꽤 괜찮다고 해서 가기로 결정. 페북에 또 라멘 먹으러 간다니까 아는 사람이 온다고 하길래, 같이 먹으러 감 ㅇㅇ

 

 

 

 

블랙라멘을 하나 시켰어. 크. 보통 파를 저렇게 통으로 구워서 올리지는 않는데, 나름 매력적이더라고? 야끼토리에 끼워진 파 같은 느낌이라서 씹는 맛이 꽤 있었어.

 

 

 

 

면은 굵직했어. 저가수면을 사용했는지 면에 국물이 잘 먹혀들어가긴 했는데, 탱글탱글함은 그다지 없는 편이었어. 다만 식감 자체는 꽤 만족.

 

 

 

 

이건 아까 그 구운 파. 오속오속 씹히는 감각이 굳.

 

국물은 꽤 달큰하면서도 적당히 짭조름한 맛이었어. 한국화를 적당히 잘 해낸 케이스라고 봐야겠지?

 

 

 

 

 

 

밥도 꼬들꼬들. 수분감이 적어서 함께 먹기에 괜춘했지.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어. 다만, 가게가 크지는 않아서 2인 이상 가기에는 어려운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듣기로는 휴업을 좀 자주 한다는듯?

 

다 먹고 나오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하드라. 숙소로 가서 우산챙기고 롤토체스좀 하다가, 망원으로 가서 피씨방에 갔지.

 

어제 라멘을 먹었던 친구가 또 합류해서 이번에는 3인.

 

 

 

 

이번에는 망원역의 라멘집 아저씨야. 이벤트성 메뉴로 이런저런걸 가끔 내놓는다고 들었어. 가게에는 무선충전기가 있어서 폰 올려두고 먹기도 나쁘지 않겠더라고.

 

나는 돈코츠 라멘 라저씨버전을 시켰어. 여기도 처음 온 곳이라 원본 돈코츠랑 비교가 어려운게 좀 아쉽네.

 

 

 

 

라저씨 돈코츠. 위에 허연건 돼지비계 같음.

 

기본적으로 국물의 맛에서, 뼈의 맛이 꽤나 강하게 났음. 오랫동안 우려내서 그런 것일까? 그래서 기본적으로 맛이 진해. 근데 느끼해서 못 먹겠다 이런 느낌은 딱히...? 다만, 이건 개인차가 조금 있을지도 모르겠어.

 

 

 

 

면은 평범한 하카타면. 그냥저냥 쏘쏘.

 

 

 

 

차슈는 살짝 푸석하긴 했어. 거슬릴 정도는 아니야. 요즘 차슈가 부드러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거랑은 조금 다르다 정도?

 

 

 

 

면을 추가하면서 면을 바리카타정도로 삶아달라고 부탁드렸어. 삶고 물기도 제대로 털어내는 기본기가 탄탄하신 분이라고 생각이 드네. 그래서 특별메뉴로 이것 저것을 시도해보시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어.

 

전부 다 먹고는 일행중 하나가 속이 니글거려서 못 참겠다고 술 한잔 하러 가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칵테일 무한리필 꽁짜로 얻어먹었지. 

 

 

 

 

 

꽁짜술은 토할때까지 마시라는 말이 있지. 사실 내 완벽한 숙취 계획은 이러했다... 술을 어마어마하게 들이키고는, 숙소에서 자고. 적당히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해장라멘을 먹어버리자... 라는 것.

 

문제는 ㅋㅋㅋ 진 보드카 럼 데킬라 이런걸 샷으로 여러번 들이켜서 한 15잔가량 마셨는데도 취하질 않아서 숙취가 없었다 ㅋㅋㅋ

 

근데 굳이 왜 숙취를 만들려고 했던거냐? 묻는다면...

 

 

 

 

지난번 사루카메에서 먹었던 카메라멘이 ㄹㅇ 술먹고 땡길만한 맛이었거든. 국물도 그렇고, 맛의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했음.

이거 먹을 생각에 군침이 싸악 돌았다 이말이야.

 

근데 뭐... 숙취 이후에 먹으면 엄청나게 맛있지 않을까? 라는 나의 비상식적인 마인드도 결국 남들보다 강한 주량의 앞에서 의미가 없어졌지. 그래도 뭐 어때... 먹으러 가야지.

 

 

 

 

자리에 착석. 이제는 한칸 단위로 아크릴 판을 설치해둔 모양이더라고? 이것도 굳. 참고로 오픈에 맞춰서 28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 안에 들어가서 먹고있더라. 나도 한 10분 더 기다리다 입장했었어.

 

 

 

 

 

 

이번에 꼭 가봐야지! 했던 이유중 하나. 카메라멘에 바지락이 들어간 버전이 새로 나왔거든. 크... 국물맛도 좀 달랐어. 전의 것이 상쾌함이 더 강했다면, 이번껀 좀 더 국물이 진했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치트키인 원숭이밥. 차슈를 사각으로 잘게 썰어서 밥과 함께 먹는건데, 밥에 수분기가 싹 빠져서 한입 젓갈로 털어넣고...

라멘의 국물에 바지락을 하나 딱 올려서 후루룩 하면 ㄹㅇ ㅆㅅㅌㅊ...

 

 

 

 

 

 

 

 

개인적으로 홍대에서 가장 추천하는 라멘집중 하나야. 물론 점심만 영업을 한다는 점 + 한정판매라는 것 때문에 엄청 일찍가야할 필요가 있으니 참고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