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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 · 중앙아시아(기타) [중앙아시아] 우즈벡, 키르기스 여행기 -1-

토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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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명(기타) 우즈베키스탄

코시국에 어디 여행 가는게 언감생심인지라 2년간 일하고 공부하고 여튼 구르다가

 

벼르고 별러 1월달에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16박 18일 여행 갔다왔다.

 

 

왜 하필 중앙아시아인가 라고 물으면 첫째 지금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가 잠잠한 편이고 규제도 가장 널널한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내가 구소련권 국가들을 상당히 좋아해서다.

 

러시아는 16년 모스크바-페테르부르크-에스토니아랑 19-20년 시베리아횡단철도로 바이칼호 찍은거 해서 두번 가봤다.

(이르쿠츠크에서 열차 내리자마자 2020년 새해 축포 보고 그랬음)

 

 

러시아와 구소련에 대해 옛날부터 관심이 많았고 그쪽 나라로 여행가는걸 좋아한다.

 

이번 여행은 작년 여름때부터 계획한거였는데 카프카스 3개국을 갈까 중앙아를 갈까 그냥 사할린을 갈까 고민 끝에 결정했다.

 

서론이 길어졌으니 바로 여행기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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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타는 비행기라 마음이 괜히 설레고 그러더라. 내 인생계획이 반년에 한번 해외여행 가기였는데...

우즈베키스탄 항공 직항 타슈켄트로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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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로 보이는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 호수

 

비행기에서부터 우즈벡 사람들이 여행객에게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우즈벡 유학생이었는데 선뜻 이름하고 연락처 주면서 필요한거 있으면 연락 주고 집에 오고싶음 오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타슈켄트에 하루만 있을거라 겉으로는 말은 못했지만 제안을 받아들이진 못했다.

여행객을 보면 이만큼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느낌을 받은건 가본 나라 중 우즈벡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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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공항. 그런데 공항 규모가 생각보다 너무 영세해서 조금 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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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출국장인데, 입국장으로 나설때 입국장이 우리나라 지방 시외버스터미널 수준으로 영세하더라.

지상층 단 하나에 입국심사장-짐찾는곳 하고 끝. 코로나 때문인지 환전소도 유심칩판매소도 다 닫아있었음.

 

게다가 우즈벡은 아직 사회분위기가 좀 경직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열차역을 가든 대중교통을 타든 구소련 특유의 경찰관 감시, 엑스레이 검사 다 받아야 하고,

환전을 할때 환전을 했다는 증명서를 반드시 끊어야 하며, 숙박할때도 다른 구소련권 국가 다 폐지했다는 주거등록증을 아직도 끊고 있음.

 

여튼 입국장에서 아무것도 못해 처음부터 앞이 깜깜해졌지만, 공항에서 환전을 반드시 해야 호텔가는 버스를 탈 수 있어서

입국장 지키는 경찰한테 사정사정하면서 입국장 들어가서 환전했음.

 

버스 타고 타슈켄트 중심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호텔 직원이 유심칩도 판다고 해서 냉큼 유심칩까지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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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은 보는 바와 같이 돈 단위가 어마어마하다. 우즈벡 돈 단위는 숨(Sum)인데, 100000숨 지폐가 우리돈으로 만원 수준이다.

그나마 고정환율제 하고 고액권지폐 도입을 안 할 적에는 1000숨이 최고액권이라 뭐 살라면 돈을 다발채로 거래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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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하고 잠깐 밤 산책으로 타슈켄트 중심의 아미르 티무르 광장 주변을 뺑뺑이 돌아봤다.

 

저 전광판 비추는 건물이 내가 묵었던 우즈베키스탄 호텔인데, 구소련시절 그대로 리뉴얼 없이 관리를 하는 실정이라 악평이 자자한걸 나중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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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루프탑 야경은 ㄱㅊ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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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저녁 기차로 바로 우즈베키스탄 서부의 누쿠스라는 도시로 이동을 해야했다.

