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올/강남 지역] 내가 맛있게 먹었던 음식들#5

안녕하세요. 

 

제 글은 맛집 추천글이라기보다는 그냥 음식점 방문기라는 느낌으로 가볍게 봐주세요!

1. 금산제면소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로46길 5-6
 

 면 덕후로 유명한 정창욱 쉐프가 운영하고 있는 탄탄멘 전문점, 금산제면소입니다. 마라의 매콤하니 얼얼한 맛과 땅콩버터의 은은한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탄탄멘이였습니다. 거기에 반숙란을 탁 터뜨려서 면에 코팅시켜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짜사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탄탄멘 자체가 자극적이다보니 짜사이의 맛이 아무래도 좀 많이 묻히더라구요. 그게 아쉬웠습니다. 면을 어느 정도 건져먹은 후, 마무리로 비벼먹는 밥은 정말 별미이니 배불러도 꼭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2. 나이스샤워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48길 10
 

  대구에서 유명한 덴뿌라, 텐동 전문점 나이스샤워입니다. 저는 이 가게를 방문하기 전에는 사실 기대를 좀 했었습니다. 가격대도 어느 정도 있고, 대구에서 시작해 강남역 먹자 상권에까지 진출한 가게이니 이 가게만의 특별함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솔직히, 저는 이 가게만의 특징은 찾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아나고라고 올려준 튀김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크기도, 맛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없겠더라구요.

이 날만 그랬던건지...아나고 튀김에서 너무 실망해서 그런지 나머지 튀김들도 그냥 평범하게 느껴졌구요. 타레도 뭐 그냥.. 평범했습니다. 본점은 좀 다르려나요.. 

3. 토라레스토랑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219-21
 

 점심에 야끼소바가 먹고 싶어서 찾아간 가게입니다. 음식의 비쥬얼은 되게 괜찮아보였는데... 뭐 솔직히 맛은 그냥저냥 평범했어요. 특히 시오 야끼소바는.. 너무 싱거워서 파마산 치즈 가루 뿌려서 간을 해서 먹었을 정도입니다.

야끼소바 대비 부타동은 괜찮았는데, 찾아가서 먹을만한 정도는 아니였구요. 그래도 장점이 한 가지 있다면, 가격이 지역 물가 대비 저렴하다는 점이 있겠네요. 

4. 이춘복참치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1동 강남대로 475
 

서울 곳곳에 체인점을 내고 있는 참치 전문점 이춘복 참치입니다. 이 곳은 점심 식사 메뉴의 가성비가 정말 좋은 곳이라 들어서  방문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눈 앞에서 주방장님이 음식을 만드시는 것을 볼 수 있어서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저는 회덮밥을 먹었는데, 처음에 회덮밥 그릇을 받았을 때는 재료들 아래에 밥이 깔려 있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물로 보면 그릇이 절대 작은 그릇이 아닌데, 정말 한가득 담겨있었거든요. 근데 서빙을 해주시는 분이 밥을 따로 가져다주시길래, 살짝 놀랐습니다.

저는 앞으로 강남역 부근에서 회덮밥이 먹고 싶으면 무조건 여기로 가려구요. 양이면 양, 맛이면 맛, 뭐 하나 빼놓을 것 없는 곳이였습니다. 이렇게 먹고도 돈 만원이 안나왔거든요.. 

5. 설눈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서초대로46길 20-7
 

 언젠가부터 평양 냉면을 즐기시는 분들이 꽤 많아진 기분이 듭니다. 저는 여름, 겨울 가릴 거 없이 가끔 생각나면 먹으러 다니는 정도인데, 고려 호텔 주방장 출신 쉐프가 운영하고 있는 냉면집이 있다고해서 방문해봤습니다. 

평양냉면치고 간이 약간 있는편이였는데, 옥류관의 냉면처럼 닭고기 찢어진 고명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면은 툭툭 끊기는 스타일은 아니고, 적당히 씹는 맛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감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네요. 

