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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주여행 2일차, 미친 듯이 비가 오는데 즐겁다.

동키삼춘 동키삼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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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 맨도롱해장국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었다.

11시쯤이니 아침 겸 점심이 되겠다.

먹고 나오니 비가 더 많이 온다.

전날 뉴스의 일기예보에는 오늘 제주에 하루 종일 200mm 안팎의 비가 내릴 거라고 떠들썩했다.

봄비치고는 양이 많다.

제주에 수십 번 여행을 왔지만 늘 하루 정도는 비가 왔던 걸로 기억된다.

날씨가 맑으면 좋겠지만 비 오는 제주만큼 운치 있고 힐링이 되는 곳도 드물다.

그래서 비가 퍼붓는다고 실망하거나 하지 않는다.

단지 내가 지금 제주에 있음을 행복해하며 즐거울 뿐이다.

 

IMG_4179.jpg

오늘 운전 시작은 함께한 이가 핸들을 잡았다.

늘 혼자 운전하다가 번갈아가면서 운전할 수 있는 부분은 상당히 편하다.

덕분에 나는 조수석에 앉아서 열심히 사진도 찍고 풍경들을 보면서 힐링하면서 가본다.

 

한참 달리고 있는데 내비상 직진 24km라고 나온다.

3년 만에 제주도를 찾았는데 참 적응 안 되는 것이 시속 30km 제한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50km 제한은 지금 전국이 다 그러니 그러려니 하는데 대로를 쭉 달리다가 갑자기 30km 제한이 걸리니

차량 흐름이 상당히 정체되는 느낌이다. 내비는 필수이다.

물론 어린이 보호구역, 노인 보호구역 등 보행자를 우선시하는 30km 제한은 당연히 이해가 가는데

부산에서 30km 제한과 제주에서 30km 제한은 상당히 다른 느낌적인 느낌이다.

 

비가 좀 사그라든 틈을 타서 영상 하나 찍어보았다.

미친 듯이 비가 올 때는 조수석에서도 같이 긴장을 하면서 도로 흐름이나 노면 상태를 봐줘야 한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달리는 길은 즐겁다.

 

IMG_4182.jpg

어느덧 첫 번째 목적지가 다 왔음을 직감한다.

이정표에 표선 해수욕장이라는 안내가 반갑다.

일단 성산 쪽으로 직진해서 가본다.

 

IMG_4183.jpg

그리고 성산 일출봉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해안 도로 쪽으로 빠질 예정.

 

IMG_4185.jpg

한적한 도로로 빠지니 성산 일출봉이 떡하니 눈에 들어온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면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시끄러운 대화소리와 비매너 행동들 덕분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 시기에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 어디를 가도 그 소음 스트레스와 비매너 행동들은 상상초월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숨은 명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그 결과 제주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외국 관광객들이 거의 없는 지금, 제주도를 여행해보니 상당히 쾌적하더라. 공항부터 시작해서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IMG_4186.jpg

광치기 해변이다.

무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와보니 비바람이 미친 듯이 분다.

우산을 펼치는 순간 뒤집어지고 난리다. 그냥 얇은 점퍼에 모자까지 쓰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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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구름이 심상치 않다.

이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보려고 했는데 바람 때문에 내 몸도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라 사진으로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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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인데 이렇게 조용한 모습은 처음이다.

다들 주차장까지 와서는 미친 바람을 상대할 용기가 없는지 차 안에서 감상하고 휙 가버리는 상황이다.

 

IMG_4189.jpg

저 멀리 보이는 성산 일출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광치기 해변을 가보지 않았다면 꼭 추천한다. 해변을 산책하면서 즐기기에 딱 좋다.

 

IMG_4191.jpg

광각으로 담아본 모습이다. 사람이 거의 없다.

차도 안 보인다. 우리는 뭐하고 있나?

 

IMG_4199.jpg

하늘이 조금 밝아지길래 하늘이 열리면서 맑아지려나 하고 생각해 봤는데 착각이었다.

계속 비가 내린다.

 

IMG_4201.jpg

차를 타고 가면서 어느 공원을 찍었는데 조금 흔들린 사진이다.

나무들이 바람에 너무 흔들려서 찍으려고 했는데 세찬 바람에 내 팔이 흔들려서 사진이 흔들려버렸다.

그리고 내달려서 세화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사진이 없다.

예전에 혼자 제주에 다닐 때 하루는 꼭 세화 쪽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힐링했던 기억이 난다.

10년 전쯤 일 것이다.

당시 세화 쪽에 있던 빌레트의 부엌이라는 게스트 하우스를 다녔는데 바비큐 파티 등을 지양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많았던 곳이다. 지금 찾아보니 없어지고 그 자리에 카페가 생겼네.

세화 해변에서는 눈으로 바다 구경을 하고 운전대를 이어 받아서 내가 운전하기 시작한다.

 

IMG_4203.jpg

그리고 달려서 월정리 해변에 도착하였다.

이곳도 상당히 추억이 많은 곳이다. 자전거 하이킹을 하면서 늘 지나던 곳이었다.

3~4년 전인가 혼자 와서 숙소를 잡고 힐링했던 곳.

 

IMG_4204.jpg

제주의 이런 바다 색깔이 참 좋다.

특히 월정리나 협재같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해변을 정말 좋아한다.

 

IMG_4206.jpg

날씨가 좋았으면 저 바위 곳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았을 건데

비바람이 치는 지금이라 한적하다.

 

IMG_4207.jpg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본다.

일정한 간격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보면서 내 인생의 파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사람이 늘 잘 나갈 수만 있겠나.

잘나가던 시절 다 지나가고 지금은 비록 침체되어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식도 코인도 그렇듯이 저점을 찍으면 상한가를 치는 순간도 분명히 온다.

