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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구 -> 서울) 나홀로 국토대장정 1일차 - 1부

5인궁
10384 1 2
도시(City) 한국

안녕하세요  올해 24살 남자입니다. 이번에 제가 대구에서 서울까지 국토대장정을 계획하게 되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다리 스펙

 

3년전에 오른 발목 크게 다침

봉무게 포함스쿼트 40들다가 랙 옆에 유리 다 부술뻔함 ㅎ

근데 인바디로는 하체 근육만 평균 이상임 

다년간의 알바 경력으로 오래서있기 장인

 

 

 

 

1일차 경로: 대구(동구) > 칠곡 가산면(지리 잘 모름ㅎ)

 

 

네이버 지도로 서울까지 쭉 자전거 경로 찍어보니까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에 숙소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대구에서 왜관 갔다가 구미쪽으로 갈까하다가 지도상으로 뭔가 돌아가는 느낌이라 로드 쪽으로 짜봤습니다

 

 

 

Screenshot_20220509-185146_Samsung Health.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그럼  대구에서 서울까지 나스닥어쩌구출발~ (이거 맞나요)

 

 

20220509_062610.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30분 늦어졌네요 6시 반에 출발 현관서 한장 찍어주고~

 

 

20220509_071813.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밖에 날씨 우중충해서 바로 선글라스 벗고 바람막이 입어주고

 

이때 집 근처 식당을 지나갔는데 차타고 갈땐 금방이었던 거 같은데 오래 걸리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걷기시작한지 10분되니까 왼발 엄지가 뭔가 분리되는 느낌? 신경써서 정자세로 걸으니까 좀 나아지더라구요

 

 

Screenshot_20220509-073459_Samsung Health.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50분만에 5키로 찍어주고~ 이때만 해도 별거 없네?ㅋㅋ 라고 생각함 그리고 생각보다 걸으면서 혼자 막 사색할 시간도 갖고 그럴줄 알았는데 주변에 차도 많고 가게도 많고 그냥 시끄러웠음

 

 

20220509_082301.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저게 뭐고... 싶었음

 

 

20220509_083057.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쉬면서 하리보 하나 조져주고 원래 하리보 한번도 직접 사 먹은적 없는데 존맛이었음 지금부터 산길이 시작되더라구요

 

 

20220509_083852.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산길 초입에 왠 표지판 발견, 50 미터면 금방이니까 샛길로 한 번 빠져보기로 했습니다

 

 

20220509_084035.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20220509_084117.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어... 50미터가 이렇게 길었나 싶도록 걷다가 가파른 내리막길 발견

 

 

20220509_084312.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내려가니까 이런게 휑하니 있음 그리고 날씨도 어둡고 조용해서 그런지 뭔가 스산하고 무서웠음

 

 

20220509_084430.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점점 더 무서워져서 그냥 갈까하다가 옆쪽 길로 가니까 이런 곳 등장 뭔가 곡성 느낌나서 진짜 무서웠습니다 

 

 

20220509_084450.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그러다 귀여운 람쥐 발견

 

 

20220509_084627.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20220509_084709.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사람 흔적은 있는데 아무도 없고 여전히 무서웠음

 

 

20220509_085026.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가파른 내리막이 오르막으로 바뀜. 역시 인생사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는 법

 

 

20220509_085441.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20220509_085554.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20220509_085624.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20220509_085701.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20220509_085833.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가는 길에 있던 글귀들. 저는 첫번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번째 말 많은 늙은이는 좀 웃겼음 ㅋㅋ

 

 

20220509_085906.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정 중앙에 흰거 보이시나요? 송충이?들이 가는 길에 대롱대롱 매달려있어서 피해다님

 

 

20220509_090142.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길 잘 못 들러서 어떤 절에 도착 근데 산길 걷기 시작한 후부터 왼쪽 복숭아뼈 아래가 겁내 아파오기 시작함(큰일 시작) 좀 쉬었다가기로 결정

 

 

 

20220509_093823.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쉬던 중 만난 댕댕이 냄새만 슥 맡고 쿨하게 갈 길 감 

눈이 박성웅 배우님 눈 같았음 ㅋㅋ

 

근데 큰일나쓰요 30분 스트레칭 했는데 왼발 통증이 낫질 않음. 보니까 왼발은 좀 덜 신경써서 걷기도 했고 신발이 오래 신어서 발목을 잡아주질 않아서 그런 듯 (발걸음 떼면 뒤꿈치가 어느 정도 들려서 신발 밖으로 딸려나옴)