6. 논현 수구레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2동 선릉로 623
 

 근처 지나가다가 수구레 국밥이라는게 궁금해서 방문해본 가게입니다. 한우 꼬리를 이용해 국물을 내고 수구레가 들어간 국밥이였습니다.

음식을 하시는 여사장님이 왕년에 호텔 한정식 파트에서 일하셨고, 이 곳 음식에 사용하는 야채 같은 경우는, 본인이 영흥도에서 직접 작물을 키워서 수확한 것을 사용하신다고 엄청 자부심을 가지시고 얘기를 해주셔서 먹는 내내 심심하지 않게 이야기를 들으며 먹었네요.

근데 수구레라는 부위 자체가 얼마 나오지도 않고 비싼 부위라서 국밥에 얼마 들어있지 않은게 살짝 아쉬웠습니다. 저는 사실 고기 듬뿍 들어간 국밥을 더 좋아해서.. 맛은 괜찮았어요. 한 번 쯤 먹어볼만 합니다. 
 

7. 뢰벤 돈까스
 

주소: 역삼동 823번지 지하1층 B동 102호 풍림빌딩 강남구 서울특별시 KR
 

 강남역 풍림빌딩 지하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는 경양식 전문점입니다. 식전에 내어주는 저 빵을 스프에 찍어 먹으면 입 맛이 확 살아나는게 글을 적는 지금도 생각나네요.

돈까스는 살짝 매콤한 브라운소스였고, 버터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새콤한 맛이 적은 소스여서 좋았습니다. 함박, 돈까스, 생선카츠 마다 소스가 다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제 입 맛에는 돈까스 소스가 제일 맛있었네요. 대체적으로 소스에 새콤한 맛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소스 맛집이네요 여기

8. 옛날 짜장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316
 

 은마 아파트 종합 상가의 지하 식당가에는 맛있는게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전집이라던지, 반찬가게, 분식집 등등.. 이 날 방문했던 식당은, 지하 한 켠에서 수타로 면을 직접 반죽하시고, 옛날 스타일을 고수하시는 중화요리집인 '옛날 짜장' 입니다.

상호명부터가 너무 심플하죠. 고소한 고기 튀김과 케찹이 들어간 듯한 달달하고 약간의 신맛이 나는 붉은 소스는 추억 속 그 맛과 거의 일치했습니다.

가끔은 이런 맛이 너무 그립더라구요. 그 시절 먹던 맛이라는게 사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요즘같이 세련된 중식 레스토랑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가끔은 이런 추억의 맛이 생각나는법이죠.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오래오래 하셨으면 좋겠네요.

9. 올드캡 버거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2동
 

 저는 피쉬 버거를 좋아합니다. 호주에서 피쉬앤칩스의 매력에 빠지게 된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올드캡이라는 식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태원 쪽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태원 매장은 접고, 강남에서 배달, 포장 전문점으로 다시 시작하고 계셨네요. 오랜만에 생각이나서 찾아가봤습니다. 

타르타르 소스와 치즈, 피쉬커틀릿이 주가되는 피쉬버거는 자칫하면 느끼해서 물리기 쉬운데, 여기 버거에는 할라피뇨가 들어가 있어서 그 느끼함을 잡아줘서 참 취향에 맞았습니다. 

10. 서초강산 story
 

주소: 서초동 1318-8번지 2호 개소 서초구 서울특별시 KR
 

  사장님의 진실어린 눈물로 커뮤니티 내에서도 짤방으로 많이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의 응원을 받았던, 백종원의 푸드트럭 편에 나온 핫도그 트럭입니다.

사실 뭐 '핫도그가 거기서 거기지 특별한게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찾아갈 생각은 없었던 가게였는데.. 수영하고 나온 길에 배가 고파져서 먹어보게 됐습니다. 저는 핫커리 치즈 핫도그를 먹었는데, 웬걸, 너무 맛있더라구요.

명랑핫도그에서는 느낄 수 없던 맛이라 더 그랬던거 같네요. 여기는 지금도 가끔 지나가다가 사 먹을 정도로 단골이 되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