밑바닥을 확실히 다진 후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를 기대해도 좋다.

그것이 바로 인생 아니겠는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오히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나를 응원해 주고 위로해 주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IMG_4208.jpg

월정리에는 카페가 상당히 많다.

제주의 대표적인 카페거리라고 할 수 있다.

날씨 좋은 주말이면 차 댈 곳이 없이 붐빈다.

 

IMG_4209.jpg

오른쪽을 바라본다. 저 끝 어디에 예전에 머물렀던 숙소가 있다.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비바람이 상당해서 영상에 바람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이런 날씨에 3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은 자전거 하이킹을 하고 있더라.

제주 자전거 하이킹을 몇 번 해본 입장으로써 정말 응원의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영상 15초쯤, 도민상회라는 고깃집이 보이는데 추천하는 집이다.

3년 전인가 혼자 와서 제주 흑돼지 근고기 600g에 소주 2병, 맥주 1병, 김치찌개까지 먹고

상당히 기분 좋은 저녁을 즐긴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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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바다 위에 떠있는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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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많은 해안가 쪽을 찍어보았다.

 

IMG_4215.jpg

그리고 아쉬움에 광각으로 담아본 월정리 해변.

늘 여운을 남기고 떠난다.

 

IMG_4217.jpg

김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을 지나서 어느덧 제주시 삼양동이다.

이제 시내로 들어간다.

월정리 해변에서 오늘 묵을 숙소를 예약했다.

어느덧 오후 4시를 향하는 시각.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오늘은 숙소로 일찍 들어가기로 했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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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Bro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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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철원신문 21.10.19. 19:39

너무 너무 부럽네요 브로

저도 다음달 17일 떠납니다 제주도로요 ㅎ

빨리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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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0.19. 19:42
철원신문

철원브로 부럽습니다 11월 중순이면 정말 좋을때네요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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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선한망둥어 21.10.19. 19:54

제주도 가고싶네요...와이프가 이제 만삭이라 어딜 가도 음식을 맛있게 먹지는 못하기도하고 멀리도 못나가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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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0.19. 19:54
선한망둥어

아 곧 아기 나오겠네요 브로

너무 부럽 ㅠ 미리 축하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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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망둥어 21.10.19. 19:57
동키삼춘

감사합니다~~^^

12월이 예정달이라서 이제 진짜얼마남지 않은거 같아요~~아이 나오고 나면 울코 더못할거 같아요ㅜ

3등 귀티모티 21.10.19. 20:16

제주에선 비오면 엉투폭포인가를 가보라고 하던데.

그런곳 있다는걸 나는 제주도 갔다가 온뒤에 알아서 가보지는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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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kykim 21.10.19. 23:05
귀티모티

엉또폭포.. ^^ 나는 맑은 날 갔더니 그냥 수도꼭지 정도로 폭포수가 흐르더라고 ㅎㅎ

 

근데 유튜브에서 폭우경보 내린날 찍은 영상을 봤더니. ㄷㄷㄷ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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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0.21. 00:09
blueskykim

폭우 경보때는 진짜 더 멋지겠다 와우

한번 찾아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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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0.21. 00:08
귀티모티

예전에 비오는 날 엉또 폭포갔는데 소름돋았어

유튜브 영상 꼭 찾아봐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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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1.10.20. 15:36

브로 비바람이 심한날에 고생많았네 ㄷㄷ

브로가 파도를 보며 생각한게 참 명언이네

지금은 비록 침체되어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밑바닥을 확실히 다진 후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모양새를 기대해도 좋다. 감명깊다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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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0.21. 00:10
톰하디

브로 글 잘 읽어줘서 감동이야 ㅎㅎ

화이팅이야 도야지바 브로도 !

울코도 저점 다지고 무섭게 치고 올라갔으면 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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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 21.10.21. 07:47
동키삼춘

브로의 글도 나에게 감명깊었어!! 우리 울코는 이제 시작이니까 원화상장때가 너무기대된다!! 같이 화이팅 하자!!

참이슬 21.10.22. 13:08

성산일출봉 진짜 웅장한 모습이네 글고 보니 제주도 가본지 넘 오래됬네 브로..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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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1.16. 11:25
참이슬

브로 답이 늦었네^^

제주도 너무 좋더라 진짜 힐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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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21.10.22. 16:56

작년 겨울 한라산 등반 도전하려다 못했는데, 올 겨울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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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1.16. 11:26
로건

로건 브로 화이팅! 한라산은 역시 설산이 제맛!

하이즌자아 21.10.22. 20:44

날씨가 좀만더 좋았으면하는 아쉬움도 잇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면 스트레스 날라가는거 같아요!!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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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1.16. 11:26
하이즌자아

브로 시간나면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드려요 ㅎㅎ

마이클한 21.11.03. 20:02

제주도는 비가 와도 경치가 너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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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1.16. 11:26
마이클한

제주도는 늘 힐링을 안겨주네요 ^^

랄랄 21.11.04. 14:38

비가 와도 너무 경치가 좋은 제주도..

날씨가 좋았으면 더 즐거웠을텐데 아쉽겠어요

 

그래도 경치가 너무 멋지네요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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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1.11.16. 11:26
랄랄

멋지게 잘 봐줘서 고마워요 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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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수달 21.12.05. 21:03

브로 드라이브하는 사진을 많이 올렸네. 진짜 제주도는 드라이브만 해도 기분 좋더라고요. 그리고 바다색깔이 너무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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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키삼춘 작성자 24.01.12. 00:46
아마존수달
진짜 힐링 제대로 하고 왔어요 3년만에 댓글 다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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