 

일단 나와서 한 3분 걷다가 주저 앉아서 에어파스 뿌렸는데 에어파스 이거 완전 델리만쥬임 30초 동안 이거 버근가? 싶을 정도로 안 아프다가 다시 원상복구됨 바르는 파스를 에어파스 있어서 안 챙겼는데 진짜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ㅜㅜ

 

안써본 자의 멍청함

에어파스 뿌리고 앉아있는데 산 파리 지나가는데 크기도 겁내 크고 소리도 겁내 커서 무슨 헬리콥턴 줄 앎;

 

 

20220509_100059.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20220509_100550.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지나가다 나온 뭔가 운치있는 정자. 여기 드러누워서 다시 쉼. 처음으로 아주머니 두분을 만남. 아주머니가 총각 피부 좋으니까 빨리 타기 전에 모자 써라고 하셔서 장착 ㅋㅋ

 

근데 누워서 쉬다가 일어나니까 등에 송진가루 잔뜩 묻어서 뻐킹 옐로우 맨이 되버림 ㅎ 이후에 본 의자나 정자엔 다 송진가루가 묻어 있더라구요

 

 

20220509_102436.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남자 쿠파 앙 에서 모자삼 챙 ㅈㄴ큼

 

이때부터 왼발 아파서 절뚝절뚝 걸었습니다 14키로 정도 걷고 20키로 남았는데 벌써 포기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쥰내 아팠음 그러다 자괴감에 빠져서 그냥 멍 때리고 털썩 주저 앉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칼국수집 이후로 앞으로 가게도 없고 산길만 쭉 늘어져있고.. 진짜 히치하이킹이라도 해서 돌아가야하나 울고 싶었음..

 

그렇게 한 20분 앉아있다가 일단 걍 어떻게든 해보자 생각하고 일어났는데 통증이 조금 줄어들었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갑자기 그래 내가 일주일 앓아 눕더라도, 내일 포기해도 오늘 목표까지만이라도 걸어보자 10분 걷고 10분 쉬더라도 해보자 라는 오기가 생겨서 막 걸었습니다. 일부러 아픈데도 신경써서 뒤꿈치부터 닿게 걸으니까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20220509_120000.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그 펜싱선수(이름 기억안남) 처럼 한걸음 뗄때마다 입으로 할 수 있다 말하면서 걸었습니다. 입 바짝바짝 마르는데 미친듯이 그냥 걸음 ㅋㅋ 걷다가 발견한 무언가 응원을 해주는 것 같단 꽃

 

 

20220509_120453.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근데 갈수록 오르막만 나옴; 앞에는 자전거 타고 가시던 아주머니

 

 

20220509_120526.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를 찍다가 갑자기 눈앞에 파리 한 5천마리가 날아서 깜짝 놀라보니까 고라니 죽어있음 진짜 냄새 끔찍하더라구요

모르고 밟았나 걱정 겁내함

 

 

20220509_120949.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20220509_121032.jpg (스압)홀로 국토대장정 대구에서 서울까지 1: 시작부터 큰일남 1부
와! 휴게소

 

오르막 오르고 오르다보니 드디어 등장 10시 반쯤에 지나친 칼국수집 이후로 처음 등장한 가게, 그 사이에 엄마가 챙겨준 카라멜 몇개 먹었는데 나중에 들으니까 3년전에 발렌타인데이때 받은거라 하심. 엄마..? 

 

너무 배고파서 돈까스에 라면 다뒤졌다 ㅋㅋ 아 국밥먹을까ㅋㅋㅋ 하고 아빠미소 짓고 좀 무리해서 빨리 걸어감 밥 먹을 생각에 너무 기분 좋아서 앞에 캠핑카? 옆에 상 놓고 커피마시는 분들한테 인사했더니 행복합니다~ 라고 웃어주심

 

근데 휴게손데 cafeteria가 아니고 cafe라서 커피만 팜 ㅎ 파스라도 사려고 마트갔는데 안 팜 ㅜ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져서 2부로 나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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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비움 자리비움 Bro 포함 1명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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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데릭 22.05.25. 19:09

브로.. 진정 대구서 서울까지 걸어가는거야? 이렇게 더운데... 정말 쉬운 일 아닐텐데.. 그것도 혼자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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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자리비움 22.05.30. 17:21

여기서 부터 시작이구나 ㅋㅋㅋ

여행기 중에 신선한 소재라서

정독시작하는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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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서울) 나홀로 국토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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