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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국] 우물 안의 개구리, 우물 밖 세상에서 폴짝

로건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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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명(기타)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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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위주 주입식 교육에 환멸을 느끼며, 반항심 가득한 한 고등학생...

 

몸은 꾸역꾸역 학교를 나가곤 있었지만,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도,

 

어느 과를 가고 싶은지도, 모른 채 그저 빨리 졸업하는 날만을 기다리던 때...

 

어른이 되면 빨리 돈 벌어서 집에서 나와 독립도 하고 내가 벌어서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며, 스무살이 되기만을 간절히 바라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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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지방의 한 대학교을 가게 되고, 여전히 부모님의 지원아래

 

학생신분을 유지하긴 했지만, 낭만은 커녕 시간은 남아돌고 주머니는 가벼운...

 

그래서 더더욱 잡생각이 많아지고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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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대학 생활은 입시에 받은 스트레스를 풀 작정이있는지, 술과 담배를 배우고

 

수업도 출석체크만 하고 캠퍼스를 놀이터 삼아 놀기 바빠서 F 학점 수업도 나오고 했다.

 

복학 후엔 F 학점 매우러 재수강도 들억가고 나름 열심히 학교생할을 했는데,

 

영어 수업이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고등학교 때와 별반 차이 없던 영어수업이 회화로 바뀌었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서 두어번 수업 나가고 수강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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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받았고, "그래, 영어라도 하나 건져가자" 하는 심정으로

 

영어 회화 학원을 등록, 완전 초급부터 영어를 다시 시작했다.

 

"어? 영어 재밌는데..?!!!"

 

처음으로 영어가 재밌다는 걸 알았다. 

 

언어는 듣고 말하는 것 부터 배워야 함을 그떄 깨달았다.

 

말도 못하는 아이에게 문법부터 외우라고, 단어를 외우라고 했으니,

 

재미있을리도 없고, 재미가 없으니 더더욱 하기 싫어하는건 당연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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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벅 거리며 영어로 말을 하기 시작했고,

 

다음 학기 때 영어 수업 신청을 많이 하게 되었고, 재수강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학정(B+)과 정식 강의 영어 수업 (A+)을 받아내며 전공과목과는 상관없이

 

학점 평점이 점점 높아졌다. (자연스레 부전공이 영어가 되어버린...)

 

내친김에 어학연수도 가보자 싶어서, 알바로 모아 둔 돈 몇 백만원과 

 

부모님꼐 빌린 돈 (취업 후 이자까지 해서 갚음)으로 그렇게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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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친척분이 있어서 미국으로 오라했지만,

 

앞서 프랑스편에서 소개한 것처럼,  난 비너스의 뒷모습을 보러가야 했기에

 

영국으로 방향을 이미 정해놨었다.

 

그리고 영국에 도착.

 

미국식 영어 교육에 뼛속까지 베여 있던 난 도착 첫날 부터 멘붕이 왔다.

 

그래도 한국에서 나름 영어공부 열심히 하고 와서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발음이 너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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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y)오케이가 아닌 오카이, (Do you have...) 두유 헤브가 아닌 두유 하브..

 

굴리는 미국식 발음이아닌 딱딱 떨어지는 명확한 영국식 발음과 특유의 텐션...

 

한달 정도 지나니 적응이 되어서 알아 듣는덴 문제없었지만

 

내가 하는 발음이나 악센트는 여전히 미국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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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본거지인 영국에서 한국인이 미국식 발음을 하니, 뭔가 좀 이상하긴 했지만,

 

전 세계 비 영어권에서 모인 친구들 (같은 반에 일본 중학생 부터 오만에서온 50대 아저씨까지)과

 

수업을 이어나갔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신세계를 접하는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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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Madlee Bro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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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cpwolf 22.01.31. 13:31

^^ 기억에 많이 남아있겠구나 브로, 설 잘 보내고, 언제가 영국에 다시 가서 추억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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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02.01. 16:30
cpwolf

고마워 브로, 브로도 설 명절 잘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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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Madlee 22.01.31. 15:06

뭔가...어릴때 영어라도 건진게 어디야...

 

나는 여행시 써먹던 영어가 굳어져서...문법이고 뭐고 그냥 내가 말하고 싶은거 막말함..당연히 듣는건 들리는 단어와 말하는 사람 표정행동으로 캐치하고 나머지는 상상에 맡김...

 

영어공부해야지 하면서 몇년째 탱자탱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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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작성자 22.02.01. 16:31
Madlee

원어민이 아니다 보니, 나도 영어수준은 그닥... ㅎㅎㅎ

생존영어 정도.. 누군가 그러더군 중1수준만 되어도 전 세계여행 하는데 문제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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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lee 22.02.01. 17:03
로건

내가 딱 그정도인듯 ㅋㅋ

 

여행하는데 문제는 없더라고 답답한건 상대방이지 내가 아니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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