그래서 점심 전에 미리 역에 가서 열차표를 예매하고 타슈켄트 산책 좀 하다가 역에서 대기타기로 했다.

 

사진은 타슈켄트 지하철

의외로 검사도 안 빡쎄고 모스크바 여행할 적에 타던 지하철과 똑같은 느낌이라서 별 감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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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 버스로 타슈켄트 남부역에 도착했다.

 

우즈벡 철도는 의외로 좋아서 고속철도 굴리고 있지만 그건 타슈켄트 북부역에서 출발하고 여긴 그냥 무궁화호 같은 열차 서는 역이라고 보면 된다.

 

여튼 매표소에서 예매하고 돌아다니기 전에 짐 좀 맡겨놓으려고 했는데 짐 보관소가 안보이는거다.

 

 

 

한참 헤매다가 직원 아주머니한테 짧은 러시아어로 짐 맡길 곳 좀 알려달라고 했는데 잘못 들은건지 고객 라운지로 안내하더라

그래서 거기가 짐 보관소인줄 알고 라운지 이용료를 쌩으로 내버렸다...

 

결국 한시간 정도 라운지에서 멍때리다가 결국 짐 보관소를 찾아냈음. 알고보니 대합실 바깥에 구석탱이에 있어서 못 찾았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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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역에 짐도 맡겨놓고 타슈켄트 산책이나 했음.

우즈베키스탄 TV 타워. 구소련권 도시에 흔하게 볼 수 있는 티비탑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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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러 갔었다. 중앙아시아 요리인 기름밥 쁠롭(Plov)이다. 우즈벡말로는 프러프라고도 하고 발음은 살짝 다른듯.

 

그냥 볶음밥이 아니라 나름 타슈켄트에서 쁠롭 잘한다는 집가서 먹었다. 고명이 다른 곳보다 엄청 튼실하고 맛도 살아있는 느낌이라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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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욕조만한 가마솥에서 열몇명이 달라붙어서 기름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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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타슈켄트에서 볼거리는 많지가 않다. 나도 첫 시작으로 타슈켄트 거리를 산책한거였으니까

 

그나마 볼거리라고 하는 미노르 모스크(Minor Mosque) 사원이다. 지어진지 얼마 안 되었지만 타슈켄트에 이만한 규모의 현대적인 모스크는 없다

 

미노르 모스크 말고 타슈켄트 최대 바자르인 초르수 바자르(Chorsu Bazaar) 같은 곳이나 갈까하다 걍 미노르모스크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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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하얀 느낌

기도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안에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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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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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아미르 티무르 광장 바로 옆 번화가인 브로드웨이 거리이다.

우리로 치면 명동거리인데 토요일 낮인데도 엄청 한산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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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간판이 꽤 많았는데 콘개는 뭘까... 우리가 먹는 핫도그인 콘도그를 의미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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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르티무르 동상

 

우즈베키스탄에선 티무르를 국부처럼 칭송한다. 구소련시기때는 레닌 동상이 있던 곳이었는데 독립 후 티무르로 바꿈.

 

웃긴거는 티무르가 세운 티무르 제국을 멸망시킨건 우즈벡인 조상인 우즈벡인들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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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바로 옆에 있는 티무르 박물관인데 돈 쓰기 귀찮고 시간 없어서 안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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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내가 탄 타슈켄트-누쿠스 가는 18시간 열차였다.

2등칸으로 예매해서 나름 쾌적하고 편하게 자면서 도착할 줄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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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너무 구식이라서 2등칸이 앵간한 3등칸보다 구렸다. 이불 베개카바도 뭔가 덜 빨은 느낌 들고 먼지도 꽤 있었다.

 

이렇게 우즈벡 첫 일정인 타슈켄트에서의 하루는 생각보다 빡쎘다.

 

앞으로 이것보다 훨씬 심하게 빡쎈 일들이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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